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년 5월 25일..
딱 1년 전인 지난 해 이맘 때
잘 사용하지 않는 아래 도자기물컵을 구멍내려고 시도를 했다가.. 결국 못하고 포기 한적이 있었다.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는 있어서
준비물로.. 젖은 타올(걸레), 망치, 그리고 끝이 뾰족한것을 찾다가 송곳을 준비했다.
젖은 타올을 도자기컵 안에 꽉 채우고..
엎어서 구멍낼 자리에 송곳을 대고 망치질을 하는데
송곳이 미끄덩거리며 자꾸 튕겨 나갈뿐.. 구멍은 고사하고 점도 못찍고
팔에 망치질 충격이 가해져 팔만 아팠다.
그리고 1년 후.. 2010년 05월 20일..
다시 구멍뚫기 시도를 했다.
어디서 알아본 바로는.. 구멍내기 전에 도자기를 일단 물에 1시간 이상 담가뒀다가 하라고 해서..
사실은 어제 뚫으려고 물에 담궜는데.. 엄두가 안나서 꼬박 하루를 물에 담군채 뒀다가
다육 분갈이가 급해서.. 이날 아침에 드라마 보면서 못질을 했다.
일단, 시작하기 전에 부스러기 튀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못질 할 부분에다 테잎을 붙이고..
젖은 타올을 컵 안에 꽉 채우고..
엎어서 못질을 시작했는데..
망치질을 10~20번 정도 하니까.. 오모~ 오모낫~@@
들어가네~~ 정말~~ 못이 컵을 뚫고 들어가네.. 우왓~~ 우왓~~ 신기~~ 신기~~^^*
한 번 못이 들어가면.. 구멍 넓히는건 일도 아니다.
작은 물컵이라.. 5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뚫었다.
위의 컵 뚫은 사진을 깜박 잊고 안찍어서.. 아래는 다른 컵 사진이다.
안쪽은 요렇게.. 테두리 부분이 좀 많이 떨어져 나갔네..
이렇게 해서 6개의 물컵을 다 구멍 내고..
이번엔 주워온 뚝배기 차례.. 역시 테잎을 먼저 붙이고.. 속을 타올 등으로 채웠다.
이렇게 못으로 자리를 잡고 나서..
역시 10~20번 사이 정도를 망치로 두들기니.. 어느 순간 못이 뚝배기를 뚫고 쑤욱~ 들어가는 느낌..
뚝배기는 좀 더 두꺼워서 더 힘들줄 알았는데.. 별 것 아니네.. ㅋ
못이 쑤욱~ 들어간 뒤로는.. 구멍 넓히기는 누워서 떡먹기..^^
뚝배기는 용기가 좀 크니까..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하게..
깔끔하게 마무리 하고 테잎도 떼어내고..
짜잔~~ 완성된 모습~~^^*
캬아~~ 이제 완전 도사 다 됐네..ㅋ
마지막으로.. 안 쓰는 머그컵 준비..
같은 방법으로.. 젖은 타올로 속 채우고 엎어서 테잎 붙여.. 망치질..
이렇게 마무리 했다. 뿌듯~ 뿌듯~^^*
이렇게 물컵/6개, 머그컵/1개, 뚝배기/1개를 구멍내기 성공 하고나서..
서울있는 딸에게 전화해 자랑질을 했드만..
오우~~ 정말?? 그거 자꾸하면 중독 된다던데..
나중엔 길꺼리에 다니면서 어디 버려진 도자기그릇 없나?
쓰레기통도 뒤진다던데.. 라며 은근 걱정..ㅋ
작년에 처음 시도할땐..
멋모르고 끝이 뾰족한것 찾다가 송곳으로 했는데 잘 안됐고
이번엔 콘크리트못(?)으로 했고.. 도자기를 물에 담가 미리 불렸고..
부스르기 많이 튀지않게(잘못하면 눈에도 튈수 있음) 못질 부분에 테잎 붙이는것도 TIP이다.
아파트라.. 자칫 아래층에서 망치질에 시끄럽다고 항의가 올라올 수 있어
난 스티로폼/딸기박스 안에 도자기를 놓고도 맘이 안놓여
스티로폼박스채로 내 다리위에 올려놓고 망치질을 했네.. 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