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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논고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김진하
위치 : 전북 정읍시 내장동 해발 : 763.2m 코스 : 내장산 주차장~내장사 일주문~벽련암~서래봉~불출봉~망해봉~ 연지봉~까치봉~내장사~주차장
시간 : 6시간 (산행만 4시간) |
2012년 10월 27일.
알람이 요란하게 울린다.
얼른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헉!
큰일났다.
04시 40분이다.
어제 알람을 04시10분에 맞춰 놓고 잔다는 것이 잘못눌러
04시 40분으로 맞췄나보다.
얼른 고양이 세수만 하고 유고문님께 연락을 취한다.
늦었으니 지나가는 길에 태워 주시기를 부탁한다.
우띠~
조용한남자 요즘 이상하다.
자꾸 에러가 난다.
늙어가며 생기는 현상이겠지만 짜증이 난다~ㅠ.ㅠ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으니
아마 산행에도 큰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이 된다.
어쨌거나 에정 시간에 피해가 되지 않게 버스를 타서 다행이다.
버스는 예정대로 05시 20분에 대한약국을 출발한다.
07시 20분.
첫번째 휴게소인 정안 휴게소의 모습이다.
아직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임원진들도 걱정이 태산인가 보다.
09시 28분.
내장산 주차장이다.
아직도 비는 내리는데 그리 심하지가 않다.
임원진들 모두 산행을 하기로 결정을 내린다.
주차장 주변은 장터를 방불케 하고...
내장산의 아름다운 단풍길을 걸어간다.
우산을 쓰고...ㅠ,ㅠ
모두 그냥 가지 못하고 카메라를 들이댄다.
잠시 세 분 다정한 모습을 담고...
매표소 앞이다.
줄을 서서 회원들을 기다린다.
입구를 들어서니 차도가 있고 주보행로라는 팻말이 있다.
이곳으로 가니 완전히 단풍의 절정을 보는 듯 싶다.
모두 사진 촬영을 하고 있으니 함께 모이기가 힘들다.
모인 사람들끼리만 단체 사진을 담는다.
조금 늦은 사람들이 있어 한 장을 더 담고는 다시 길을 재촉한다.
방위협의회 회원들이시란다.
이상근 부대장님 얼른 한 자리 차지하고...
비가와서 주변을 정확히 살필 수가 없다.
그리고 카메라가 습기때문에 고장이 날까 두렵다.
한번 고생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호수가 있는데 호수 명칭도 모른다.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케이블카의 모습도 보이고...
탑승장에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데 40분 간격이란다.
그냥 걸어가는 것도 좋을 듯 싶은데....
비가 오는 탓에 바쁘게 사진 담기가 힘들다.
우산을 들고 카메라를 들었으니 카메라가 흔들리나 보다.
화면이 시원치 않다.
지금 시각이 10시 34분.
주차장에서 내장산 일주문까지 걸린 시간이 거의 1시간이다.
산행은 이제부터인데...
우리는 일주문 앞에서 벽련암쪽을 향한다.
이제부터 정말 산행이 시작되는 셈이다.
여기서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비는 오다가말다가 하고...
불출봉이 800m 남았단다.
여기서 불출봉 쪽으로 향한다.
무척 가파르다.
비가 오니 우의때문에 더 힘든 것 같다.
잠시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고...
뿌리가 뽑힌 채 넘어간 나무도 담는다.
가파르게 산을 다시 오르고...
불출암지란다.
비와 바람이 부니 이곳 불출암지에서 모두 멈추고 후미를 기다린다.
그런데 이곳은 출입금지 구역인데...^^
바로 위가 서래봉이다.
지금 시각이 11시 44분.
식사하기 가장 적당한 장소이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이르다고 조금 더 가서 먹자는 의견이 많다.
조금 전부터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거세게 부니 여기서 두 갈레로 나누어
산행을 하기로 한다.
위험하니 여기서 그냥 회귀하는 팀과 계속 산행을 하는 팀으로 나뉜다.
산행을 계속하는 팀들이 식사를 하지 않고 그냥 출발을 한다.
조용한남자 산행을 계속하기로 한다.
이왕 시작했으니 힘들지만 악착같이 가기로 한다.
서래봉의 모습이다.
이곳을 오르니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댄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니 사진기를 꺼낼 엄두가 안난다.
그러나 그냥 갈 수가 없다.
얼른 사진기를 꺼내 한 장만 담고는 그냥 내려온다.
비바람때문에 주변 경관도 볼 수 없고 오래 서 있기도 힘들다.
불출봉의 모습이다.
서래봉에서 30여분 더 걸은 셈이다.
카메라는 거센 비바람 때문에 잠깐씩만 꺼낸다.
불출봉을 오르며 우리가 지나온 곳을 담아본다.
이곳은 계단이 뼈대만 있다.
발판이 없어서 무척 위험하게 느껴진다.
비바람에 구름이 몰려오고...
불출봉에서 1.4Km 온 셈이다.
망해봉에 도착을 한다.
현재 시각이 12시 50분경.
얼른 몇 장을 담고는 연지봉으로 향한다.
연지봉이다.
비바람에 카메라를 도저히 못꺼내겠다.
그렇다고 그냥 갈 수도 없다.
얼른 한 장만 담고는 다시 출발을 한다.
13시 36분.
까치봉이다.
너무나 비바람이 강해 가슴과 어깨 주변을 빼고는 모두 젖었다.
등산화 속은 아예 물에 빠진듯이 질퍽질퍽하고,
바지는 허리까지 다 젖었다.
그러니 중요 부분도 물에 불은 듯 싶다. ㅋㅋ
배가 고프다.
그런데 밥을 먹을 장소가 없다.
무조건 가야한다.
내장산의 정상인 신선봉을 포기한다.
이런 상태로는 허기가 지고 춥고 몸이 다 젖어서 계속 진행하기는
무리다.
어쩔 수 없이 하산을 결정한다.
아~
배고프다~ㅠ.ㅠ
카메라를 아예 집어 넣기로 한다.
잘못하면 사고가 일어날까 저어하기 때문이다.
14시 40분경.
내장사에 도착을 한다.
아직도 후미는 내려오지 못하고 있다.
조용한남자 무척 빠른 속도로 내려왔다.
담배가 고프기 때문이다.ㅎ
얼른 주차장에 가서 한 대를 피우고 싶다.
이넘의 담배, 웬수같은 담배.
끊어야 하는데 끊지 못하는 웬수같은 담배때문에...ㅠ.ㅠ
여기서 주차장까지는 올라올 때 느꼈지만 1시간 정도 걸린다.
부지런히, 빠른 속도로 주차장까지 달려간다.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15시 30분경.
온 몸이 다 젖었으니 차에 오르기가 조기사님한테 미안하다.
어쩔 수가 없다.
차를 아니 탈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너무 배가 고프다.
아직까지 점심을 먹지 못했다.
차 안에서 유기철 고문님과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한다.
유고문님이 가져온 반찬으로 요기를 채운다.
후미가 늦게야 도착을 한다.
후미가 점심을 먹고 또 회원 몇 분이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버스가 내장산을 출발한 것은 17시 10분경.
무척 힘들고 어려운 산행이었지만 이 또한 우리 산악회의 멋진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하며 함께 산행한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15시 43분 이서 휴게소에 도착을 한다.
아직도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19시 정안 휴게소.
비가 그친 것 같다.
잠시 기념 촬영을 하고...
오늘 고생하신 유기철 고문님의 옆모습도 담고...
마지막으로 화성 휴게소를 끝으로 오늘의 산행은 끝을 맺는다.
고생들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