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1일 부로 역사상 대대적인 서울시 교통개편이 단행되었다. 그동안의 노선체계와 요금 체계에 새로운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이러한 교통개편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서울시 측과 이 명박 시장은 이 사업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결국 개편을 단행하게 되었다. 시민들의 반응은 예상대로, 개편 첫날부터 혼란스러웠고, 지금도 이 문제에 대해 논란이 많은게 사실이다.
이번 개편에서는 이동거리에 따라 요금이 계산되는 이동거리 비례제도와 그에 따른 요금의 인상과 더불어 환승할인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었다. 그리고 버스체계도 전면적으로 개편되어 구역별 버스 망을 구축, 버스노선과 버스번호, 그리고 버스 색까지 여러 부분이 바뀌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부분의 개편이 한꺼번에 단행되다 보니 그 동안의 체계에 익숙한 많은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은 불만이 가중되었다. 이동거리 비례제에 따라 서울로의 중장거리 출퇴근을 하는 시민들의 요금이 대폭적으로 인상되었다. 더군다나 환승할인제도도 아직까지 수도권시민들에게만은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혼란의 대안으로 서울시는 지하철 정기권의 발행을 서둘러 실시하였지만 서울지하철 공사와 철도청 등의 갈등으로 일부에서만 정기권이 허용되는 반쪽 정기권으로 전락하기에 이른다. 또한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정기권 사용이 올 11월정도로 연기된 상황이다.
이러한 혼란은 이런 대대적이고 신중에 신중을 기했어야할 교통개편을 고집스럽게 밀고 급박하게 추진한 이 명박 시장이 잘못된 점이 있는 것은 분명할 것이다. 특히 이 개편에 따라 조금이나마 불편과 불이익을 보는 시민들을 조금이나마 생각하고 고려하는 신중함을 보여줬어야 했다. 교통개편 단행 오래 전부터 이 계획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치고 계획을 수정하거나 그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계획을 우직하게 밀어붙이고 시민들의 불만이 가중되자 일부 계획안을 수정하려 드는 것은 순서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홍보부족도 원인 중에 하나이다.
이 명박 서울시장이 “우리나라 사람이 일이 닥치면 하는 습관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라고 한 적이 있다. 이 말이 무조건적으로 옮은 말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근거가 있기는 하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 시민들의 적극적 대처부족도 이 사태의 주요 원인 중에 빠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혼란스런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시민은 시민의 본분인 적극적인 참여정신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행정부처도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울일줄아는 쌍방향적 체제가 꼭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댓글 명바기 나빠요~ -_-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