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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로 마음을 치료하는 선생님
김옥진 선생님은 오늘도 제자들의 그림을 세심하게 살펴본다. 그림을 통해 전해지는 제자들의 정서와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아이들의 마음 상태와 부모님, 가족에 대한 이미지와 생각 등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요.”
김 선생님은 제주도 서귀포의 무릉중학교 미술교사로 있으면서 중학생 뿐 아니라 초등학생, 유치원생들에게도 별도로 미술을 가르치고,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한 부모 가정 학생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제자들의 심적 상태를 파악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이 외지고 경제형편이 어려운 지역이라 학생들 중에는 한부모 가정들이 많다. 대도시 학생들 처럼 학원 다니기도 어려운 형편이고 방과 후에는 딱히 할 일이 없다. 김선생님은 이 학생들이 잘못 된 길로 접어들지 않고 올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미술부 부원으로 참가시켜 미술지도를 하고 있다.
별도의 미술 치료 프로그램을 짜서 단계별로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가정환경과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별도 상담과 추가적인 이벤트 미술 활동을 함께 하며 마음의 상처와 문제를 자연스럽게 치료하는 과정을 밟는다. 이런 폭넓은 노력의 결과, 폐원 위기에 처했던 병설 유치원이 되살아나고, 미술부에 참가했던 학생들 중에는 학교 대표 육상선수가 되어 활약하거나 제주도내 미술실기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기독교인으로 21년전부터 남편과 함께 국제와이즈멘 백록클럽에 가입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 온 김선생님은 장애인 요양원, 양로원, 고아원 등에 청소, 음식 만들어 드리기, 의료봉사 등을 오랫동안 해오는 등 봉사 활동이 몸에 배어 있는 선생님이다.
교육관을 묻는 질문에 “가르치는 것을 천직으로 알고 일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학생들을 보면 특별한 관심이 생기고 대화와 상담을 통해 사랑을 베풀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 왔습니다.”라고 답하는 김선생님의 사랑을 담은 따뜻한 마음과 봉사정신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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