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마돈나 |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한 인기가수. 허리를 코르셋으로 조이고 가슴을 돋보이게 한 섹시 아이콘 마릴린 먼로 | 20세기 대중적이면서도 전설적인 할리우드 여배우. 매일 힐만 신는 하이힐 수집광 비비안 리 |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여배우
Q 란제리 룩 하면 누구나 금색 코르셋과 장 폴 골티에가 특별히 디자인해준 콘브라를 입고 ‘Like a virgin’ 을 부르는 저, 마돈나를 떠올리죠. 코르셋은 물론 와이어 브래지어, 가터벨트까지... 온통 몸을 조이는 것들로 스타일링했죠. 허리는 가늘고 가슴과 엉덩이를 상대적으로 크게 만들어 섹시함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였어요. 물론 쇼킹한 무대의상 덕분에 스타덤에 오르긴 했지만 가끔씩 복통이 오고 다음 날이면 다리가 퉁퉁 부어 있기 일쑤였죠. 마돈나
● 보정 속옷과 거들을 입는 것보다 자투리 시간에 다리를 뒤로 올리거나 앉았다 일어서기 같은 스트레칭, 빠르게 걷기 등의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 살이 처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현명해요. 그리고 패드가 많이 들어간 브래지어 역시 유방의 호흡과 혈액순환을 방해합니다. 브래지어는 와이어가 없는 통기성이 좋은 면 소재가 좋습니다. 김재훈(슬관절, 견관절 전문의)
●● 많은 여성이 몸매 정리를 위해 코르셋을 착용하고 짧은 스커트를 입는데 이는 냉기가 아랫배에 바로 닿게 되면서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배가 차가워지면 어혈이 뭉쳐 생리통이 심해지고 장이 약해져 배가 부글거리고 가스가 차게 되죠. 오랜 기간 배가 차가운 냉기에 노출되면 불임이 될 수도 있어요. 특히 쌀쌀한 저녁때나 겨울에는 속바지나 내의를 입어 배를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것이 좋겠죠. 이너웨어 역시 배를 덮는 넉넉한 사이즈의 순면 소재가 건강에 좋아요. 한동익(산부인과 전문의)
●●● 몸을 죄는 나일론 소재의 보정 속옷은 호흡을 방해해 산소 부족증을 유발하고 장운동을 막습니다. 가슴을 꽉 죄는 철심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를 오래 착용할 경우도 마찬가지죠. 이들은 유선이 발달하는 것을 막아 모유량이 부족해지고 갈비뼈와 횡경막의 움직임이 얕고 둔해져 심폐기능을 떨어뜨립니다. 또한 코르셋은 정맥류를 차단해 다리 쪽으로 피가 가지 못하기 때문에 정맥혈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서동원(디스크, 재활 전문의)
Q 한 여인이 지하철 통풍구 위에서 하얀 원피스 자락을 날리며 서 있는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바로 저를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 <7년 만의 외출>중 한 장면이죠. 그 구두는 영화 촬영 이후에도 10년간 애용했을 만큼 아꼈죠. 저는 11cm나 되는 페레가모의 스틸굽의 하이힐이 제 각선미를 아주 잘 살려주었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매일 10cm가 넘는 하이힐만 신었어요. 그래서일까요? 가끔씩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올 때 발목과 무릎에 찌릿찌릿하는 통증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마릴린 먼로
●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신발 앞쪽으로 이동하고, 허리는 뒤로 젖혀지면서 엉덩이가 뒤로 빠지는 불안정한 자세가 됩니다. 이때 중심을 잡기 위해 종아리 근육과 발목인대가 긴장을 하고 허리와 어깨, 목 뒤 통증을 유발하게 되죠. 체중이 앞으로 쏠리는 것을 막으려 힘을 쓰기 때문에 근육과 인대 역시 동시에 힘을 쓰게 되고요. 혹 허리의 곡선이 과도하게 앞쪽을 향해 굽으면서 발을 삐끗할 경우에는 척추측만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오래되면 퇴행성 허리디스크는 물론 발목이나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서동원(디스크, 재활 전문의)
●● 한 가지 더! 구두 볼이 좁고 뾰족하면 발가락 모양을 변형시키기도 합니다. 종아리를 꽉 죄는 부츠도 혈액순환을 방해해 하체가 붓고, 심할 경우 하지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어요.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는 무지외반증과 새끼발가락의 관절 부분이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소건막류를 조심해야 해요. 김재훈(슬관절, 견관절 전문의)
Q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사랑하는 하이힐을 버릴 순 없잖아요. 대신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이힐을 신는 방법은 없을까요?
● 최근 하이힐을 지나치게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서 발가락 관절이 돌출하는 형태가 발생하는데 발의 변형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뒤틀리거나 삐져나온 관절을 바로잡아주는 수술인데, 수술기간은 3일에서 5일 정도면 충분하지만 한 달 동안 굽이 있는 신발은 금지예요. 김재훈(슬관절, 견관절 전문의)
●● 일단 굽의 높이가 6cm가 넘게 되면 근육을 긴장하게 만들죠. 굽이 높아질수록 중심을 잡기 위해 몸이 긴장하는 강도도 커지겠죠? 때문에 가급적이면 굽은 최대한 넓어서 안정감이 있는 것을 골라야 하고, 구두를 신고 있는 시간이 두 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하세요. 그리고 사무실과 같은 실내에서는 구두 대신 편안한 슬리퍼로 갈아 신고 틈틈이 발목 운동과 무릎을 굽혔다 펴주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일주일에 높은 굽과 낮은 굽 신발을 세 번씩 번갈아 신는 것도 도움이 돼요. 플랫슈즈와 스니커즈 등 납작한 신발은 종아리 뒷근육을 사용하게 되고 하이힐은 발목근육과 앞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육의 움직임이 집중되지 않죠. 이 모든 습관이 긴장했던 근육들이 숨을 쉴 수 있게 만들어 피가 뭉치는 것을 방지하는 의도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집중적인 웨이트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려 발목인대가 체중을 지탱할 수 있을 만큼 만들어주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죠. 서동원(디스크·재활 전문의)
●●● 요즘에는 앞굽을 넣어주어 발의 균형을 맞춘 구두나 발에 주는 부담이 덜한 고무 소재의 구두같은 제품을 선보이기도 해요.‘락포트’같은 구두를 신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그리고 양말이나 스타킹을 신어 피부와 구두가 직접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특히 앞코가 막힌 구두나 운동화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땀으로 인해 구두 안으로 습기가 차 무좀이나 습진이 생길 뿐더러 구두 수명까지 줄이는 원인이 되죠. 김지선(패션 스타일리스트)
Q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등장하는 도도하고 앙칼진 역할에는 여왕같이 화려한 옷과 장신구가 어울리죠. 이브닝드레스에는 반짝이는 보석 목걸이와 귀고리, 야외 촬영에는 온갖 장식을 얹은 화려한 모자와 레이스 양산. 아름답기는 했지만 그만큼 무거웠어요. 마치 큰 뱀을 목에 감고 있는 것 같았죠. 집에 오면 기운이 빠지고 안 아픈 곳이 없었어요. 조그만 장신구들이 저를 피곤하게 만드는 건가요? 비비안 리
● 손목이나 어깨, 목 등의 한 부분에만 착용하거나 한 부분만 사용해 물건을 드는 행위는 중력과 큰 관련이 있습니다. 어깨는 섬유인대로 이어져 갈비뼈와 붙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중력의 힘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물론 탄력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신체균형이 깨지기 쉽죠. 예를 들어 무거운 물건을 한쪽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올리는 경우에는 그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만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근육과 골반이 틀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서동원(디스크, 재활 전문의)
●● 큰 사이즈 귀고리와 목걸이 등 커다란 장신구를 오랜 시간 착용하면 목뼈가 앞으로 쏠리면서 턱을 내미는 자세가 형성되죠. 이는 뒷목부터 척추까지 무리가 가서 목이 휘거나 굽어지는 거북목 증후군이 되는 원인이 됩니다. 일단 무겁다고 느껴질 정도의 액세서리는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두 시간에 한 번 이상 목과 허리, 손목으로 원형을 그리 듯 돌려주는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피로를 덜 수 있습니다. 김재훈(슬관절, 견관절 전문의)
도움말 바른세상병원(1677-3175·www.barunsesang.co.kr) 산본제일병원 (www.sanbonjeil.co.kr), 스타일리스트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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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결국은 다 못읽었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