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늦은밤, 불면증에 시달리는 와중, 차분한 마음으로 위안삼고자 끄적끄적 해 봅니다. ^^;
카페 실시간 검색후 많은분들의 조언을 등에 업고, 4월 끝자락 날에 카페의 단골명소중
한곳인 곡성에 갔더랬습니다. 역앞을 나서 기차마을로 도보로 이동하는 순간순간마다
이름모를 꽃들과 푸르디 고운 나무들이 예쁜길로의 손짓을 재촉하며, 반겨주는듯,,,,
유치하지만, 오랜만에 동심어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느젓한 걸음으로 15분여만에 마을 입구에 도착,,, 휴일과 화창한 날씨때문인지 관광오신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기차마을의 백미라 여겨 생각했던 증기기관차 표를 끊으려는 순간, 관리원분께서 입찰구에
매진이란 커다란 문귀가 적힌 용지를 붙혀놓더군요. ㅡㅡ;,
예약제가 있다는 정보를 접하긴 했지만, 정말 매진이 될줄이야,,,,
(혹, 화창한 휴일에 가실분들이라면 기차예약은 필수일 듯 싶습니다.)
난감한 마음을 안고, 역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나가보니 추억의 건물,간판등
아담한 셋트장이 제일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미워도 다시한번' 영화포스터, '청자다실?',
'고래다방'등,,,,재밌더군요, 속된말로 마치 쌍8,,, 아니 쌍7, 쌍6년도의 시대에 온듯한 느낌,,^^;;;
해서!! , 오토기능밖에 모르지만(기계치;;;), 어쨌든 디카로 몇컷,,,
그후 무수히,, 오직 오토기능만으로 사진을 찍고, 기차를 타고 가벼우이 순천으로
내려왔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순천 동강부근에 핀 꽃구경도 하고, 사람구경, 배구경,
분수구경도 했습니다. 순천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지역 공무원분들 상당히 고생하실듯,,,
날마다 뭔가 변화하고, 아름다워지는 동강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충청도 촌놈이 전라도 여친님을 두어서 상당히 호강에 겨운 날이라 자평하며, 여친님께
고마움의 표시로 광양읍으로 내려가 쌈밥집을 찾았습니다. 위치는 광양여고 부근인데,
상호명이 '고향쌈밥'?으로 기억되네요. 1인분 5~6천원에 삼겹살과 오리고기가 나오더군요.
반찬가짓수는 '충청도 X 5' ㅡㅡ;; 어디에 먼저 젓가락을 가져가야할지 모를정도의
가짓수였습니다. 근처 사는분 또는 여행하실분이라면 적극추천 들어갑니다. ^^;
그렇게 길고도 짧은 해는 졌고, 또다른 여행 커리어의 하나가 가슴 한구석에 남겨졌습니다.
고됨하나 없는 행복만을 느낀 날이었던것 같습니다. ^^;;
,,,,,,,,,,
이 느낌 그대로 안고, 자면 더할나위 없이 좋으련만, 뱃속이 요동치는건 뭔지,,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