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살법(神殺法) 그 두번째 이야기
신살이 몇개나 될까....?
도대체 안개속과 같은 신살은 모두 몇개나 될런지 한번 생각해 볼까요? 우선 신살의 종류라도 한번 나열해서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생각이나 해보고 다음으로 넘어가는게 좋겠군요.
그러한 신살들은 일단 명리학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대개는 풍수학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우리 명리학에서는 그 중에서도 일부를 빌어와서 응용하고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니까, 무슨 상담을 하다가 설명을 할 길이 없으면(용신이라는 개념이 없던 시절에) 풍수책을 뒤져서 비슷한 놈을 끌어다가 써 먹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게 한 두번 응용을 하다 보니까 그 이야기가 정론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자꾸 명리학자의 노트는 두꺼워지기만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리 명리학계의 중흥조라고 할 만한 책은 명리정종(命理正宗)입니다. 명리정종 이전에도 많은 책이 있었지요. 그 중에서도 연해자평(淵海子平)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요즈음의 학자 분들도 명리학을 공부하려면 연해자평을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얼빠진(혼날라...) 사부님도 없지 않습니다.
사실 수십년 전에만 해도 연해자평과 명리정종은 쌍벽을 이루는 파워를 자랑했습니다. 저도 통도사에서 행자(예비승려)를 하던 시절에 철학원을 하다가 집어 치우고 절에 중이 되겠다고 온 사람이 있었는데, 그사람에게 명리학을 공부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했더니, 바로 연해자평을 보라고 권해주더군요.
낭월이가 보기에 연해자평이나 명리정종은 참고서로 이용할 적에 그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그 자체를 이용해서 입문을 한다던지 무슨 줄가리를 잡으시려고 한다면 상당히 애로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연해자평과 명리정종의 가치는 일간을 그 사람 본인으로 보고 사주감정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의 원조로군요. 그렇지만 영원한 스타는 없는 법.
이제 그 빛나는 스타자리를 적천수에게 넘겨주고 연해자평과 명리정종은 장로(長老)의 자리로 옮겨 갔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새로운 공부를 할 줄 모르고, 그 옛날법을 사모해서 체계를 전복할 꿈을 꾸고 있는 학자분들이 있는지 지금도 명리서적에서 고전의 분위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채 묻어 있는 경우를 왕왕 봅니다. 우리는 이런 것에 현혹이 되지 말고 오로지 최신형을.. 아니 어쩌면 미래형을 공부해야 할 것입니다.
미래형이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낭월이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바로 명리학의 핵심은 심리학에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그 복잡다양한 심리구조와 심리변화 그리고 잠재심리까지 팔자 속에서 찾아 보자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명리학의 미래형이 아닐까요? 미래의 명리학은 아마도 이러한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또 그래야 하고요.
언제까지나 남편과 자식, 그리고 직업의 유형적인 형이하학(形而下學)에 머물러서는 큰 발전을 못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명리학도 형이상학(形而上學)적인 곳으로 도약을 해야 할 겁니다. 그 방향은 우선 기본 이론 중에서 성격(性格)에 대한 장르를 확대해석해 보자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온고지신(溫故之新)이라고 했는데, 이것을 무시하고 전혀 다른 돌연변이를 만들면 또 학자의 오만과 편견이 판을 치겠군요. 그래서 일단 신살이라는 것도 잠시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이거 서론이 너무 길어졌군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이미 소개드린바 있는 명리정종정해의 별표를 보면 신살이 약 5~60개 정도 나열되어 있습니다. 일일이 작용에 대한 설명은 드리지 못하겠고, 그냥 이름이나 한번 적어 보겠습니다. 한번 구경하시지요.
吉神類
태극귀인, 천을귀인, 복성귀인 천주귀인, 천복귀인, 천관귀인, 문창귀인, 절도귀인, 천덕귀인, 월덕귀인, 천덕합, 월덕합, 천상삼기, 지하삼귀, 인중삼기, 금여록, 건록, 식신, 정관, 천주록, 명위록, 시록, 등등...
凶神또는 복합적인 神殺類
역마, 공망, 괴강, 양인, 비인, 음인, 반음, 복음, 파군, 현침, 천라, 지망, 태백(일명 손), 당부, 홍염, 류하, 황번, 표미, 함지(일명 도화), 고신(일명 홀아비), 과숙(일명 과부), 격각, 홍만, 천희, 해신, 용덕, 세합, 태양, 천공, 혈인, 백호, 조객, 상문, 병부, 검봉, 천모, 공망, 지모, 대화, 탕화, 장군전, 대모, 지배, 음살, 신폭, 탄함, 천형, 파쇄, 수옥, 폭패, 천곡, 천구, 겁살, 염살, 지살, 년살, 월살(일면 무당살), 망신, 장성, 반안, 원진(일명 사랑살), 등등...
대강 적어봤습니다. 한자로 적는 것은 생략할랍니다. 뭐 적느라고 고생하고, 읽으시느라고 고생할 영양가 없는 작업은 피하자는게 약삭빠른 낭월이 속셈입니다. 하하
너무 많다고 걱정을 하실 필요는 전혀 없지요. 그 중에서 정말로 간단하게 몇개만 골라서 한번 양념을 해 보겠습니다. 뭐, 간단하게 한다고 해서 낭월이를 탓하시진 마세요. 사실은 이나마도 빼버리고 싶은 것을 참고 적으니까요...
이제 우리가 공부를 해볼 몇개의 신살 이름을 나열합니다. 그 신살의 구조는 컴퓨터 만세력의 뒷 쪽에 보면 잘 도표화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여기에 해당하는 것을 골라서 잘 이해를 하시기 바랍니다.
(1) 천을귀인(天乙貴人)
(2) 도화살(桃花殺)
(3) 역마살(驛馬殺)
(4) 공망살(空亡殺)
(5) 백호살(白虎殺)
(6) 괴강살(魁罡殺)
이상의 6개 정도 신살을 한번 설명드려 볼랍니다. 그 중에서도 비교적 적중율이 좋다고 생각되는 것이거나, 원리상 일리가 있는 구석도 있다는 생각을 해서 엄선을 했습니다만, 그나마도 나중에는 ‘낭월이 책 속에서도 군더더기가 있더라’ 하는 오명을 얻게 될런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없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