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눈을 감겨 주십시오--
제 눈을 감겨 주십시오.
그래도 저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제 귀를 막으십시오.
그래도 저는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말이 없어도 당신에게 갈 수 있고
입이 없어도 당신을 노래할 수 있습니다.
제 양팔이 부러져 당신을 잡을 수 없다면
제 뜨거운 가슴으로 당신을 안을 것입니다.
제 심장의 고동이 멈춘다면
제 뇌가 당신을 노래할 것입니다.
제 뇌마저 사라진다면
제 피속에 당신을 담을 것입니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1875-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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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장마비가 정말 끝도 없이 내립니다.
곧 멈춘다고 하지만 바로 태풍이 온다니 또 걱정이네요.
변화무쌍한 자연의 위력에 꼼짝없이 순응해야하는 무기력함과
나약한 방어외엔 어쩔 수도 없는것이 우리의 한계인가 봅니다.
그래도 위의 시인은 절대자 하느님을 놓지 않겠다고
두려움 없는 사랑을 처절하게 노래하는군요.
지난 달, 류 신부님 피정에 참석못한 아쉬움을 만회하겠다고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강대 예수회 특강에 참석했습니다.
비가 추적대는 날씨였지만 가뭄에 단비같은 신부님 말씀을 들으려고
빼곡이 앉은 많은 분들이 숨죽여 귀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깊었지요.
예의 재미난 유머도 들려주시고 길가메시의 노래, 인빅투스의 영문시와
칼릴지브란의 시,전도서의 코엘의 노래 등을 멋진 음성으로 낭송해 주셨습니다.
말씀가운데 날아갈듯 적어놓은 짧은 어록들을 정리해 보니..
“인생은 죽음으로 나아가는 것“
“죽음은 버텨낼 수 있는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
“삶은 우리가 이야기를 만드는 것”
“사랑 속에 영원한 것이 있다”
“죽음과 함께 사라지는것은 적당한 때와 주기를 가진 것”
요약하면 길가메시 서사시는 인간 영혼을 길들이는 과정이며
인간은 결국 죽어야 할 존재임을 깨닫는다는 것과
삶의 단순한 계절들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셨지요.
마지막으로 삶과 죽음보다 밝고 깊은 것은
예수 부활이후에 환히 비춰지는 빛이라고 들은 것 같습니다.
감히 잘못된 부분은 신부님께서 정정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요즘 비 때문에 상록수 작업물량이 줄어 쉬는 날이 더러 있었지만
다시 작업일감이 들어와 청년들과 봉사자분들이 무척 즐거워 하십니다.
그분들은 바쁘신 중에도 우정 짬을 내어 매주 오시는 분들인데
장애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나눠 주시는 분들이지요.
사랑과 배려의 물길은 분명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는 것을,
선을 찾아 실천하시는 봉사자 분들을 보며 늘 느낍니다...
7월 23일 토요일, 오후 5시..
류해욱 요셉 신부님 집전으로 미사를 드립니다.
더듬거리거나 아주 작은 소리로 청년들이 신자들의 기도문을 읽고
미사중에 돌발적인 소리도 가끔 들을 수 있지만
오랫동안 계속된 미사를 통해 조금씩 신앙의 키가 자랐습니다.
기도드리며 두 손을 모을 수 있음에 감사드리지요.
장애나 비장애분, 누구라도 함께 하실 수 있으며
시간 되시는 분들의 많은 참석을 기다립니다....
##오늘은 기력을 돋궈주는 콩국수를 루시아 쉐프가 맹글어 준다던데
23일 미사후에는 뭘 먹여줄런지 자못 궁금해지네요 후훗...
첫댓글 못가서 괴로운 마음이 정녕 콩국수 때문만은 아닌거 아시지요^^
알고말고요
넘 괴로워 마셔요 착초님..기회가 올때 오심 되죠머
늘 고마워요

피정 강의를 잘듣은 언니 땜에 복습의 기회가 주어지는 군요.릴케의 시도 오랜만에 읊으니 너무 좋군요. 캄사드려요.
대전도 비많이 왔쥬
위 사진 생각나남유
생길겐의 어느 작은 성당..똘이님 뒷태사진 찍어준 성당문이여유


내도 캄사
그럼요. 라일락향기 언니랑 옆으로 나오니 작은 무덤들이 있어서 기도를 드리고 그성당에서 사온 성수로 나쁜 마음이 들때마다 성호를 그으며 향수부리듯 조금식 제 몸에도 뿌려봅니데이!!!
계속 상록수 식구들과 함께 하지 못하게 되네요 26일날 상록수 가까이 있는 병원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주말에 군에 가있는 아들놈들이 어미와 함께 지낸다고 나온다고 하네요 씩씩하게 이기고 나올수 있도록 기도함께 해주세요
잘 이겨내시리라 믿어요...기도중에 기억하고 있어요..화이팅




주니맘님 힘내세요


저도 기도드릴께요
씩씩하게 잘 이겨내도록 하느님께 도와
라고 기도드릴께요 
아드님들이 곁에 계셔서 든든하시겠어요 
주니맘님................모든 성인...천사들이여...주니맘님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예수님 당신 손으로 치유해 주세요.....
언니, 완쾌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볼때마다 여윈모습 안타까워요.
주니맘님, 우리가 기도하고 있음을 잊지마시고 주님께 모든것 의탁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입원하시기를...

힘내세요 주님맘님~ 주님 성모님 빽믿으시고 잘해내시길 빕니다..26일날 상록수엄니들과 함께 기도드릴께요.....
주니맘님 씩씩하게 이기시고도 남을 거예요, 홧팅하시고 우리가 함께 한다는 것도 잊지마세요...
왕언니표(루시아님이 왕언니 맞지요?) 콩국수 저는 언제나 먹어보나 싶네요^^ ....사진 속의 성당 문도 릴케의 시도 성가도 참 아름답습니다.... 상록수 식구들 모두 태풍피해 없으시기를 빌며..
고맙습니다
기억력 좋으신 가브리엘라님..언제고 고국에 오시면 드시게 해 드릴께요
잘 지내시지요
참석은 못하지만 마음은 함께 합니다. 아름다운 시와 음악이 따뜻한 상록수의 분위기를 짐작케 해 주네요.
좋은 시간 갖으시기를...
그리고 강의 중요 어록으로 다시 새기게 해 주시니 감사해요.
감사드려요
하나님..그럼요
늘 언니의 고운 맘 느낀답니다..사실은 쌩뚱맞은 짧은 어록들이 틀린듯해 지우고 싶었어요..이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스텔라님, 고운 모습처럼 고은 글 잘 읽었어요. 오랫동안 온 비로 많이 지루했을 아이들에게 햇님의 출현으로 밝은 미사가 되리라 봅니다. 저도 마음은 함께 합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미사가 되길 기도할께요.
용기주시는 말씀에 감사드립니다..정말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화창하게 맑은 아침이 왔네요
오늘 33도의 폭염 잘 이겨내시고 
겁고 행복한 날 되시길...

상록수 가족들과 쉼터 식구들께 정말로 마음을 다해 감사를 드립니다.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늘 잊지않고 한분 한분 가정을 위하여 주님께 봉헌하고 기도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주니맘님을 위해 기도하며 응원하고 계심을 기억하소서..거뜬히 이겨내시고 나오셔요~~
주니맘님...피정후..먼 저희집까지 데려다 주시고..맛잇는 간식도 잔뜩..주시고..그 간식으로 여기 애들이랑 골고루 나눠 먹고요 우리 바루 밑에 사는 베트남 총각들까지 ...그리고..엄마가 18살인디 애들 두고 떠났는디..연고도 없는 할머니가 돌보시는디..쌀과자는 그 애가 거의 먹엇어유.......주니맘님 덕분에..우리동네 똘망들..포식했당게유....주니맘님 맘 잊지 않을게유
걱정하지마세요. 다 잘 될 거예요. 검사 잘 받으세요. *^^
저는 내일은 레지오에서 야외에 가서 참석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알았어요 하늘바람님


겁고 좋은 날 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