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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스크랩 통도사 성보박물관 수월관음도 특별전을 찾아서
어링불 추천 0 조회 9 09.05.20 14: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통도사 성보박물관 수월관음도 특별전을 찾아서

 

고려시대의 불화 중에서 최대의 작품이라고 하는 일본 규슈 가라쓰시의  가가미신사

(鏡神社)가 소장하고 있는 수월관음도인데  세로가 4.19m, 가로가 2.54m의 크기로 

가장 아름다운 고려 불화라고 합니다 1995년에 호암미술관에서 한번 전시된 적이

있는 이 작품이 다시 고국에 와서 양산통도사 성보박물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4월30일부터 6월7일까지 수월관음도 특별전시회를 개최중에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전시를 하고 있지 않을 정도로 귀중한 작품이라서 평생에

한 번 보는 것도 영광이라고 하기에 찾아 가 보았습니다   

 

고려 수월관음도  

 

  

 수월관음도는 현존하는 고려불화 가운데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가장 큰 규모의 수월관음도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고려불화는 작은 폭의 비단에 그려지는 데 이 수월관음도는 세로 430cm

 가로 254cm의 거대한 비단 화폭이 화면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고려불화는 현재 160여점이 전해지고 있으나 이 가운데 수월관음을 그린 불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여 40여점에 달하는 작품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수월관음도는 배경부분과 정병, 그리고 선재동자로 이어진 부분에

손상이 있지만 관음보살의 우아하고 성스러운 자태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합니다

 

 

 고려 수월관음도는 화엄사상에 근거하여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그 배경이

화엄경의 입법계품에 있다고 합니다

 

 

 입법계품은 문수보살에게서 발심한 선재동자가 보살의 가르침대로 53선지식을

찾아 보살도를 배우고 보현보살의 원과 행을 성취함으로써

법계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관음보살은 기암 위에 부들자리를 깔고 왼쪽 측면을 향하여

반가좌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그 뒤로는 두 그루의 대나무가 있고 앞쪽으로는 버들가지가 꽂힌 정병과

아랫쪽에는 두손을 합장하고 선재동자의 모습이 특이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월관음도는 관음보살이 화면의 왼쪽을 향하는데 이 수월관음도는

 반대로 화면 오른쪽을 향하도록 배치한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선재동자의 위치도 화면의 왼쪽이 아닌 오른쪽 하단에 배치하여

관음보살과 마주 보는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대승불

선재동자를 통해서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월관음도라고 하는 것은 달이 높이 떠 올라 휘영청 밝은 가운데 관음이 물가의

 벼랑 위에 앉아서 선재동자에게 설법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관으보살의 오른쪽 팔꿈치는 바위위에 걸치고 왼손은 무릎 위에 얹은 채

반가좌한 자세로 앉아 맨발을 드러낸 모습입니다

 

 

수월관음도에서 관음보살의 도툼한 오른쪽 발은 흰 파도와 함께

솟아난 연꽃 위에 가볍게 내려 놓고 있습니다 

 

  

 머리에는 아미타여래 화불이 중앙에 그려진 보관을 쓰고 상반신은 금색의 피부를

드러낸 채 영락으로 보관과 가슴 팔 등을 장식하였습니다

 

  

 가가미진자는 고사기 및 일본서기에 5세기 합반도 신라에 원정을 감행했다고 전하는

 전설의 주인공 신공왕후를 모시는 신사로 겐지모노다리 내용 중에서도 노래로

불러지고 있을 만큼 신앙의 중심지가 되고 있는 장소라고 합니다

 

 

  화면 하단의 선재동자는 관음보살을 향하여 간절한 구도의 눈 빛으로 합장하고

서 있는 모습으로 청색의 머리카락을 앞으로 모아 붉은 리본으로

묶은 머리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규슈대학에서 고려불화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고려불화 연구의 최고 권위자라고 하는

동국대학교 정우택 교수님을 모시고 통도사 신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고

가가미신사가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최고 최대의 수월관음도

전시를 기념하는 대중공개 특강이 있었답니다 

 

 

고려 불화 최고, 최대의 작품인  수월관음도의 그림에 얽힌 사연은

고려가 몽골의 간섭을 받던 14세기 초 26대 충선왕 2년(1310)에

충선왕의 후궁인 숙비 김씨의 지시로 그려진 작품이라고 합니다

 

 

가가미신사의 수월관음도의 가장 큰 특징은 큰 폭의 비단 한 폭에 그림이 그려졌다는

 것입니다    전체 높이가 5.3m에 이르며 이것은 한국은 물론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사례라고 합니다

 

 

 조선 역사서인 고려사 1451년(문종 1년)에 왜구가 승천부의 흥천사에 침입해 충선왕과

계국대장공주의 초상화를  가지고 갔다 는 기록으로 보아  가감미신사의

수월관음도는 이 때 도둑맞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고려 불화 120여점 가운데서 국내에 있는 것은 10 여점 뿐이며

 나머지는 대부분 일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흥천사는 서울 돈암동에 있던 절로 태조 5년(1396) 왕실의 발원으로 170 칸에

이르는 대가람으로 신덕왕후 강씨의 원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에도시대인 1812년 이노 타다타카 가 적은 측량일기(測量日記)에 의하면

현재는 없어진 손상 부분에 그림의 내력을 적은 명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寶物楊柳觀音像一幅長一丈八尺橫九尺一枚畵絹畵成至大三年五月日  

願主王叔妃畵師內班從事 金祐文, 翰畵直待詔 李桂, 林順, 宋連色,

員外 中郞 崔昇 等 四人 

 

 

이라는 명문으로 보아서 이 수월관음도는 1310년(충선왕 2년) 5월에

숙비의 발원으로 내반종사 김우문, 한화직대조 이계, 임순, 송연색의 4명과,  

원외로 중랑 최승 등 4인을 합쳐 총 8명의 화원이 조성한 것이라고 합니다 

 

 

수월관도의 관음보살 머리에는 아미타여래 화불이 중앙에 그려진 보관을 쓰고 착의는

흰색 안료로 그린 귀문갑 바탕에 연꽃무늬를 그린 붉은 색 치마를 입었습니다  

 

 

 머리위에서 발 끝까지 속이 비치는 얇은 사라로 부드럽게 감싸고 있으며

투명하게 표현된 사라에는 흰색으로 윤곽과 주름을 잡고 금니로

구름과 봉황무늬를 그려 넣어 아름답고 화려하게 그렸습니다

 

 

관음보살의 가슴에 표현된 띠 부분에는 흰색과 녹색 청색을 주조색으로 하여

문양을 그렸는데 채색의 생생함이 돋보이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수월관음도의 관음보살 양팔에 걸쳐서 흘러내린 천의자락과 치마의 끝 단에도

금니로 보상화 무늬를 그려넣어서 화려함을 더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세음보살은 투명하게 보이는 얇은 베일이 부드럽게 전신을 덮고 있으며

 실제 어린이 크기의 선재동자의 모습은 강건하면서도 무언가를

갈구하는 애절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고려불화의 진수라고 하는 수월관음도에서 화려한 관음보살의 입술입니다

 

 

평생에 한 번만 보아도 영광이라는 고려수월관음도를 직견하는 것도 영광이었지만

정우택박사님의 3시간에 걸쳐서 이어진 대중공개 특강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습니다  사전에 자료준비와 연수를 하고 또  작품을 직접 보고 갔습니다만

 정우택교수님의 특강을 듣고 나니 작품을 본 것 같지 않을 정도로 겉 껍질만

 보고 특강장소에 온 것 같아서 다시 수월관음도를 찾아가게 되었답니다

 

이제 겨우 관음도 속에 숨겨진 작품의 세계가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통도사와 정우택 교수님 그리고 신용철 실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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