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동양철학, 서양철학을 구분하여 따로 공부할 때에는 궁금해 하지 않았던 시대ㆍ문화적 배경을 알게 되니 사상가의 주장의 계기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동양은 농경 사회로 인해 사람 간의 관계가 중요하고, 농사를 하며 많은 수확을 얻기 위해 주변 환경, 즉 하늘과 땅의 상태를 관찰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친친이인민 인민이애물’이라는 주장처럼 가까운 사람부터 사랑하며 점차 그 사랑을 하늘과 땅 같은 존재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면 서양은 해양 문명과 유목민 문화로 인해 당장의 생존이 중요하고, 바다를 항해하며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바다를 이루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나는 누구인가 등과 같이 본질적인 질문들을 탐구하는 것이 당연한 환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대적 배경을 먼저 알고, 사상가의 주장을 살펴보는 것이 얼마나 와닿는 과정인지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학생들과 사상에 대해 정리하게 된다면, 배경을 먼저 설명하고 사상가의 주장을 정리할 수 있는 수업을 구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