한국인이 가장 즐겨 먹는 쌈 채소로는 단연 상추가 꼽힌다. 직접 키운 싱싱한 상추를 뜯어다가 깨끗이 씻어 밥과 쌈장을 곁들여 한 입 넣으면 아삭아삭 씹는 맛이 일품이다. 그뿐인가 삼겹살을 먹을 때 빠지지 않는 철떡 궁합이 바로 상추다. 텃밭에 심으면 쉽게 길러 먹을 수 있는 상추를 잘 기르는 요령을 소개한다.
텃밭에서 먹음직스럽게 잘 키운 수확전 상추 모습(지난해 직접 기른 상추의 모습) 잘 자라는 온도 국화과의 상추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데 보통 15~20℃ 정도에서 잘 자란다. 때문에 노지에서 기르는 상추는 봄과 가을에 주로 심어 먹는다. 상추는 온도가 높아지면 꽃눈 형성이 빠르고 해 길이가 긴 조건에서 꽃대가 빨리 올라온다. 따라서 상추는 온도가 높고 해가 긴 여름철은 꽃대가 빨리 올라와 수확을 일찍 마치게 되므로 수량이 떨어진다. 상추는 온도가 높아지고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 꽃대가 올라와 상품가치를 잃는다. 토양의 조건 상추는 토양산도가 pH 6.6~7.2 정도의 중성토양에서 잘 자란다. pH 5.0 이하의 산성토양이나 pH 8.0 이상의 알칼리성 토양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토질은 특별히 가리지 않으나 물을 지니는 힘이 적당하면서 물 빠짐이 좋은 모래참흙이 좋다. 가꾸는 시기 ※ 지금은 파종이 늦었으므로 모종을 구입해 심는 것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이렇게 가꾸세요 모 기르기 상추의 발아 적온은 15~20℃이며 종자의 저장온도는 0~4℃ 정도이므로 냉장고에 저장하면 좋다. 이렇게 낮은 온도에서 종자를 저장하면 종자수명이 길어져서 파종했을 때 발아가 잘 된다. 상추 종자는 빛을 좋아하는 종자이므로 씨 뿌린 후 흙을 얇게 덮어주어야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파종은 육묘상을 만들어 6cm 간격으로 작은골을 내어 파종하는 방법이 있다. 길러진 모를 구입해서 심으면 관리하기가 편리하고 모가 고르게 자라며 밭에 내다 심어도 몸살을 적게 한다. 밭에 아주심기 할 상추 모는 본 잎이 4~5매 정도 나온 것이 적당하다. 밭에 아주 옮겨심기 상추를 심을 밭은 옮겨심기 전에 밑거름을 넣은 다음 밭을 갈고 땅을 골라 두둑을 만들어 둔다. 제초노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검은색비닐을 멀칭한다. 상추의 두둑만들기(두둑의 폭은 120cm, 높이는 30cm, 고랑의 폭은 40cm 정도가 적당하다.
상추 모종을 심는 간격은 잎을 따먹는 상추는 15×15cm 또는 15×20cm가 알맞으며, 아주 좁혀 심고 싶다면 10×15cm까지 심어도 된다. 그러나 결구상추는 심는 거리를 이보다 넓혀서 30×30cm, 반결구 상추는 25×25cm 간격으로 심는 것이 좋다. 텃밭에 상추를 심은 모습. 포기상추에서 잎상추까지 다양한 상추를 심고 물을 주기 위한 점적관수 시설까지 했다. 거름주기와 관리 상추는 다른 작물에 비해 생육기간이 짧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비료를 무시할 수 없는 작물이다. 특히 여름재배에서는 비료가 부족할 경우에는 추대가 빨라지므로 밑거름과 웃거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3.3㎡당 거름 주는 양은 요소 145g, 용성인비 100g, 염화가리 709g, 퇴비 5㎏, 석회 670g 정도이다. 모두 밑거름으로 주고 요소와 염화가리는 밑거름과 웃거름으로 절반씩 나누어 준다. 물관리는 조루와 같은 것을 이용해 아침이나 저녁에 물을 충분히 주도록 하는데 수확하기 전에 물을 뿌리면 흙이 튀어 잎이 지저분하므로 수확을 한 후에 물을 주도록 한다. 이렇게 수확하세요. 치마상추는 밭에 옮겨 심은 후 2주가 지나면 수확이 가능하고, 축면상추는 1개월이 되면 수확할 수 있다. 결구상추는 생육기간이 더 길어서 옮겨심은 후 수확까지 2개월 정도 소요되며 품종의 특성이나 재배시기에 따라서 생육기간은 달라진다. 치마상추의 수확은 잎 길이가 15cm 정도 자랐을 때 수확하는 것이 좋다.
상추를 수확한 후 모습(맨 앞 수확전 사진 위치). 수확 후 물을 주면 생육이 더욱 왕성해 진다. 병해충 방제 상추에 주로 발생하는 병해로는 균핵병, 흰가루병, 노균병이 있는데 노지인 텃밭에서 키우는 경우에는 병해 발생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텃밭에서 키우는 상추는 상업용으로 키우는 농가에서 심는 것보다 포기간격을 다소 넓게 넉넉하게 심어서 통풍과 햇볕을 잘 받게 하고 지난해 상추를 심었던 장소에 심지만 않는다면 병해충 발생없는 무공해 상추를 식탁에 올릴 수 있다. 난황유 만들어 뿌리면 병해충 걱정 끝 농촌진흥청이 날로 먹는 채소의 병해충 방제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친환경 난황유를 개발했답니다. 손쉬운 난황유를 만드는 방법은 △ 달걀 노른자에 소량의 물을 붓고 믹서로 푼 다음, △ 식용유를 첨가해 다시 믹서로 5분 이상 충분히 혼합하면 된다. △ 혼합비율은 물 20ℓ에 식용유 60㎖~100㎖, 달걀 노른자 1개를 넣어 만들면 된다. △ 난황유를 만들 때 식용유 대신 해바라기씨유를 넣으면 효과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농촌진흥청 시험결과에 의하면 난황유를 오이·상추·장미 등에 사용한 결과, 흰가루병 98.9%, 노균병 96.3%, 점박이응애 93.9%의 방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김용길 : 농촌진흥청 정책홍보담당관실 ☎ 031-299-24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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