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뉴스 촬영 당시의 기준으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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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농아방송 황진 앵커입니다.
지난 3월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수상자를 수어로 호명해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요. 그 남우조연상 수상자인 영화 《코다(CODA)》의 주연배우 트로이 코처(Troy Kotsur)가 지난 9월 4일 방한하여 화제입니다.
2023년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방한한 것인데요. 지난 9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위촉식 및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세계농아인대회는 지난 1951년 세계농아인연맹(WFD) 창립 이래, 4년마다 세계 각국을 돌며 130개 회원국이 농인의 인권과 교육, 문화, 예술, 수어 등을 공유해온 대회인데요.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는 내년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5일 동안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명예대회장으로, 131개국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기의 시대와 인류 모두의 권리 보장'이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트로이 코처는 “전 세계 농인들이 교류하는 좋은 기회의 장이기 때문에 홍보대사를 적극 수락했다”고 밝히며 “전 세계 농인을 위한 행사인 만큼 정부 차원의 예산과 지원이 뒷받침 돼 모두를 위한 장이 되길 바란다”며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지체 없이 홍보 활동에 돌입했는데요. 같은 날 오후 서울 용산구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사무소에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만나 장애인 정책을 논의했습니다.
그는 "나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농인도 훌륭한 영화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줬다"며 "한국도 농인 배우가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는데요.
박 장관은 "정부는 문화의 공정하고 차별 없는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장애인 정책을 짜임새 있게 펼치고 있다"며 "정부 정책 브리핑에 지원하고 있는 수어 통역을 내년부터는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 정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튿날에도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 홍보대사로서의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바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헤드오피스에서 고려대의료원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은 후 고려대의료원에 농인의 진료를 위한 수어통역 서비스와 병원 인프라 개선 등에 대한 의견 제시 나아가 제19회 세계농아인대회에 대한 의료지원을 논의했습니다.
‘위기의 시대와 인류 모두의 권리 보장’이라는 내년 행사 주제와 관련하여 수어 및 농문화가 소멸되어 가는 것을 위기로 꼽은 트로이 코처. 세계농아인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위기의 시대에 농인뿐만 아니라 인류 모두가 권리 보장을 받을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수어뉴스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