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간: 양산시 여락리 지경고개~운봉산(534m)~582봉~군부대삼거리~원효암삼거리
~천성산(922m)~흥룡사~양산시 상북면 흥룡사 주차장
구간거리: 약17km 산행소요시간: 9시간
나는 지난주부터 직장업무 괸계로 경상남도 양산시에 상주하고 있었는데 이번산행으로 인하여
지난 주말에는 여주로 올라오지않고 당일 아침 경부고속도로 양산톨게이트앞에서 대원들과 합류한다음
산행시작지점인 지경고개까지 우리 버스로 같이 이동했다.
근무장소가 이렇게 자알 맞아떨어지기도 쉽지않은데...그것참.....
그리고 오늘 구간에 대해서 한가지 참고할사항은 이 천성산구간을 지경고개에서 통도사 입구인 35번국도
까지 한번에 갈경우 약16시간이 소요되어 중간에 한번은 잘라야 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천성산정상에서
조금더 지난 제2천성산에서 내원사로 하산하는것이 좋을듯하다. 하산거리도 2.1km로 짧고....
<천성산 정상> <2014년9월 후답자님이 찍은 정상사진>
07시30분 지경고개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바람에 아침식사를 차안에서 한다.
낙동정맥이 이번에 네번째인데 그간 날씨가 우리한테 그리 호락호락 하질 않다.
4차선도로가에 내려 동네 공동묘지를 지나 첫번째 철탑을 지나고 인도따라 가다가 우측능선으로
붙는다. 07시55분,두번째 철탑을 지나 08시10분,1차선아스팔트도로를 건너 임도에서 좌측능선으로
오르면 08시35분에 삼각점 봉우리..이곳이 299봉인것 같다.
<군부대 방화선>
비가 계속 내리니까 쉴새도 없이 오르다보니 상당히 빠르다.
08시45분, 세번째 철탑을 지나 능선삼거리에서
좌측으로...천성산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 능선 마루금에 방화선을 치느라고 길 좌우로 나무를 많이 베어놔서 표식기를 찾기 어렵다. 그래서 갈림길에서는 길조심 해야 한다.
09시50분 운봉산(534m)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아주 소박한 정상목도 서있다.비가 계속 와서
쉬기도 어렵고 사진도 제대로 찍을수없어 많이 아쉽다.
날만 좋으면 이구간 전경이 기가막힐텐데 ...
이곳에서 597봉까지는 능선따라 방화선을 넓게 설치해놨다.
멀리서 보면 머리 한가운데들 바리깡(?) 으로 밀어논것 같기도 하다.
거기다가 경사는 어찌나 급한지 막말로 코가 땅에 닿는다.
비가오고 날이 흐려서 그렇지 지금이 날씨좋은 한여름이라면
이런곳은 지옥훈련장이다. 거의 30도가 넘는 급경사의 연속인데다 주위에 그늘 하나 없고 억세와 잡초뿐이다.
전에 종주한 한북정맥의 민둥산 구간과 흡사 하다.
11시30분 597봉을 지나 완만한능선을 약 20분간을 가니 지뢰표시경고판이 서있다.그리고 조금 더 가니까
출입금지 경고판도 있고 군부대 철책이 능선을 완전히 막아놨다.
<뿌연 안개속의 정상 일대...>
그곳으로 사람이 다닌 흔적은 있지만 좌측 우회로에 표식기가 많이 붙어있다.
부대는 오래전에 다른곳으로 옮겨간것 같은데 철조망을 그대로 놔뒀다. 아주 을씨년 스럽다.
군부대 철조망을 좌측으로 우회해서 사면을 구비구비 돌아 가니 12시25분 원효암 가는 삼거리에 닿고, 길 우측으로는
군부대 정문이 굳게 닿혀있다.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다시 능선으로 붙고...
구비구비 올라오는 포장길을 등산로가 자르고 지나가는
형국이다.
13시00분~13시30분 점심시간
<지금은 식사중...>
점심식사시간은 돼가는데 어디 마땅한 자리가 없어 그냥 길
옆 소나무 아래에서 우비입은 사람은 입은채로 ..
판초우의를 나무사이에 처서 비를 겨우 겨우 가리고 대충
점심식사를 마친다.
가저간 김밥에 빗물이 섞여 김밥 옆구리가 터저서...
식사후 도로를 따라 오르니 끝나는 지점에 천성산과 원효암 가는 이정표가 서있다.
사실 오늘은 날이 않좋아 원효암에서 하산하고 다음번에 정상에 오르려고 했는데 이미 원효암삼거리를 지나버렸다.
비가 내리니까 앞만보고 가다가 그만....
여기까지 왔으니 천성산에 오르기로 하고 도로를 벗어나 능선을 우측으로 우회한다.
길 좌측일대가 군부대인지 등산로 좌측으로는 군 철조망이 계속 이어저 있다.
15시00분 천성산(922m)
일반지도에는 원효산이라고도 표시가 되어있는 이곳 정상은 군부대 철책안에 있어 들어갈수는 없고
철조망 옆 넓은 공터에 임시정상표지목이 서있다. 아마 관계당국에서 이곳에 세운것 같다.
비가 계속내려 전망은 하나도 없고 뿌연 안개속에 정상일대가 전부 억새밭이다.
가을에 오면 경치가 기가 막힐것 같다. 부리나케 단체증명사진 하나찍고 하산 준비..
그런데 원효암 가는길이 두 길이 있다. 하나는 우리가 왔던길로 가는것과 정상을 우측으로 우회해서
가는길이 있는데 우리는 우측길로 가기로 한다.
조금 내려가니까 정상 바로밑이 늪지보호지역이다. 사람들이 들어가지못하도록 나무기둥으로 빙 둘러
막아놨다. 도룡룡 서식지로 널리 알려진 천성산 화엄늪지가 이곳인거 같은데 물도 많고 상당히 넓다.
이렇게 고도가 높은곳에 넓은 늪지가 있다니 참으로 이상한 곳이다.
이 일대의 지하수대가 상당히 높은 모양이다.
늪지보호지역을 지나 조금 내려가다보면 원효암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리는 그냥 직진한다.
16시00분 흥룡사
우연찮게 이곳에 들르게 되었는데 와보니 경치가 아주 좋다. 절앞의 빽빽한 대나무숲이 인상적이고
특히 기암괘석 사이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폭포는 정말 거창하다.폭포높이도 높고 수량도 엄청나다.
오늘 비가 좀 왔다고 해서 그럴리는 없고 확실한것은 천성산일대 지하수의 수량이 풍부한것은 맞는것 같다.
16시30분 흥룡사 주차장
<천성산 등산로 안내판>
여유롭게 경치도 감상하고 기념사진도 찍고 하면서 내려오니
바로 주차장이다.
주차장 주위로는 일부러 벗나무를 심어놨는지 주차장 일대가
벗꽃에 파뭍여있다.
나는 다시 고속도로 양산톨게이트앞에 주차시켜 놓은 내차를
갈아타고 현장으로 향한다.
<2014년9월 후답자님이 찍은 천성산 능선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