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태극 마크를 단 죄로 몸을 사리지 않고 고생하는 선수들을 생각하면 우승을 기원하는 게 도리이겠지만, 무능한 감독을 선임하여 그런 선수들을 몇 배로 개고생시키고 있는 대한축구협회 한심한 놈들을 생각하면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한 경기라도 빨리 패퇴하길 바란 게 사실이다.
그러나... 4강까지 죽을 고생해서 진출해 놓고 이제 와서 요르단이나 일본에 패한다면 그것은 선수들에게 몇 배로 큰 고통일 것이다.
필자는 용산 총독 윤완용이나 해병대 사령관 김계환, 해병대 1사단장 임성근처럼 자기 잘못을 구차한 거짓말로 덮는 못난 인간은 아니다. 만일 한국 대표팀이 이번에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기쁜 마음으로 클린스만과 대한축구협회를 비난한 일을 사과할 것이다.(뭐, 물론 필자의 비난이나 사과를 걔들이 전혀 신경 쓰지야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