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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比스님이 읽어주시는 화엄경(2020.11.9.PM2시)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3
화엄회상 대중들의 득법(得法)과 게송
한 4일만에 보니까 더 반갑다.
오늘은 <염화실 TV 질문방>에 질문이 오랜만에 들어와서 질문부터 간단하게 대답하고 화엄경 공부에 들어갈까 한다.
화엄경 강설 77, 59쪽 한글자가 잘못 인쇄된 것이 아닌가요?
-불각심-
큰 스님께 합장 공경하옵고
이번에 받은 강설 77권 59쪽에 ~~'由依止善知識하여~~' 에서 그칠 止가 아닌 支(의지할)가 아닌지요
뜻이 이상해서 여쭙습니다.
불각심 박미화 올림
그 질문난에 대답한 분이 계시는데 정확하게 대답하셨다.
의지할 지(支)자가 맞다.
두 번째 질문은
풀어주세요
-釋대원성-
“자미득도선도타”와
“만약 자신에게 속박이 있으면서
능히 남의 속박을 풀어주는 일은 있을 수 없다.”(유마경)
↑이 상반된 말을 풀어주세요.
자비득도선도타(自未得度先度他) 자기가 제도되기 이전에 먼저 남부터 제도한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말이다. 그것은 열반경에 있는 말이다.
그런데 유마경을 말하다가 유마경에 ‘자신이 속박에 들어있으면서 남의 속박을 풀어준다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것도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자기가 물에 빠져있는 사람이 어찌 물에 빠진 다른 사람을 건져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유마경하고 열반경 하고 막 비빔밥을 만들어서 그렇게 질문하면 저도 참 곤란하다.
잘 이해하시기 바란다.
부처님이 말씀하시든 누가 말씀하시든 간에 말에는 언제나 모순이 있게 마련이고 말은 언제나 진실을 표현하는 데는 불완전한 것이다.
그것을 우리가 알고 말을 공부해야 한다.
말은 누가 하든지 간에 모순이 있기 마련이고 불완전하기 마련이고 거기에 꼬투리를 잡기로 하면 항상 꼬투리가 따라다니게 되고 이유가 붙는다.
그런데 무슨 말을 하든지 간에 그 말은 언제나 까닭이 있고 이유가 있다. 그런 말씀을 하실 원인이 있다.
그래서 ‘그 말은 그 경우에서 아주 훌륭한 표현이었다’ 어떤 말이든지 이렇게 보면 된다.
자미득도선도타(自未得度先度他)는 그 경우에 그 표현으로써는 최고의 표현이고, 유마경에서 ‘자신이 속박되어 있으면서 남의 속박을 풀어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 말은 또 얼마나 당연한 말인가? 그것은 그럴만한 까닭이 있어서 유마경에서 그런 말씀을 하실만한 까닭이 있어서 그렇게 하신 것이다. 이렇게 좀 폭넓게 이해하시면 다 풀리리라고 생각한다. 어려울 것이 없는 내용이다.
‘말이 꼭 진리다’ 라고 생각하면 항상 걸리고 모순에 막히게 된다.
*
화엄경 ‘주방신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을 공부할 차례다.
주방신의 방(方)이라고 하는 것은 방위(方位) 사방 팔방 시방, 방향, 장소 등을 뜻하는 말인데 그 방위를 담당한, 맡은 신이다, 이렇게 표현을 했다.
우리가 어디에 살든지, 어느 방위든지 간에 한 방위를 다 차지하고 살고, 그 방위는 그 나름대로 표현이 된다. ‘어느 방위에 산다’ ‘어느 지방에 산다’ 하는 것은 저절로 표현되게 되어 있다.
23. 주방신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1) 득법
부차변주일체주방신(復次徧住一切主方神)은 득보구호력해탈문(得普救護力解脫門)하니라
다시 또 변주일체(徧住一切) 주방신은 널리 구호하는 힘의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널리 구호한다. 널리 구호하는 힘의 해탈문이다.
불법은 앞에서 ‘자기가 제도되지 않았으면서도 남을 먼저 제도한다’ 가슴 저리는 보살의 마음이다. 그런 마음으로 널리 구호하기도 하고, ‘자기가 물에 빠져 있으면서 어찌 남을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질 수 있겠는가?’ 너무나도 진실하고 적절한 표현이다. 그것도 너무 잘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것이 널리 구호하는 힘의 해탈문이라고 할 것이다.
보현광명주방신(普現光明主方神)은 득성판화일체중생신통업해탈문(得成辦化一切衆生神通業解脫門)하니라
보현광명(普現光明) 주방신은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신통의 업을 마련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모든 중생을 교화하는 신통의 업, 어떤 경우의 중생이라 하더라도 다 교화할 수 있는 신통의 업을 장착하고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서로 상반되고 모순되는 것들도 전부 다 해결되는 신통의 능력을 마련해서 딱 장착하고 있다.
광행장엄주방신(光行莊嚴主方神)은 득파일체암장(得破一切闇障)하야 생희락대광명해탈문(生喜樂大光明解脫門)하니라
광행장엄(光行莊嚴) 주방신은 일체 어두운 장애를 깨뜨려서 기쁘고 즐거운 큰 광명을 내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일체 어두운 장애를 깨뜨려서, 기쁘고 즐거운 큰 광명을 내는 해탈문을 얻었다. 서로 상반되는 어떤 말이라 하더라도, 그 하나만 가지고 고집하면 전부 장애가 되는데, 그것을 제대로만 받아들이고 소화를 하면 다 장애가 깨뜨려지고 기쁘고 즐거운 큰 광명이 된다.
주행불애주방신(周行不碍主方神)은 득보현일체처불당로해탈문(得普現一切處不唐勞解脫門)하니라
주행불애(周行不碍) 주방신은 여러 곳에 널리 나타나되 헛되이 수고하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주행불애주방신, 두루두루 돌아다니는 데 걸림이 없는 주방신, 주방신의 이름이 좋다. 여러 곳에 널리 나타나되 헛되이 수고하지 않는 해탈문을 얻었다.
어디를 가든지 남에게 보탬이 되고 이익이 되는 행동을 해야 되고 그런 나타남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중요하다. 늘 가서 남에게 피해를 주고, 남이 ‘없었으면’ 하는 눈길을 주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반가운 사람이 왔다. 저런 사람이 와서 자리를 빛내줘서 고맙다’ 이런 마음이 드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
어디를 가든지 보탬이 되고, 이익이 되고, 그 자리라도 빛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기는 여러 곳에 널리 나타나되 헛되이 수고하지 않는, 헛되이 수고하는 일들이 많다. 그것이 되지 않는 해탈문, 사람이 살면서 어디 가서 ‘내가 가서 짐이 되지 않을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짐도 되고 부담도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반대로 아주 빛이 되고 자리를 빛내주는 것이 되고 사람들로 하여금 반가움을 선사하는 일이 되는 경우도 있다.
영단미혹주방신(永斷迷惑主方神)은 득시현등일체중생수명호(得示現等一切衆生數名號)하야 발생공덕해탈문(發生功德解脫門)하니라
영단미혹(永斷迷惑) 주방신은 모든 중생의 수와 같은 이름을 나타내보여서 공덕을 발생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모든 중생의 수와 같은 이름을 나타내 보여서, 중생수와 같은 이름을 나타내 보여서 공덕을 낸다는 것이다. 그런 해탈문을 얻었다.
변유정공주방신(徧遊淨空主方神)은 득항발묘음(得恒發妙音)하야 영청자(令聽者)로 개환희해탈문(皆歡喜解脫門)하니라
변유정공(徧遊淨空) 주방신은 항상 미묘한 소리를 내어서 듣는 이에게 다 기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항상 미묘한 소리, 아름다운 소리, 좋은 소리, 덕이 되는 소리, 사람의 마음을 깨닫게 해주는 소리, 뭔가를 깨우쳐 주는 소리, 눈을 뜨게 하는 소리, 그런 소리를 내어서 듣는 이를 다 기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가서 입만 벌렸다 하면 말한다는 것이 남의 잘잘못만 말하고 그래서 비판만 한다든지 하는 경우가 또 얼마나 많은가?
세계에서 제일 큰 나라 대통령을 지냈다는 사람이 몽니를 부리고 저렇게 물러나지 않으려고 하고 사람들이 백악관에서 끌어내겠다고 하는 소리까지 현수막을 걸어서 보게 한다. 세상에 그런 사람도 있다.
나는 평소에 생각하기를 최강대국이니까 가장 신사의 나라, 모든 것을 신사적으로 처리할 줄 하는 아는 사람들이 소임을 맡고 대통령을 맡는 나라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그렇게 해왔는데, 평소에도 좀 엉뚱하기는 했다.
그런 사람을 보게 돼서 좀 그렇다.
화엄경 읽으면서 불필요한 소리인데 그런 말씀을 하게 된다.
운당대음주방신(雲幢大音主方神)은 득여용보우(得如龍普雨)하야 영중생환희해탈문(令衆生歡喜解脫門)하니라
운당대음(雲幢大音) 주방신은 마치 용이 비를 내리듯이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마치 용이 비를 내리듯이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어디 가서 자기의 모습을 나타낸다, 가서 모습을 나타내든 말을 하든, 거기에 어떤 역할을 하든지 간에 가뭄에 비가 촥 내리듯이 그런 단비를 내려서 사람들로 하여금 기쁘게 하는 경우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 예를 이야기하고 있다.
계목무난주방신(髻目無亂主方神)은 득시현일체중생업무차별자재력해탈문(得示現一切衆生業無差別自在力解脫門)하니라
계목무난(髻目無亂) 주방신은 일체중생의 업이 차별이 없음을 나타내는 자재한 힘의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중생의 업이 차별이 없음을 나타낸다. 중생의 업이 얼마나 차별하는데, 왜 차별이 없는가?
그러나 차별한 가운데 차별이 없음이 있고, 차별이 없는 가운데 차별이 있기도 하다.
차별이 없다, 업이 차별이 없음을 나타낸다 하는 것은 그 나름대로 충분한 까닭이 있다는 것이다.
보관세업주방신(普觀世業主方神)은 득관찰일체취생중종종업해탈문(得觀察一切趣生中種種業解脫門)하니라
보관세업(普觀世業) 주방신은 모든 갈래의 중생들 중에서 갖가지 업을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모든 갈래의 중생들 중에서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이것을 모든 갈래라고 한다. 거기에서 갖가지 업을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중생으로서 지옥에 있는 사람은 지옥에 갈만한 업이 있고, 축생은 축생으로 살만한 업이 있고, 아귀는 아귀로 살만한 업이 있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지 간에, 그 처해 있는 것은 그만한 업이 있어서 그러한 상황에 처해서 산다.
그러니까 우리는 불법을 의지하고 공부하고 또 마음이라고 하는 아주 위대한 능력을 지닌 참주인공을 다 장착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존의 지은 업에만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내 의지로써 업의 방향을 얼마든지 틀 수가 있다.
백퍼센트 다 바꿀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바꿀 수가 있다. 또한 바꾸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업대로 포기하고 그냥 그렇게 사는 사람도 있고, 자기의 의지를 가지고 딴 사람이 된 삶을 사는 사람들도 또한 많다.
여기도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그런 중생들 중에서 갖가지 업을 잘 관찰해서, 업의 상황을 잘 관찰한다고 했다. 업의 내용을 잘 터득하면 불교 공부 다 한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을 잘 이해하고 관찰하고 어떻게 하면 업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까지 우리가 이해하고 자신의 업을 이끌어 간다면 불교 공부를 제대로 한 것이다.
주변유람주방신(周徧遊覽主方神)은 득소작사(得所作事)가
개구경(皆究竟)하야 생일체중생환희해탈문(生一切衆生歡喜解脫門)하시니라
주변유람(周徧遊覽) 주방신은 하는 일을 다 끝맺어서 일체중생을 기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하는 일을 다 끝맺어서, 하는 일을 다 마쳐서 일체중생을 기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러면 그것을 완성시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가 된다. 그것은 참 많은 중생들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
2) 게송
이시(爾時)에 변주일체주방신(徧住一切主方神)이 승불위력(承佛威力)하사 보관일체주방신중(普觀一切主方神衆)하고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그때에 변주일체(徧住一切) 주방신은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주방신 대중들을 두루 살펴보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여래자재출세간(如來自在出世間)하사 교화일체제군생(敎化一切諸群生)하사대
보시법문영오입(普示法門令悟入)하사 실사당성무상지(悉使當成無上智)로다
여래께서 자재하게 세간에 출현하사
일체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시며
법문을 널리 보여 깨닫게 하시고
가장 높은 지혜를 다 마땅히 이루게 하시네.
여래께서 자재하게 세간에 출현하사
여래가 세간에 출현했다. 일체 모든 중생을 교화하시려고 출현하신 것이다.
일체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시며
법문을 널리 보여 깨닫게 하시고
부처님이 오셔서 하신 일이 무엇인가? 물론 선정에 들어서 요지부동하고 앉아계시는 그 모습만으로도 중생들을 교화한다. 또 탁발을 하시면서도 중생을 교화하고, 악한 중생들을 만나서 그들을 감동시켜서 교화하는 등등 그런 것들도 많이 있지만, 그러나 부처님이 우리를 교화해서 깨닫게 하는 99.9%는 법문을 널리 보여서 깨닫게 했다 는 것이다.
법문을 널리 보였다. 그것을 뒷사람들이 삼 사백년 동안 은 잘 외워서 전승을 했고, 나중에 성문화시켜서 경전으로 남겼다.
그것이 중국을 거쳐서 우리나라에까지 왔고, 우리나라에는 비록 한문으로 되긴 했지만 팔만대장경이라고 하는 것이 그대로 남아있다. 그것이 부처님께서 법문을 널리 보여서 우리들에게 깨닫게 한 것이다.
우리말로 된 경전도 상당히 많다. 우리 글로 번역한 장경이 아주 많다. 번역된 것만 공부해도 평생 다 못하고 죽을 정도다. 그 정도로 많이 번역되어 있으니까 ‘아이고 불교는 한문으로 되었다’ 쉽게 그렇게 말하지 말고, 한글로 된 것, 읽기 좋은 것도 얼마든지 찾아보면 있다.
그런 것이 우리들에게 법문을 널리 보여서 깨닫게 한 부처님의 자비의 표현이다. 그것을 아셔야 된다.
가장 높은 지혜를 다 마땅히 이루게 하시네.
그것을 우리가 공부를 잘하게 되면 가장 높은 지혜를 이루게 된다. 실사당성무상지(悉使當成無上智) 최상가는 지혜를 마땅히 이루게 한다.
열심히 공부만 하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 또 요즘은 사경책도 좋은 것이 많이 나와서 한문으로 된 책에다가 한글로 음을 달고 번역도 해서 그 옆에 두었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만 쓴다 하더라도 일년만 빠지지 않고 꼬박 쓰면 거의 경전은 한문으로 된 경전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고, 해석할 수 있는 힘도 얼마든지 구축할 수가 있다.
여러분들은 불교와 인연맺고 세월을 보낸 것이 무려 몇 년이나 되는가? 보통 10년 20년 30년 40년 이렇게 되지 않는가?
그많은 세월동안 알뜰하게 공부만 했다면 충분히 한문으로 된 경전도 이해할 수가 있고, 한글로 된 경전도 얼마든지 많이 찾아서 읽을 수가 있고, 다른 사람에게 그 좋은 부처님의 말씀을 전달해 주는 능력도 얼마든지 가지고 계실 줄 믿는다.
요즘 불교 TV를 보면 어떤가? 거사분들이 불교를 공부해서 강의를 잘하는 분들이 참 많다. 아주 많다.
오히려 TV 같은 데 나오지 못한 분들이 훨씬 많다. 거기 나오기가 쉽지 않다. 아무나 할 줄 안다고 써주지도 않는다. 그런데 거기 나와서 하시는 분들을 보면 아주 훌륭한 분들이 참 많다.
엊그저께 목포에 사시는 분이 저에게 왔는데, 여러 달 전부터 저하고 통화는 했었다. 내용인즉슨 당신 친구가 법화경 사경본을 가지고 있는데, 자기는 평소에 법화경을 천 번 이상 읽었다고 한다. 내가 몇 번이나 읽었는지 물었는데 한 천 번 이상 읽었다고 한다.
그 인연인가 친구 집에 갔는데 고려 때 쓴 법화경 두루마리 한 벌이 있는 것을 보고는 ‘이것 좀 달라’고 해서 가져와서 허락을 받고 복사를 한 것을 엊그저께 내게 들고 왔다. 그런 인연도 있다.
법화경을 한 천 번을 읽고 나니까 고려때 쓴 법화경, 지금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국보급이다. 제가 보기엔 분명히 국보급 사경본인데 그것을 보고는 그만 감동을 해서 이 사람이 그 친구에게 달라고 해서 실사를 해서 나한테 보여주고 싶다고 들고 와서 보여준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땅을 만 칠천 평 신안에 가지고 있는데 거기다가 법화경 사찰을 하나 짓고 복사본이라도 모시고 법화경을 좀 설법을 하고 싶다는 원력을 가지고 있었다.
여러분들 중에서도 공부해서, 자기가 아는 것을 나눌 수 있고 가르쳐 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기만 하면 충분히 그런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
그 거사님은 갓 50을 넘었는데 아주 좋은 꿈을 가지고 있고 열정에 넘치는 분이었다. 그런 분을 보니 참 환희심이 났다.
우리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좋아만 할 것이 아니라 보다 더 적극적으로 그 거사님과 같이 널리 전하고자 하는 희망, 꿈 이런 것을 좀 가지고 살아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신통무량등중생(神通無量等衆生)하사 수기소락시제상(隨其所樂示諸相)하시니
견자개몽출이고(見者皆蒙出離苦)라 차현광신해탈력(此現光神解脫力)이로다
신통이 한량없어 중생과 같으사
즐기는 바를 따라 여러 모양 보이시니
보는 이는 모두 다 고통에서 벗어나네.
이것은 보현광명 주방신의 해탈한 힘이로다.
신통이 한량없어 중생과 같으사
중생 숫자마다 다 필요로 하는 신통이 있을 것이다. 신통이 필요로 하는 중생들 숫자와 똑같다는 것이다.
즐기는 바를 따라 여러 모양 보이시니
보는 이는 모두 다 고통에서 벗어나네
불어암장중생해(佛於闇障衆生海)에 위현법거대광명(爲現法炬大光明)하시니
기광보조무불견(其光普照無不見)이라 차행장엄지해탈(此行莊嚴之解脫)이로다
부처님이 어둡고 막혀 있는 중생의 바다에서
법의 횃불로 큰 광명을 놓으시니
그 빛이 널리 비쳐 모두가 보는지라
이것은 광행장엄 주방신의 해탈이로다.
부처님이 어둡고 막혀 있는 중생의 바다에서
법의 횃불로 큰 광명을 놓으시니
중생살이가 전부 캄캄하고 막혀 있다. 이리 가도 막히고, 저리 가도 막히고, 이 일을 해도 장애고 저 일을 해도 안 풀리고 안 풀리는 일투성이다. 그것이 중생들이 살아가는 바다다. 얼마나 넓은가?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법의 횃불로 큰 광명을 놓으사 그러한 중생들의 삶의 상황에 법의 횃불로 큰 광명을 놓으사
그 빛이 널리 비쳐 모두가 보는지라
우리가 이 불법을 배워서 힘닿은 데까지, 또 인연 닿는 데까지 그리고 원력을 세우면 크게는 아니라 하더라도 자기 능력이 미치는 한도까지는 어느 정도 전법 활동을 할 수가 있다.
앞에서 말씀드린 신안에 있는 어떤 처사가 법화경을 천 번 읽었다는데 ‘법화경 보니까 오종법사 이야기도 있고’ 하면서 환하게 이야기가 잘 통했다. 그분은 ‘법화경을 내가 설법하고 싶다’ 그런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자기 절도 하나 만들고 싶고, 땅도 있고 그래서 제가 ‘고려 법화사라고 이름을 지어라’ 이름을 하나 지어 주었다. 나한테까지 공을 들여서 여러 번 전화를 하고 코로나 중에서도 왔기에 이름을 하나 지어드렸다. ‘고려 법화사’ 지어 놓고 보니 좋았다.
구족세간종종음(具足世間種種音)하사 보전법륜무불해(普轉法輪無不解)케하시니
중생청자번뇌멸(衆生聽者煩惱滅)이라 차변왕신지소오(此徧往神之所悟)로다
세간의 갖가지 소리를 갖추어서
법륜을 널리 굴려 모두가 알게 하니
중생들이 듣고는 번뇌가 소멸하도다.
이것은 주행불애[徧往] 주방신이 깨달은 것이로다.
세간의 갖가지 소리를 갖추어서
가지가지 소리를 갖추어서, 꼭 법사처럼 그렇게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 나름대로 자기 소리를 내면 되는 것이다. 성의를 다하고 해서 자기 소리 갖추어서
법륜을 널리 굴려 모두가 알게 하니
중생들이 듣고는 번뇌가 소멸하도다
다 인연이 따로 있다. 각자 인연이 있기 때문에, 하면 그 나름대로 그 인연이 또 번져 나가게 된다.
일체세간소유명(一切世間所有名)에 불명등피이출생(佛名等彼而出生)하사
실사중생이치혹(悉使衆生離癡惑)케하시니 차단미신소행처(此斷迷神所行處)로다
일체세간에 있는 모든 이름들
부처님의 이름도 그와 같게 출생하사
중생에게 어리석음과 미혹을 벗어나게 하시니
이것은 영단미혹 주방신이 행한 곳이로다.
일체세간에 있는 모든 이름들
부처님의 이름도 그와 같게 출생하사
세상 사물마다 자연현상 산천초목 산하대지 사람이 만들어 놓은 모든 것들이 전부 이름이 다 있다.
부처님의 이름도 그와 같게 출생했다는 것이다.
중생에게 어리석음과 미혹을 벗어나게 하시니
의미심장한 말이다.
이것은 영단미혹 주방신이 행한 곳이로다.
약유중생지불전(若有衆生至佛前)하야 득문여래미묘음(得聞如來美妙音)하면
막불심생대환희(莫不心生大歡喜)하니 변유허공오사법(遍遊虛空悟斯法)이로다
만약 중생이 부처님 앞에 와서
여래의 아름답고 묘한 음성 들으면
마음에 큰 기쁨을 다 내나니
변유정공 주방신이 이 법을 깨달았네.
만약 중생이 부처님 앞에 와서
여래의 아름답고 묘한 음성 들으면
마음에 큰 기쁨을 다 내나니
이것을 그대로, 글대로 부처님이 계시고 그 부처님 앞에 와서 중생들이 부처님의 아름답고 묘한 음성 그리고 그 음성 속에 하시고자 하는 진리의 말씀이 얼마나 훌륭하겠는가? 그렇게 부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면 마음에 큰 기쁨을 있는 대로 다 낸다. 신심이 얼마나 나겠는가?
2600년의 세월이 지난 뒤에 그저 전승되고 전승되어서 정확하게 일러주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채 몇 번에 걸친 이 말씀을 듣고도 너무 기쁘고 환희심이 나는데, 바로 앞에서 부처님의 음성을 듣는다면야 오죽하겠는가?
변유정공 주방신이 이 법을 깨달았네
불어일일찰나중(佛於一一刹那中)에 보우무변대법우(普雨無邊大法雨)하사
실사중생번뇌멸(悉使衆生煩惱滅)케하시니 차운당신소요지(此雲幢神所了知)로다
부처님이 낱낱 찰나 중에서
끝없는 큰 법의 비를 두루 내리사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를 다 소멸하게 하니
이것은 운당대음 주방신이 깨달아 알았네.
부처님이 낱낱 찰나 중에서
끝없는 큰 법의 비를 두루 내리사
순간순간에 낱낱 찰나중에서 부처님은 끝없는 큰 법의 비를 안내리는 데가 없다.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를 다 소멸하게 하니
그 법을 듣고 중생들의 번뇌를 다 소멸하게 했다.
화엄경은 부처님이 내린 비 중에서도 가장 풍성한 비다.
가장 풍성한 비를 내리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그 비가 내리는 곳에 서서 한껏 젖기만 하면 된다. 한껏 젖기만 하면 된다.
일체세간제업해(一切世間諸業海)를 불실개시등무이(佛悉開示等無異)하사
보사중생제업혹(普使衆生除業惑)하시니 차계목신지소요(此髻目神之所了)로다
일체 세간의 모든 업의 바다를
부처님이 다 열어 보여 동등하게 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업과 미혹을 다 없애게 하시니
이것은 계목무난 주방신이 깨달은 바로다.
일체 세간의 모든 업의 바다를
부처님이 다 열어 보여 동등하게 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업과 미혹을 다 없애게 하시니
서두에도 업의 이야기를 했지만, 사람 사는 것이 전부 업놀음이다. 그냥 업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한 집에 사는 사람도 업이 다르고, 이웃에 사는 사람들의 업은 더 다르고 조금 눈을 넓혀서 살펴보면 참 업이 각양각색이라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된다.
중생으로 하여금 업과 미혹을 다 없애게 하시니
현상은 업이지만 업 이전에 우리 참생명의 경계가 또 있다고 하는 사실을 알면 업을 하루아침에 다 없애게 하는 도리가 있다.
중생으로 하여금 업과 미혹을 다 없애게 하시니. 바로 그 소식이 또 있는 것이다.
이것은 계목무난 주방신이 깨달은 바로다.
일체지지무유변(一切智地無有邊)하사 일체중생종종심(一切衆生種種心)을
여래조견실명료(如來照見悉明了)하시니 차광대문관세입(此廣大門觀世入)이로다
모든 것을 아는 지혜의 땅은 그 끝이 없으사
일체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가 비춰보고 다 밝게 아시니
이러한 광대한 문을 보관세업 주방신이 들어갔네.
모든 것을 아는 지혜의 땅은 그 끝이 없으사
일체중생들의 갖가지 마음을
여래가 비춰보고 다 밝게 아시니
지혜의 끝없는 땅 그래서 여래는 비춰보고 다 밝게 아시니
이러한 광대한 문을 보관세업 주방신이 들어갔네
불어왕석수제행(佛於往昔修諸行)에 무량제도실원만(無量諸度悉圓滿)하사
대자애민이중생(大慈哀愍利衆生)하시니 차변유신지해탈(此遍遊神之解脫)이로다
부처님이 지난 옛적 수행할 때에
한량없는 바라밀을 원만히 하사
큰 자비로 중생을 불쌍히 여겨 이익하게 하시니
이것은 주변유람 주방신의 해탈이로다.
부처님이 지난 옛적 수행할 때에
한량없는 바라밀을 원만히 하사
우리는 몇 개의 바라밀을 하는가? 6바밀 또는 10바라밀, 그것이 다 중요한 바라밀이다.
가장 기본적인 바라밀이 6바라밀이다.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그것이 기본 바라밀인데 부처님은 옛적에 수행할 때 한량없는 바라밀을 모두 모두 빠짐없이 원만히 닦았다는 것이다.
큰 자비로 중생을 불쌍히 여겨 이익하게 하시니
이것은 주변유람 주방신의 해탈이로다.
주방신의 이름도 아주 근사하다. 두루두루 잘 돌아다닌다. 어디든지 빠짐없이 다 유람하는 주방신이다. 그런 주방신의 해탈이로다 라고 했다.
내용이 아주 좋다. 화엄경을 두고 이러고 저러고 반딧불만한 소견을 가지고 뭐라고 평가할 일은 아니지만 너무 좋아서 ‘참 좋다, 좋다’ 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오늘은 화엄경 공부 여기까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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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증휘(佛日增輝) 법륜상전(法輪常轉)
불일증휘(佛日增輝) 법륜상전(法輪常轉)
불일증휘(佛日增輝) 법륜상전(法輪常轉)
부처님의 태양은 날로 밝아지고
진리의 수레바퀴는 쉬임없이 굴러가서
미망에 허덕이는 중생들 하루빨리
지혜의 눈이 활짝 열리도록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첫댓글 _()()()_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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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主方神ㅡ어느 곳이든 다 계시는, 그래서 어느 누구 가리지 않고 이익을 주시는, 마침내는 일체 중생에게 기쁨을 주시는 화엄신장.^^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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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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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자미득도선도타(自未得度先度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