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은 서예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어 이제까지 서예에 속해있는 것으로 서예에 부수되는 것으로 널리 인식되어 있지만 완전한 하나의 예술로 독립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서예에 낙관으로 대부분 활용되지만 독립된 전각만으로 충분한 예술이 되는 것이다.
영동포도축제에 전각전시회가 열려있어서 참관했다. 특히나 내가 서예를 사사하고 있는 운학님의 주관으로 열리고 있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보았다.
운학님은 최근 미국에 가서 서예마라톤을 하고 오느라 이 전시회를 준비하는데 참여할 시간이 없어 장소가 예상했던 곳에 하지 못하고 복도에 전시할 수 밖에 없는 점이 아쉽다고 했으나 장소야 어떻든 작품이 중요할 것 같아 차근 차근 감상해보니 내 눈엔 문하생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보였다. 아직 서예에 입문한지가 얼마 되질 않아 안목이 적기에 수준을 가늠하긴 좀 어렵지만 그렇게 보인다.
급하게 찍느라 정위치에서 찍질 못해 사진이 바르지 못해 보는 분들에게 죄송하다. 전각이 낙관만 새기는 게 아니라 이런 예술적인 표현도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