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도 안되는 사람이 센척하거나 능력 밖의 일을 하려고 할때 ...주위 사람들이 약간 비꼬는
말투로 한마디 뱉는 말입니다, 그 시작의 어원은 이렇습니다
옛날 어느 연못에 예쁜 잉어가 한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디서 들어 왔는지 그 연못에 큰 메기 한마리가 침입 하였고 그 메기는 잉어를
보자마자 잡아 먹으려고 하였다
잉어는 연못의 이곳저곳으로 메기를 피해 헤엄을 쳤으나 역부족 이었고 도망갈곳이 없어진 잉어는
초어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다. 잉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물위로 튀어올라 지느러미를 다리
삼아 냅다 뛰기 시작 했다
메기가 못 쫓아오는걸 알게 될때까지.......잉어가 뛰어간 거리는 약 9리 정도 였을까? 암튼 십리는
좀 안되는 거리였다 그때 잉어가 뛰는걸 본 한 농부가 하두 신기해서 잉어의 뒤를 따라가 보았다.
바야흐로 잉어가 멈췄을때 그 농부는 이렇게 외쳤다
어쭈구리!! [漁走九里 ; 고기가 9리를 뛴다] 그리고는 힘들어 지친 잉어를 잡아 집으로 돌아와
식구들과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 올시다.
어쭈구리!
남을 비하할 때 쓰는 말인 줄은 알았지만 이런 속뜻이 있는 줄 몰랐다.
주인석 카페에 떠오른 오늘의 백일장 주제를 보고 일등으로 휘갈겨 본다.
잉어의 행동을 생각하게 된다.
메기가 침입하여 잡혀 먹힐 위기에 처해지긴 했지만 물 밖을 나선 건 위험천만의
일이다. 어쩌자고 자신의 신분을 망각하고 땅 위에서 9리를 뛰었을까.
9리를 뛰었다가 다시 기운을 차려 연못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면 다행이지만
힘이 쏙 빠진 잉어는 다시는 자신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는 커녕 어부지리식으로
농부의 밥상에 오른다.
비록 잉어만이 이렇게 무모하 짓을 저지르는 것이 아닐 것이다.
나도 때론 잉어처럼 앞 뒤 생각없이 무작정 내가 놀 수 없는 땅으로 냅다 달리진
않았을까 생각늪에 빠져 본다.
메기가 자신을 잡아 먹을 것 같아도 정신을 차리고 연못 속에서 살 방도를 구했다면
살 수 있었을까?
아니면 일단 살고 보자 싶어 살 수 없는 땅 위를 힘빠져 농부에게 잡혀 죽을 때 까지
달리는 것이 옳았을까?
이래도 저래도 죽는다면 놀던 물이 편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니 물 속은 죽지 않으면 살 수 있는 곳이기에 끝까지 메기를 피해 도망쳤다면
결국 메기가 항복하고 살려 주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결론은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억지로 하여 성과를 못 보는 것 보다 할 수 있는 것을
끝까지 하다보면 뭔가가 보인다는 뜻인지..
어쭈구리!
대어 하나 낚은 기분이다. 고기가 9리를 도망간다는 설에서 나온 사자성어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렇게 잘 할 수 있는 지식파기나 열심히 하다보면 어쭈구리 신세는 면하지 않을까.
먹는 식탐이 과하여 위궤양에 걸렸다는 내 수다상을 읽고 친구가 위로하는
재치만점의 댓글을 달아 주었다.
이젠 먹는 욕심보단 지식을 탐하라는 식탐을 한문으로 적어 주었다.
이래저래 알아간다는 사실은 내게 최대의 행복이다.
내가 할 수 없는 곳에서 헤매다가 잉어 꼴 되지말고 잘 헤엄칠 수 있는 문학의
바다에서 메기를 물리쳐 가면서 살아야겠다.
이런 내 맘에 박수치는 소리가 들린다.
오징어를 싱싱하게 육지로 데리고 오려면 꽃게를 집어 넣는다고 한다.
꽃게의 꼬집힘을 피해 요리조리 피해 다니다보면 오징어의 운동량이 늘어
싱싱하게 어판장으로 올 수 있기에..
이렇게 알송달송한 문제를 놓고 수다상을 차리다 보니 안개가 걷힌다.
잉어에게 메기는 해결해야 할 문제다. 결국 문제는 자신이 놀던 물에서 해결해야
풀릴텐데 금방 죽게 될 땅 밖에서 살려다보니 죽게 되었다.
오징어는 꽃게와 맞서서 요리조리 피해 다녔다.
결국 끝까지 적과 뒹굴다보니 싱싱한 오징어가 되어 사랑받게 된다.
결론이 났다.
어쭈구리가 말하고 싶었던 속뜻이 뭔가 궁금했는데 나름대로 이롭게
정의를 내린다.
능력 밖의 일을 억지로 하려 들지 말고 어쨌거나 자신이 놀던 물에서 최선을
다해 헤엄치다보면 잉어는 메기의 괴롭힘에서 벗어나 더 활발한 고기가
되었을 것이다.
오징어는 꽃게를 피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한 결과 최고의 가격을 받는
싱싱함을 유지했다.
내가 놀고 싶은 물은 문학바다다.
그 어떤 메기같은 적이 나타나더라도 기꺼이 물을 떠나지 않고 사력을 다하여
헤엄치련다. 놀던 물이 나를 살려 줄 것이므로..
어쭈구리의 정확한 뜻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내 삶에 접목하게 된
이 아침이 삼손같다.정신적 힘이 불끈 솟는다.
'아는 것이 힘이다.배워야 산다' 이 명언을 남긴 베이컨 오라방이 참으로
고마운 시간이다.
지금! 최고의 금을 사랑하면서 연어처럼 힘껏 삶의 물살을 튀어 오른다.
첫댓글 전 엿장수 아져씨가 그냥 고철인지 알고 주웠는데 구리(銅)라서 너무 좋아서 어쭈! 구리! 하고 외친건지 알았는데요.....ㅋㅋ ... 우리 축구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동메달따서 넘 좋아서 어쭈! 구리! 라고 했다는 설도 있다는 말도 있기도 하다던데....ㅋㅋ
헐 못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