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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여호수아 14:6-15)
퀴즈입니다. 먹으면 죽는 줄 알면서도 사람들이 기어이 먹는 것이 무엇일까요?
정답은 ‘나이’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나이 85세 된 노인 갈렙이 가나안 땅에서 아직도 정복되지 못하고 있던 헤브론 산지를 바라보며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오늘은 이 갈렙을 통해서 은혜 나누기를 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400년이 넘도록 종살이 하다가 하나님의 특별한 기적으로 해방되었습니다. 이제 광야를 거쳐 가데스바네아라는 곳까지 왔습니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 눈 앞에 활짝 펼쳐집니다. 그래서 기대를 가지고 12명의 정탐꾼을 40일 동안 보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학수고대하면서 그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떠한 정보를 얻느냐에 따라, 어떠한 보고를 듣느냐에 따라 그들의 운명이 결정되기에 초조하게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열두 명이 40일 동안 정탐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열 명은 부정적인 보고를 합니다. 그들은 견고하고 높은 성벽을 가지고 있고, 키가 장대같은 아낙자손들이 버티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보기에 메뚜기와 같다고 말합니다. 이 보고를 들은 모든 백성들은 간담이 녹아내렸습니다. 밤새 울며 지도자 모세를 돌로 치려고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은 믿음으로 보고했습니다. 열명의 정탐꾼이 보고한 것처럼 그 성은 높고 튼튼하고 키가 크지만 그 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기로 약속한 땅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올라가기만 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을 주실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 밥입니다. 아주 자신 만만한 보고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10명의 불신앙의 보고를 듣고 원망하고 대적했던 자들에게 징계를 내리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은 홍해를 가르시고, 광야의 여정 가운데 함께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믿었다면 두려워하거나 원망 불평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자신들의 연약함을 보았기에 스스로를 메뚜기 같은 존재로 비하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불신앙을 징계하십니다. 여호수아와 갈렙 그리고 20세 이하를 제외하고 모두 광야에서 죽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이라는 광야의 여정을 걸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40년이 지났습니다. 하나님은 약속대로 믿음의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만 가나안 땅을 밟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족속들과 전쟁을 통해 땅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공격하기 쉬운 지형, 정복하기 쉬운 성읍들은 이제 거의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 놓고 살만한 땅은 확보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정복해야 할 땅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전쟁에 지치고 말았습니다. "이제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 이 정도 차지했으면 우리도 살만한데 전쟁을 그만 했으면 좋겠다." 이처럼 사람들의 정신상태가 헤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갈렙이 여호수아 앞에 나왔습니다.
"내 나이 85세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45년 동안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나에게는 힘이 있습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여기에서 산지는 가나안 땅의 남쪽에 있는 산과 언덕으로 구성된 산악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곳은 굉장한 요새이면서 비옥한 땅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가장 신장이 크고 힘있는 족속인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습니다. 헤브론과 같은 큰 성을 만들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수년 동안 전투를 해왔지만 그곳은 아직 감히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슬슬 피하면서 지금까지 남겨 놓은 땅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갈렙이 그 땅을 여호수아에게 요구한 것입니다. "저 산지를 내게 주소서. 내가 올라가서 저 산지를 취하겠나이다. 저 땅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땅이니 내가 소유하겠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갈렙의 믿음의 고백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 당시 갈렙의 나이가 85세였습니다.
85세면 죽음을 앞둔 노인입니다. 아무리 체력이 좋고 칼을 쓸 수 있어도 노인은 노인입니다.
이 산지의 정복은 워낙 힘든 과제이어서 아무도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제에 갈렙이 도전하고 나선 것입니다.
자, 그러면 하나님께서 85세의 노인 갈렙을 쓰신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이시간 갈렙에게서 배워야 할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1. 겸손한 사람입니다.
여러분, 이스라엘에는 중요한 두 시대가 있습니다. 모세의 시대와 여호수아의 시대입니다.
모세는 어떤 사람입니까? 당시의 최대 강국, 문명의 5대 발상지 중의 하나인 이집트, 그 거대한 나라가 막대기 하나든 모세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는 위대한 사람입니다. 그 앞에 역사상 한번도 없었던 바다가 갈라지고 쓴 물은 단 물로 바뀌었습니다. 그 앞에서 반석은 샘물을 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하늘에서 식량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해준 민족의 지도자는 역사상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걸음 가면 원망이고 두 걸음 가면 불평이었던 것이 모세 시대의 백성이었습니다.
거기에 비해서 모세의 시종이었던 보잘 것 없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지도자로 있었을 때에는 단 한번의 불평도 없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습니까? 그것은 열쇠는 갈렙에게 있었습니다. 갈렙이 앞장서서 여호수아를 지지하고 순종한 것 때문입니다.
갈렙은 전 민족 앞에서 "좌로 가자" 그러면 반 이상은 그를 쫓을 만큼 영향력이 컸던 사람입니다. 갈렙은 자신이 지도자가 못된 것을 얼마든지 불평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그니스 사람, 에돔 족속이라 지도자가 못됐나?라고 생각하고 여호수아와 각을 세워 대립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민족의 지도자로 세우니까 그 뒤에 굳건히 서서 하나님께서 세워놓은 지도력을 충성으로 뒷받침했던 사람입니다. 갈렙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갈렙은 평생을 여호수아의 그늘아래서 제2인자로 살아왔습니다.
지난 45년의 세월을 그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제2인자로 살아온 것입니다.
14:13을 읽어보십시오.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자신의 손으로 발로 말없이 섬겨준 갈렙을 여호수아가 어찌 축복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이스라엘 공동체가 어찌 그를 축복하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창조주 하나님이 어찌 축복하지 않을 수 있으셨겠습니까?
벧전 5:5에 보면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고 했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질투나 시기의 마음을 갖지 않고 자기 몫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무엇보다 사람이 아닌 하나님에게 시선을 두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겸손한 갈렙을 쓰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갈렙 같은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2. 목표가 분명한 사람입니다.
갈렙은 분명한 인생의 목표가 있었습니다 -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헤브론은 높은 고지의 땅이었습니다. 그곳은 족장들이 살던 곳이요, 아브라함과 사라, 이삭과 리브가, 야곱과 레아가 묻혀있는 땅(막벨라 굴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갈렙은 헤브론이 가나안 땅에서 가장 어려운 땅이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의 땅으로 만족하고 그 땅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 땅은 조상들이 묻혀있는 땅이요, 내가 가나안 땅을 정탐할 때 밟았던 땅이요, 주께서 약속하신 땅이니 그 땅을 나에게 주소서. 곡식이 잘 자라고 생산 좋은 땅도 있지만 나는 하나님이 가라는 곳에 가며 하나님께서 머무시는 곳에 있기를 원하오니 이 땅을 주소서.’ 하고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게는 목표가 분명하였습니다.
우리에게도 삶에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하나님이 주신 인생의 비전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비전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느끼게 하는 것을 느끼는 것입니다.
누가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까? 비전을 가지고 멀리 보는 자입니다.
분명한 인생의 목적을 가지고 바라보는 자입니다.
내 삶이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내게 주신 하나님의 비전은 무엇인지 깨닫고 헌신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반드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할 것입니다.
갈렙은 비록 85세의 나이였지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산지’를 보았습니다. 그는 얼마든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상황입니다. 얼마든지 여호수아에게 좋은 땅을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비전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분명한 목표를 보았기에 이 산지를 나에게 주소서 담대하게 외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나이가 들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이 힘들다고 자포자기하지는 않습니까? 갈렙과 같이 믿음의 비전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마음 속에 품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본 사람은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먹구름과 같은 어떤 어려운 상황이 몰려와도 좌절하거나 낙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정했다면 도전하십시오. 때로는 실패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와 비난에 굴하지 않고 믿음으로 도전할 때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땅을 차지하는 축복이 임할 줄로 믿습니다.
3.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진취적인 믿음을 가졌습니다. 85세 라고 그랬습니다. 그 때는 사람들에게 섬김을 받아야 될 때입니다. 그런데 모든 땅을 분배할 때 보면 다른 사람들은 이미 얻은 땅을 나눠받는 데 갈렙은 제일 앞서서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헤브론을 달라고 합니다.
헤브론은 거인 아낙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함께 하시면, 여호와께서 나를 기뻐하시면 반드시 그것이 이루어질 줄로 믿습니다."
그에게 능력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면 입니다. 그분이 나를 기뻐하시면입니다.
어떤 분은 갈렙이 이런 나이에 헤브론 산지 정복에 나선 것을 그의 노욕이라고 비판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사실 갈렙의 도전의 더 중요한 이유는 그 일이 하나님의 약속이었음을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수 14:9을 보십시오.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그리고 이제라도 그 땅을 밟은 때 그 땅이 하나님이 다스리는 땅이 될 것을 믿은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믿음으로 그 땅에 대한 도전을 시작한 것입니다.
사실 헤브론 산지는 거인라고 칭함받은 산족들 곧 아낙 자손들이 거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무슨 믿음입니까? 12절을 다시 보십시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들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바로 그것 -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면” 이 믿음으로 그는 마침내 이 산지를 정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 갈렙의 야망의 승리가 아닌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승리였던 것입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중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버는 일? 밥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바람 같은 사람의 마음을 붙잡는 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갈렙을 보세요. 그는 먼저 하나님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민 14:24)에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너는 나를 온전히 좇았다고 인정해 주시고 계십니다. 갈렙이 하나님으로부터 이런 인정을 받은 사람입니다.
갈렙 그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믿음대로 역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자기에게 오는 사람에게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라고 하시면 그 믿음대로 되었습니다.
오늘 하나님의 사람 갈렙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도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이 믿음의 고백을 가지고 사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믿음으로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도전하는 자에게 함께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에게 ‘이 산지’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따라 분명한 목표를 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환경을 바라보지 마시고 믿음으로 담대하게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땀과 눈물과 희생의 대가를 지불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그 목표를 이루시게 하실 것입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이 믿음의 비전을 품고 도전할 때 정상에 우뚝 서게 하는 그날이 임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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