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川 峨嵋山 성지 순례기

[나성수]

                    峨嵋山 성지 순례기 

내가 조금 더 수고하면 다음 사람이 좀 더 편하게, 그리고 좀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다는 마음으로 이 순례기를 올립니다. 또 어떤 분은 “오지랖도 넓다”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지금 읽는 일이 시간 낭비일 수 도 있으니 바로 컴퓨터 화면에서 나가시면 될 것입니다.

   저번 5월 五台山을 다녀 온 후 다음은 마음속으로 이미 아미(峨嵋)산을 점 찍어 두고 혼자 아미산에 대해 검색을 해 보니 성도(成都)에서 약 120km이고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어쩌면 성도 출장 후 혼자 다녀 올 수 있겠다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요법회가 끝나고 얼핏 아미산에 대해 이야기를 흘렸는데 이미 도혜 회장님이 年龙寺(엘롱쓰) 다녀온 후 아미산 순례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애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참석자가 모두 11명(도혜, 응공, 중현, 원성해, 자해성, 명성행, 광명지, 정진행, 묘각화, 수혜, 김은화)이 되어버렸네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엘롱쓰에서 내려온 다음날부터 시작해서 1박 2일(6/28~29일)로 여행사를 통해 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기본 여행사 참가비 860원/인에 Cable Car 추가 120원을 추가해서 약 1,000/인 원만 내고 아미산 성지 순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출발 전날/마지막 도착날 저녁 식사, 각자의 회공품 및 김치 보시등 많은 도반님들의  찬조가 있었고요. 또 별도로 첫날과 마지막날 성도에서 숙박(아파트)료도 약 250원/인 정도의 비용이 있었네요.  그래도 나름 착한 비용으로 다녀온 여행인 것 같습니다.

  물론 여러분도 잘 아시고 계시겠지만 아미산은 중국의 4대 성지중의 하나로 보현보살의 성지입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저번 오대산은 문수보살, 그리고 작년에 갔던 절강성의 푸토산은 관음보살, 그리고 다음에 가보고 싶은 안후이성의 구화산은 지장보살의 성지라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요. 그냥 참고로 말씀드린 겁니다. 그럼 아미산으로 떠나 볼까요….  

 6월 28일.

원래 아침 7시부터 버스로 출발 할 계획이었으나 전날(엘롱스에서 내려 온 날)춘희도제 활불님을 접견시 “내일 아침 8시에 장수 관정을 주시겠다”라는 말씀이 있어서 관정을 받고 떠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아미산 여행 버스 시간 조절이 가능하여 9시까지 활불님 집 앞으로 버스를 오라고 연락을 취하고 관정에 참석했네요. 관정식은 아침 8시에 시작하여 30분 정도 진행하였으며 8시 35분쯤 밖으로 나와 약 10여분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버스가 도착하자 큰스님과 황칭보살님은 숙소로 돌아가시고 함께 하기로 했던 11명만 남아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에서 보살님들이 커피를 찾자 도혜 회장님을 어디론가 커피를 찾으로 가시고 원성해 보살님과 정진행은 만두 가게에서 만두와 달걀을 사 오네요. 아무리 주위를 돌이켜 봐도 이 시간에 커피를 구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잠시 후 회장님은 마트에서 구해 왔는지, 병에 든 커피를 사 옵니다. 회장님 도착하자 우리는 아미산을 향해서 출발합니다.

이번 여행 가이드는 얼굴에서 이미 어린티가 팍팍 풍깁니다. 그래도 출발하자마자 사천성의  음식자랑, 훠궈 자랑을 30분간 늘어놓네요. 사천성의 날씨, 음식, 훠귀등의 특징을 설명하는 것 같은데 모두들 이번 여행의 안전을 위한 출발 기도를 위해 모두들 가이드의 설명이 끝나기만을 기다립니다. 가이드의 설명이 끝나자 바로 여의보상사기청송, 금강칠구, 섭수자재 21회 그리고 반야심경으로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기도를 마무리하고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보니 12시가 넘어서 乐山大佛(낙산대불)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선착장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약한 비가 뿌리네요. 우리 여행자중 일부가 우산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챈 장사 아줌마들이 1회용 비옷을 들고 흥정을 시작합니다. 1개에 10원. 지금 비가 오니 안 살 수 없지만 정진행이 흥정에 들어갑니다. 3개에 10원. 맑은 날이면 가능하지만 지금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흥정이 가능하겠습니까? 그래도 3개를 산다는 조건하게 30원에서 50% 디시한 15원에 흥정 완성하고 비옷을 입습니다. 이 비옷은 누가 입었을까요??? 우리가 흥정한 사이 선착장 입구에서 가이드가 기다립니다. 낙산대불은 사천의 岷江(민강), 青衣江(칭이강), 大渡河의 3개의 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부근에서 배가 전복되는 사고가 많이 발생되었으나 이 대불을 만들고 나서는 사고가 없어 졌다고 합니다. 배가 출발하자 우리는 바로 구명조끼를 입고 어제 회공하고 남은 시디를 파워할 준비를 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출장다니면서 파워하지 못하고 남은 공양품은 민강에 파워합니다. 파워가 끝나자 선착장에서 출발한 배가 채 10분도 되지 않아 낙산대불앞을 지나갑니다. 그런데 이 배가 멈추지 않고 바로 지나가네요. 이유는 곧 밝혀졌습니다. 물의 흐름 방향이 우리가 출발한 곳에서 흘러내려 배가 자동적으로 떠 내려가니 거꾸로 돌아와 대불앞에 섭니다. 그리고 앞을 향해 나갈려고 하니 물의 흐름과 반대가 되어 배가 정지한 상태로 대불 앞에 서게 되네요. 이 대불은 높이가 70m로 산 자체가 불상이며 산을 깎아 만들어 “불상이 하나의 산이요, 산이 하나의 불상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우린 배를 타고 민강 위에서 불상을 향해 간단히 삼배를 올렸지만 다음에는 직접 걸어서 한번 가까이에서 보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낙산 정상에서 출발해서 대불을 보고 밑 부분까지 내려와 다시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1시간이면 족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린 그냥 배 위에서 감상만 할 뿐입니다. 이렇게 5분정도 서 있고 배는 다시 선착장으로 출발합니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가이드는 우리가 모두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하고 식당으로 향합니다.

식당은 선착장에서 멀지 않네요. 역시 관광객만을 전문으로 상대하는 외곽에 있는 식당입다. 다들 배가 고파서인지 80%는 만족해 하는 모습입니다. 그냥 낙산의 향토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중 특히 맛있는 것은 한국의 호떡 같은 음식이라고나 할까요. 더 맘에 드는건 식사 후 여유로움입니다. 오늘 오후 일정은 특별한게 없는가 봅니다. 가이드도 서두르지 않고 우리도 서두르지 않습니다. 오늘 아미산 중턱의 호텔에서 숙박하는데 가는 길이 많이 막힌다고 천천히 출발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보살님들이 식당의 정자에서 삼박자 커피를 마시면서 평상시 느끼지 못한 여유로움을 만끽합니다. 특히 엥롱쓰에서의 후일담을 쏟아내는데 여기에 다 옮기지는 못하겠습니다.  30분쯤 쉬었을까요. 다시 우린 출발합니다.

가이드가 길이 막힌다고 우릴 안내한 곳은 아미산 초입에 있는 报国寺(보국사)입니다. 수혜보살님이 총무답게 바로 입장권을 사 오네요. 중국 명소의 입장료는 가격이 매우 비싼데 여긴 8원입니다. 그렇다면 볼게 그리 많지 않다는 의미인데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로 보국사에 들어갑니다. 들어가는 입구에 사천왕이 모셔져 있네요. 그리고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대웅보전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기분이 심상찮습니다. 일단 마음이 편안 합니다. 그리고 정면에서 봤던 조그만 절이 아니라 뒤로 가면 다시 칠불을 봉안한 칠불전과 보현보살을 모신 보현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절내에 있는 모든 풀 한포기, 화초 하나하나가 우리의 몸을 평안하게 할 뿐만 아니라 정신까지도 맑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만의 느낌이 아니라 함께하신 모든 법우님들도 그렇게 느끼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들 너무한 좋다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이렇게 전체 경내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와 단체 사진을 찍습니다. 도혜 거사님 왈, 보국사의 위치가 너무 좋다고 하시네요, 산의 기운도 좋고. 그래도 풍수를 조금이라도 공부하신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런간 합니다만 하여튼 제 마음도 평안하고 기운차게 느껴집니다. 우린 보국사를 뒤로하고 호텔로 향합니다.

호텔에 도착하니 5시 반 정도 되었네요. 호텔은 그냥 우리나라의 산장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관광지역의 산장 정도로요. 6시부터 식사라고 하니 약 30분정도 시간이 있네요. 저는 짐을 방에 놓고 호텔 바로 옆에 있는 계곡을 산책합니다. 6시쯤 돌아오니 일부 보살님들이 식당 자리를 잡고 계시네요. 호텔은 단체 여행객으로 꽉 찹니다. 그리고 각자 알아서 테이블을 잡고 앉으니 준비된 훠궈탕에 불을 켜주고 이미 세팅된 요리를 먹습니다. 그런데 호텔 중앙 마당에 조그만 무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6시 반쯤되니 음악이 나오고 사회자가 나옵니다. 산속 호텔치고는 기대치 이상의 준비된 공연을 보여주는데 마지막 무대의 변검((變瞼) 은 역시 예술입니다.  상해에서는 한두명이 나와서 하나 여기는 변검의 본 고장답게 3명이 하는데 정말 대단하네요. 변검이 끝남과 동시에 우리 식사도 끝나고 정진행이 준비한 수박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다음 순서는 무엇일까요?  날은 이제 어둑해질려 하고, 우린 호법공양과 초연공을 마치고 쉬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한 호법 공양품과 도혜거사님이 준비한 초연공 물품을 가지고 호텔 뒤 계곡 산책로에 함께 모였습니다. 한참 호법 공양을 하고 있는데 주변의 새들이 얼마나 울어 대는지 주변에 호법신이 왕림하신 느낌입니다. 호법공양이 끝나자 바로 초연공을 들어갑니다. 다행히 호법때는 몇 명의 관광객이 지나갔으나 초연공때는 지나가는 사람이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누군가 제안하네요. 우리도 더 안쪽으로 산책해 보자고요. 거의 해는 다 떨어져 어두운데 산속에 난 산책로를 따라 더 안으로 들어가니 동네가 나오네요. 더 이상 진입할 수 없어 되돌아 왔으나 약 30분간의 산책은 정말 우리 마음속 끝까지 힐링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호텔로 돌아온 도햬거사님과 저는 샤워를 끝내고 바로 잠을 청합니다. 이제 밤 9시 조금 넘은 것 같은데 더 이상 할게 없어요. 그리고 엘롱쓰 다녀오신 도혜거나님이나 중현거사님도 모두 지친 모습니고요….

6월29일

아미산 두 번쨰 날입니다. 오늘은 진짜 보현보살을 친견하는 날이지요. 새벽 5시 30분쯤 눈을 뜬 나는 조용히 밖으로 나와 아미산의 신선한 공기를 만끽합니다. 어제 보국사에서 어느 할머니께서 새벽 5시면 아미산에 천사가 온다는 애기를 듣고 수혜보살님이 새벽 5시에 일어나 보겠다고 했는데 선녀님은 보았는지 궁금하네요. 산책 후 돌아오니 벌써 중국 사람 한 분이 식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6시 40분부터 식사 가능하다 했는데 6시부터 가능한가 봐요. 저는  바로 방으로 올라가 도혜거사님에게 지금부터 식사 가능하다고 공지를 요청합니다. 중국인들이 단체로 지나가면 사실 먹을게 별로 없거든요.(2015년 안휘성 황산을 중국인과 단체 여행시 경험) 우린 식사를 마치고 7시 20분까지 가이드가 어제 저녁 애기한 호텔로비에 모였습니다. 7시 30분에 아미산 내부 순환 전용 버스를 타기 위해서요. 아미산도 오대산과 마찬가지로 전용 버스로만 올라갈 수 있나 봅니다. 우리가 오늘 목표로 하는 곳은 십방보현보살이 있는 金顶(금정)입니다. 7시 30분 버스를 타고 바로 출발합니다. 중간 휴게소에 잠깐 내려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이동합니다. 여기까지만도 2시간 30분 가까이 걸린 것 같네요. 버스에 내려서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도 20~30분은 걸린 것 같습니다. 등산로 주변에는 겨울 옷을 빌려주는 곳이 많네요. 반팔 옷은 입은 저에게 정상에는 춥다고 호객행위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가방속에 있는 바람막이 옷을 준비해서 입습니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 도착하니 다시 기존 아미산 입장권을 가져간 후 추가 케이블카 비용 120원을 내야만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입장권 교환이 가능합니다. 정말 가이드가 초자인지 이것도 몰라 두 번 발걸음을 하게 하네요. 그럼에도 우리 도반님들은 화내는 사람이 한 분도 없습니다. 다행이 사람이 많지 않아 30분만에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카는 약 100명이 동시에 탈 수 있다고 하는데 정말 100명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정상에 올라오니 역시 춥네요. 금정 정상은 3077m나 된다고 합니다. 다행히 다들 준비는 잘 오신 것 같고 특히 어제 산 비옷이 한 몫을 한 것 같습니다. 케이블카에 내려서 15여분 올라오니 십방보현보살님이 우릴 반깁니다. 사천의 날씨는 항상 구름이 끼거나 흐려 있다고 합니다. 특히 햇빛이 있는 날이 많지 않아 “갑자기 해가 나오면 개들이 깜짝 놀라 밖으로 나와 짓는다”는 애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이렇게 높은 산 정상은 거의 매일 구름에 가려 있다고 봐야겠지요.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일년에 이런 날이 몇 일 되지 않다고 하니 아마도 엘롱쓰 다녀오신 분들의 가피인가 싶습니다. 십방보현보살의 크기는 48m로 얼마나 크던지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최상단에는 상, 하 두 방향을 보고 계시는 부처님이 계시고  두번째 단에는 남동, 남서, 북동, 북서의 4방향을 그리고 세번째 단에는 동, 서, 남, 북의 4방향을 보고 계시는 부처님의 두상이 있습니다. 이렇게 10개의 방향을 보고 계시는 부처님의 두상으로 갖추어져 10방 보현보살이라고 한가 봅니다. 이 10분의 표정이 모두 다르다고 합니다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일 하단에는 4마리의 코끼리가 부처님을 태우고 계시고요. 이 모든 게 24k 금으로 도금되어 있어 반짝이는 정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리고 십방 보현보살 뒤에는 화엄사라는 법당이 있네요. 우린 법당으로 들어가 준비해온 회공품을 올리고 회공 기도를 올립니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십방보현보살쪽으로 쏠린 덕에 우린 화엄사 법당내에서 조용히 우리들만의 회공기도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법당에서 나와 그 뒤에 있는 금정으로 향합니다. 또 여기에는 얼마나 많은 부처님들이 모셔져 있는지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법당 문 옆에는 한 스님이 외부객들이 향을 피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와 정진행은 각각 하나씩 향을 올릴 기회를 얻었습니다. 금정에서 나와 다시 십방보현보살앞으로 오니 보살님, 거사님들이 있습니다. 모두 모여 크게 십방보현보살을 중심으로 3바퀴 돌고 12시 20분에 다시 그 자리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날씨가 너무나도 좋다고 감탄하고 있는데 파란 하늘이 조금씩 열리더니 완전히 파란 얼굴을 드러내네요. 우린 모두 감탄에 빠져 가지고 있던 핸드폰으로 사진 찍기에 돌입합니다. 이렇게 금정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하산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가이드에 애기에 의하면 원숭이를 조심하라고 했는데 아미산에서 원숭이를 볼수가 없었네요. 그런데 웬걸, 이 원숭이들을 하산하는 길에 만나네요. 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같으면 아마도 섭섭할뻔 했습니다. 하산하는 길은 더 빠릅니다. 내려오는 케블카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타네요. 케블카에서 내리자 마자 버스가 대기하고 있고요, 그런데 11명이 모두 탈 수 없어 가이드와 수혜보살, 묘각화 보살님은 다음 버스로 오기로 했습니다. 출발했던 만년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10분쯤 기다리니 뒷 버스를 탓던 3분이 도착합니다. 이제 모두들 지친 표정이네요. 버스에 내린 바로 앞 식당 앞에서 세분을 기다리고 있는데 다행히 바로 그 식당이 우리가 점심 식사할  식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점심은 어제 밤보다 질이 좀  더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린 점심 식사가 끝나자마자 호텔에 맡겨 두었던 짐을 찾아 바로 성도로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그리고 4시간의 긴 여정을 시작하지요. 가이드에 의하면 길이 막히고 우리가 돌아가는 고속도로가 공사중이라 국도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제 핸드폰 바이두에 의하면 좀 돌아가지만 다른 고속도로 이용하면 2시간 10분이면 되는데요. 아마도 통행료와 거리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저녁은 원성해 보살님이 쏘시겟다고 하시네요. 가이드가 소개해준 좋은 식당에 도착하니 저녁먹을 적당한 시간 7시 20분 정도 되었네요. 우린 이번 여행의 최고의 만찬을 즐기고 숙소로 향합니다. 내일 아침 6시 출발을 목표로요. 이렇게 아미산의 성지순례가 끝나갑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