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새벽, 영어권 국가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20대 후반의 아저씨 손님이 오셨심니다.
한국의 쌀쌀한 새벽기온에 적응을 못하겠었는지
웃도리를 벗어 머리에 뒤집어 썼드만요.
마치 소나기를 피하는 모습 같았습니다.
가게에 와서 와플 하나 달라하고는 달달 떱니다 ㅎ
안돼 보여서 따끈한 레몬진저를 한 잔 주었심니다.
적선하는 셈 치구요(사장님께는 지송..).
추위가 풀렸는지 마음이 풀렸는지
이것저것 물으며 말을 붙여옵니다.
와플엔 뭐가 들어가느냐
토핑이 있느냐
가게 이쁘다...
영어로 정규코스를 밟기 시작합니다 -,.-
(야 그만 해!)
그러다가 컵홀더를 보더니 저에게 묻습니다.
- 이거 너희 거냐?
- 그냥 산 것 뿐이다
- 'gout de ciel' 이게 무슨 말인지 아냐?
- 모른다(전에 사장님이 갈켜줬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 the taste of ....
하면서 다음 단어가 생각이 안 났는지 머뭇거리다가
어색한 눈빛이 마주쳤습니다.
- the sky?
- Oh, yeah!
그 외국손님 가고 나니
그냥 모른척 할걸
민망했겠다 싶네요ㅋ
2.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SKY 제품입니다.
카톡의 세계에 맛을 들일 무렵...
스피커에서 소리가 안 납니다 =33
공짜폰의 비애랄까요?
AS센터에 아쉬운 소리 하러 가야 합니다.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어정쩡한 시간대에 가면 징그럽게 기다려야 합니다.
두눈 부릅뜨고 버티다가
9시 문 열 때 맞춰 가려고 합니다.
무슨 놈의 전화가 소리가 안 난담..
이제 가야겠네요.
비오는 날 아침
군모닝입니다, 여러분!
첫댓글 그 영미권에 사는 척 한 여자는 아마 Heaven을 기억하려다 Sky에 뒤통수 맞았을거요. 그나저나 내 폰은 지 멋대로 비행기탑승모드로 전환되오. 얼마전 변기에 빠진 후유증인 것 같소. 비행기 타면 아무 것도 안된다오.
규상이의 추천으로 나도 같은 기종을 구입했는데.....쩝
Sky 의 비애라고나 할까요? ㅜㅜ
사장님과 같은 핸드폰 갤럭시 최고!
당근! 하늘 넘어 은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