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40대부 농구 마감에 이어 50대부도 어떤 팀들이 좋은 성적을 올렸는지 리뷰해 봅니다.
50대부 농구대회는 1년에 두 번 열리는 아버지 농구대회를 메이저로, 그 외 대회를 준메이저로 포인트를 부여하고 있는데 2023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은 마이너스팀이었습니다.
마이너스팀은 강동수, 김덕주의 프론트 코트와 오원석, 김남태의 백코트로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면서 참가하는 거의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하반기에 김남태의 이탈로 전력이 다소 약화되었지만 2024년 선출 연제석의 50대부 합류로 이를 대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복스드림즈로 4060팀의 핵심 멤버인 김종탁, 안진형과 이택기, 최명도 등 기존 복스팀 멤버들이 연합을 하면서 상반기 아버지 농구대회를 우승하는 등 런앤건 농구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1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김종탁, 안진형 등이 4060으로 원대 복귀하는 2024년은 리빌딩의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공동 3위는 리바운드&헝그리와 바닐라입니다.
리바운드&헝그리는 팀 명 그대로 리바운드팀과 헝그리팀의 연합팀인데 리바운드의 한기범, 김경수 등 노련한 선출과 헝그리의 노호성등 젊은 50대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하반기에 아버지 농구대회를 우승하는 등 선전하며 3위에 올랐습니다.
50대부 전통의 강호 바닐라는 2023년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최현민, 백성권, 김주호 등 네임밸류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여기에 선출의 가드 최정구의 합류로 팀의 밸런스를 잘 맞추었습니다.
상반기에는 아버지대회 4강에 오르는 등 관록을 보여주었지만 하반기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습니다. 가드 최정구의 출전 여부에 따라 경기력의 기복이 있는 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MSA는 가드 오유진을 중심으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관록을 보여줬습니다.
비록 압도적인 전력은 아니지만 임근문, 손용규 등 경험 많은 선수를 중심으로 끈끈한 전력을 보여주며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알찬 선수 보강으로 2024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합니다.
분농회는 하반기 아버지 농구대회를 준우승하면서 순위를 6위로 끌어올렸습니다.
선출의 가드 이상훈과 이지승, 이호근 그리고 센터 김덕환, 정의권 포워드 김경호 등 재능있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분농회는 벤치를 보는 능력만 더 강화된다면 2024년 더 좋은 성적도 기대됩니다.
위너스는 2023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연초에는 우승도 넘볼 수 있는 좋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던 위너스는 중간에 조현익, 우헌정 등 주축 선수들이 이탈하면서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선출의 김훈과 센터 조승민, 박민국이 건재해 다크호스로서의 존재감은 여전했습니다.
플러스원은 가드 안세환의 부재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슈터 조동일과 김선민등 기존 선수들의 노쇠화를 최재식과 이상헌, 조상원으로 버티던 플러스원은 외국인 선출센터 Tambouzi Green을 아버지대회에 깜짝 합류시키면서 성적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기존 선수들의 나이가 있어 더 젊은 피를 수혈할 필요가 있습니다.
GTT는 민완가드 이장복이 합류하면서 팀 컬러를 완전히 바꿔놓으며 성적을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이장복이 무릎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하반기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높이와 힘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스피드가 떨어지는 부분을 극복하지 못했는데 2024년 이장복이 합류한다면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됩니다.
그 외에 전통의 바이헵타는 등록지에 선수는 많은데 참가 선수는 항상 소수인 문제와 가드를 노장 장인식에 의존하는 문제를 노출하였고 부산 5080은 비거리를 알 수 없는 슈터 문홍식을 중심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랜만에 50대부 대회에 모습을 보인 스피드는 김두훈, 장윤섭, 허수영 등 네임드 선수들로 관록있는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스쿼드가 얇은 한계를 노출하였습니다.
대전아중은 이규열을 중심으로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는데 대회만 자주 참가한다면 6강권 이상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합니다.
YOBC는 노장 강배원, 이재호를 앞세웠지만 세월의 야속함을 느끼며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 외에 포인트를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서강대 농구반 OB들을 중심으로 창단된 알바트로즈에 조현익이 합류하면서 인상적인 팀으로 자리매김했고 수퍼가드 강동희를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팀이 50대 초반 선수들의 한계를 보이며 성적을 전혀 올리지 못한 것도 의외였습니다.
2024년은 팀별로 선수들의 이적과 보강이 많이 이루어져 2023년과는 또 다른 판도가 예상됩니다.
2024년 50대부 농구에 대한 프리뷰는 곧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