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명절이라 그런가,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카페가 오늘따라 조용한것같아요~ 다들 추석 잘 보내고 계시죠?
오늘도 플루다라빈 맞고,
ATG (토끼혈청, 치모글로불린, thymoglobulin) 시작했어요..! ㅠㅠ
점심먹고 12시30분쯤부터 8시간 정도 맞을거라고 했고,
점심먹고나서 좀 졸려하길래 그냥 한숨 자라고 재웠네요. 덕분에 저도 모자란 잠 좀 보충하구요.
자는동안 잠깐 간호사쌤 오셔서 바이탈 체크할때도 열도 없도 다른 증상이 없어서 간호사쌤도 신기해하고(?), 내심 오빠가 그 별다른 증상없다는 10명중 1명이길 바랬지만, 긴장을 늦추진 않았어요..~
저녁시간에 밥도 평소처럼 잘 먹고~ 이제 반 이상 들어갔으니 진짜 괜찮은건가? 했는데, 결국.. 7시반쯤부턴가 열감이 느껴진다해서 열을 재보니 37.6도, 살살 오르기 시작하는거같더라고요. 오한도 살짝 오고..
조금 지나니 38.0도. 당직 주치의쌤 오셔서 체크하고, 열이 약 때문에 나는거겠지만, 그래도 열날땐 감염 배제할수없다고 균배양검사 나갈거라 하고 가셨네요~ 고열이 생기면 의무적으로 균배양검사는 다 하는것 같아요.
그 후에 엑스레이 들어와서 찍고, 항생제 등등.. 잠깐 약들이 줄줄이 달려서 기분이 썩 좋진 않았는데, 금방 다 들어가고 금방 다 떼가서 뭔가 안심(?)했어요..ㅋㅋㅋㅋ
좀 전에 열 39.7도 까지 올랐네요. 다행히 오한은 아까보단 나아진것같구요. 냉장고에 있던 캔 이온음료 시원한거 얼굴에 대줬더니 마시겠다해서 한 캔 줬는데, 고열이 나다보니 살짝 잠에 취한사람처럼 헛소리 하고는 아 그게아니라 하면서 다시 고쳐말하네요..ㅋㅋ 물수건 얼굴에 얹어주니 금방 잠들었어요.
보통 첫째날 많이 힘들어하시고 그다음은 첫째날에 비해 덜 힘들어한다고 하더라고요. 내일이면 좀 괜찮아졌으면 좋겠어요.! 오늘 밤에도 저는 잠 다 잤네요...ㅠㅠ
그리고 어제까지만 해도 병실에서 엄청 잘 보이던 큰 달들이 오늘은 왜 안 보이는지~~ 달한테 쫌 섭섭하네요 ㅋㅋ
첫댓글 이렇게 잘 기록해 주시니 참 감사드려요. 많은 정보 넙죽 잘 받겠습니다!
무탈님 잘 계시죠? 신랑분 이식 준비중이신가요?! 함께 힘내요~~^^
@대지부인/보호자 이식준비중이예요.아직항암중이구요!함께힘내서토닥토닥완치까지건강하게함께해요!
@무탈(PTCL)/재발치료중 화이팅!!!!!!!
오늘은 구름이 좀 꼈네요.
보호자도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상황봐가며 쉬어줘야 합니다. 의지되는 보호자는 가장 큰 힘이 되니까요.. 그런 보호자가 있는 것도 큰 행운이라는 것을 알아줘야 할텐데요...^^ 화이팅 하세요 !!!
네~~^^ 저도 낮이고 밤이고 할것없이 잘수있을때 틈틈히 잠도 자둬요 방심했다가 밤에 못잘수도 있고 그래서..ㅋㅋ ㅠㅠ 힘들지만~~ 잘 이겨낼게여^^
치료과정이에요.입니다
하루하루 지나면 조금씩 조금씩 낳아집니다. 초초해 마시고 남편분께 재미있었던 얘기많이해주세요.
그래도 곁에서 지켜주는 부인이 있으니 남편분도 안심할꺼에요. 전 막내혼자두고 열은나는데 1시간면회땜에 두고나오니 마음이 넘아팠어요.아플땐 보호자가 옆에있으면 환자분도 많이 힘이되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셨겠어요. 예전에 신랑이 중환자실에 있을때 면회시간 30분이 3분같더라고요. 아픈 사람 두고 돌아서는 마음이 얼마나 안좋던지.. 지금은 옆에 있을수있으니 더 좋은거라고 생각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열이39도 넘을땐 섬망 비슷하게 중얼 거리고 팔다리 살짝 경련하듯 흐득거렸다고 해요.
병원에 있으니 오래 고열로 두지 않겠지만 잘 관찰하고 의료진들 특히 담당 간호사들과 긴밀하게 콘택해서 대처 하구요.
슈퍼문 이라해서 무슨 ET에 나오는 사이즈 인줄 기대 했다 실망 했다능.
빨리 나아서 오로라도 구경하고 그래요~~~^^
자다가도 뒤척이는 소리 부스럭 이불 소리에도 깜짝놀라 깨서 살펴봐요. 가끔은 아무도 뭐라안하는데 그냥 제가 자면 안되는거같고 그런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ㅎㅎ 어제 새벽5시에 자다 깨서 밖을 봤는데 저 태어나 그렇게 크고 밝은 달 처음봤어요~~ 잠결에 소원빌었는데 이루어지겠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