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온지 이틀이 지나니 또다시 몸이 근질근질합니다.
마침 연대장님이 낚시 가자네요.
요즘 비가 자주 오고 붕어 나오는곳도 없어 쉴까 생각도 했지만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처음 목적지는 가볍게 남양호로 가자고 했지만
일찍 떠난 연대장님이 배수와 흙탕물로
낚시가 어렵다기에 결국 삼봉지로 결정합니다.
삼봉지에 도착하니 이미 2시가 지난 시간인데
배수가 많이 되어 상류권은 수심이 60Cm정도가 나옵니다.
조금 더 내려가니 마름이 있고 그 앞은 110cm의 수심이네요.
더 갈곳도 없어 자리를 잡습니다.
동영상입니다.
상류 팬션앞에는 이미 자리 잡고 계신분이 있습니다.
붕어는 없고 살치와 블루길만 덤빈다고 합니다.
부들이 잘 발달 되어 있는곳이지요.
하류로 조금 더 내려와 마름이 있는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수심도 110Cm로 넉넉합니다.
대편성은 2.4칸부터 4.2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연대장님은 바로 위에 자리잡았습니다.
물색은 아직도 흙탕물이 다 빠지지 않았습니다.
역시 좌대깔고 텐트 올린 후 2박동안 묵어갈 집을 지었습니다.
비가 내려 파라솔도 펼쳐 놓았습니다.
뭔가 계속 잡아내는 연대장님.
대상은 살치입니다.
어분글루텐을 달아 놓으면 찌가 서자마자 춤을 춥니다.
옥수수를 달아 놓아도 역시 오래 버티지를 못합니다.
어느새 벼는 머리를 숙이고 있습니다.
긴 장마와 태풍에도 잘 버티고 풍년이 드나 봅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어둠이 내리면 살치가 덜 덤벼야 하는데
이녀석들은 잠도 없나 봅니다.
아무일 없이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잔뜩 흐린 날씨라 그런지
도대체 입질다운 입질은 없습니다.
간혹 살치와 더불어 이런 녀석만 나타납니다.
일단 아침 식사를 합니다.
아침 식사는 순대국.
기본 밑반찬.
연대장님이 바리바리 준비해 왔네요.
식사를 하면서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도대체 기대감이 없으니 이동 합시다.
낚시 하던곳 말끔히 치우고 철수를 했습니다.
평택호 창용리권입니다.
펌프장 바로 위 포인트입니다.
일단 자리만 잡아 놓고 점심 식사를 준비합니다.
튀기지 않은 생라면에 만두를 넣은 만두라면...
연대장님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
점심을 먹고 나니 파도가 치기 시작합니다.
부유물도 떠 내려 오고...
파도에 밀려 찌가 흘러가니 낚시를 할 수가 없습니다.
대를 걷어 놓고 휴식을 취합니다.
아까운 시간에 푹 쉬었습니다.
오후 5시가 지나니 바람이 조금 약해 진듯 합니다.
파도도 약해져 찌가 밀리지 않습니다.
옆자리는 연대장님.
연대장님 포인트.
해가지기 전에 한 수 잡아 냅니다.
9치라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평택호를 그리 좋아 하지 않습니다.
워낙 넓은 호수이다 보니 바람만 조금 불어도 낚시를 못하거든요.
바다와 인접해 있다 보니 바람이 그치지를 않습니다.
수질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구요.
노을이 참 예쁘네요.
해가 지네요.
밤이 되면 바람이 자기를...
캐미를 장착합니다.
바람이 불고는 있지만 낚시는 할만 합니다.
몇차례의 입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딴짓하다 입질을 놓치고...
새벽 4시.
푹쉬고 일어나 다시 낚시를 합니다.
새벽 5시가 지날 즈음에 한수 나와 줍니다.
34cm 정도는 될것 같습니다.
얼마만에 만나는 붕어인지...
새벽에도 바람은 계속 불어 옵니다.
연대장님은 아직 꿈나라에서 깨지를 않습니다.
동이 터 오네요.
아침 입질이 좋다고 했는데...
하지만 잠잠합니다.
해는 떠 오르는데...
어침 8시면 배수를 한다고 했습니다.
약 20분이 지났을까?
찌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엉키기 전에 대를 모두 걷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철수를 결정합니다.
붕어만 잘 나오면 하루를 더 머물기로 했지만
많은 배수가 되는것을 보고 더 이상은 어렵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아래 모래섬이 보이네요.
그곳에도 좋은 포인트가 많이 있습니다.
펌프장과 그위에 제 포인트가 있습니다.
상류권.
저 멀리 조개섬이 보입니다.
아직 남아 있는 마름들.
그 앞으로 좋은 포인트가 있습니다.
우리들 포인트
대를 접고 있는 연대장님.
제 텐트입니다.
왼쪽 한마리는 제가 잡은것이고
오른쪽 3마리는 연대장님이 잡았습니다.
월척 붕어들고 모델 노릇 잘 하십니다.
요즘들어 붕어 보기 참 힘듭니다.
그래도 또 나가 봐야지요.
아울러
가깝지도 않은거리를 찾아주신 아래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