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성전 건축이 시작됩니다. 전체 규모와 함께 세부적인 곳에까지 어떤 재료로 어떻게 지었다고 자세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1~3절을 보겠습니다.
1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 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지 사 년째 되는 해 시브월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은 주의 성전을 짓기 시작하였다.
2 솔로몬 왕이 주께 지어 바친 성전은, 길이가 예순 자이고, 너비가 스무 자이고, 높이가 서른 자이다.
3 성전의 본당 앞에 있는 현관은, 그 길이가 스무 자로서, 그 본당의 너비와 똑같고, 그 너비는 성전 본당 밖으로 열 자를 더 달아냈다.
착공 연도가 출애굽 후 480년이랍니다. 출애굽을 기원으로 삼았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480이라는 숫자는 12 곱하기 40입니다. 12라는 숫자와 40이라는 숫자가 모두 이스라엘에 매우 의미있는 숫자입니다. 그러니까 이 480년이라는 기록은 정확한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의미적인 기록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70인역에는, 480년이라고 되어 있는 히브리 원어본을 따르지 않고, 440년이라고 고쳐놓았습니다. 좀 더 사실에 가깝게 조정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길이 30미터, 너비 10미터, 높이 15미터 정도의 3층 건물로 성전이 지어졌습니다. 재료는 레바논에서 수입한 고급 백향목과 잣나무가 주로 천장과 바닥에 사용되었습니다. 성전 기물들은 거의 금으로 도배했습니다. 지나치게 화려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자기 왕궁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을 짓는 것이므로 최선을 다해 최고의 재료로 지은 것을 나무랄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도 만족해하신 것으로 본문은 말합니다. 11~13절을 보겠습니다.
11 주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셨다.
12 "드디어 네가 성전을 짓기 시작하였구나. 네가 내 법도와 율례를 따르고, 또 나의 계명에 순종하여, 그대로 그것을 지키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약속한 바를 네게서 이루겠다.
13 또한 나는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그들 가운데서 함께 살겠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결코 버리지 않겠다."
결말 부분을 보겠습니다. 38절입니다.
38 성전이 그 세밀한 부분까지 설계한 대로 완공된 것은 제 십일년 불월, 곧 여덟째 달이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는 데는 일곱 해가 걸렸다.
솔로몬이 왕이 되고 4년이 지났을 때 성전을 짓기 시작해서, 7년에 걸쳐 건축 공사를 완성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