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입이 삐뚤어진다는 처서를 반가이 맞이한 요즘, 아침, 저녁 살랑 이는 바람이 감사하고, 높고 파란 하늘이 눈부시고 행복하다. 폭염으로 고단했던 이들이 많았던 올여름, 제일행복한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더위도 아랑곳 없이 제일 행복한 모습이다. 이른 아침부터 아동센터 문 앞을 서성이는 수환이는 눈 비비며 배시시 웃고 선생님을 맞이한다. 수환이 뿐만 아니다. 요환이, 한빈이, 하은이, 희수 등 학년도 다양하게 일찍부터 센터 밖을 서성이다 막 출근한 교사와 마주치며 하루를 시작한다. ‘꿈과 함께 놀자, 꿈을 찾아서, 꿈이 있어서, 꿈을 가꾸어 제일행복한 아동·청소년으로,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아이로 자라도록 돕는다는 설립목적처럼 월피동에 위치한 제일행복한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센터가 집, 학교, 꿈의 장이다. 보호, 교육, 문화, 복지, 지역사회연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사와 아이들은 월, 화, 수, 목, 금, 토요일 바쁘지만 활기차고, 이들 모습에서 에너지 충전을 한다고 한다. 월요일을 시작으로 축구 교실, 은빛독서의 동화구연, 1인 1 악기를 목표로 배우고 있는 기타교실, 오카리나, 우쿨렐레, 그리고 합창, 학년학습과 영어공부로 한 주를 바쁘게 지내는 아이들은 대부분 맞벌이, 한 부모·조손, 빈곤·학대·방임가정, 이혼가정의 아동·다문화 가정 아동들이다. 부모님보다 먼저 독도를 다녀왔다는 6학년 은솔이는 세 자매가 이용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부터 지금까지 센터를 이용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독도와 제주도 여행이라며 독도 명예 시민증을 자랑한다. 희수는 “그동안 배운 악기 우쿨렐레와 오카리나를 요양원 할아버지 할머니께 들려주는 시간이 무척 행복하다.”라며 “센터에서 꾸준히 배웠던 악기로 재능기부를 하게 될 줄은 상상 못 했던 일이다. 또래보다 빠른 봉사활동이 벌써 2년째 접어들었다.” 라며 뿌듯함을 전했다. 아이들처럼 늘 웃는 사회복지사 정유경 씨는 “꿈 많은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내 꿈도 커지고 있다. 이곳 아이들은 늘 시끌벅적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익혔다. 목사님과 센터장께서 서로 신장을 주고받은 사랑에 실천 속에서 사랑 그 자체를 충분히 느꼈던 아이들이다. 분명 사랑을 으뜸으로 섬기는 아이들로 자랄 것으로 믿는다.”라고 한다. 월피동 제일행복한지역아동센터에는 늘 경사다. 아이들은 대외적인 행사에서 연극과 재능기부 등 끼를 발산하고 학교에서는 우수학생으로 인정받고 센터장은 청소년의 달 기념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 수상으로 센터에 행사가 겹쳤다. 내 고장 안산에는 64개의 지역아동샌터에서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기다리고 있다. 처벌규정을 강화해도 아직 곰팡이 감자를 물로 씻어 아이들 식판에 버젓이 올려놓는 ‘학교급식’과 유통기한 없이 먹이는 음식으로 인한 이야기가 좀처럼 그치질 않는다. 하지만 내 고장 안산 지역아동센터에서는 늘 아이들 먼저 생각하고, 아이들과 더불어, 맑고 깨끗하게 운영되기를 기대해 본다. - 문의 : 제일행복한지역아동센터 031) 485-3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