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동 추상 수묵화 초대전, "벌판 한복판에 꽃나무 하나가"
핫 플레이스로 이름난 성수동에 있는 테오화랑에 지금 서예가 노상동과 사진작가 홍성덕의 초대전 『벌판 한복판에 꽃
나무 하나가』 전이 열리고 있다. 두 작가는 서예와 사진이라는 영역에서 전통과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추구해 온 관념,
형식, 기법의 경계를 넘어 이의 확장과 전환 등 새로운 차원을 창출해 내고, 한지 고유의 흰빛을 배경으로 한 먹색의 색
채적, 형태적 구현에서 유사점을 가진 작가다.
특히 서예가인 노작가는 오랜 서예활동을 해오는 동안 '한 일(一)' 자(字)의 해체와 재구축에 매달리며 긋고 세우고, 찍
고 그리고, 당기고 흔들며 서예의 정신과 원리의 본질을 알고자 했던 작가다. 수묵화의 일반적인 화목(畵目)이 산수, 인
물, 사군자 등인 데에 비해 작가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장르인 추상서예를 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소
개된 작가의 연작들은 모두가 추상 수묵화다. 작품 이름도 오직 단 한 글자, 이를테면 산(山). 인(人). 무(無) 등이다. 작
품 중 파(波)의 연작들은 그가 살았던 울진 망양곶에서 밀려왔다 부서지는 동해의 거친 파도를 모티브로 수 없는 점과
선으로 표현해낸 대작이다.
태오화랑 초대전은 3월 18일부터 4월 9일까지다. 아래 사진은 지난 19일(일) 전시장을 찾아 담은 노작가의 작품들이다.
1. 작품명 - 산(山), 75 * 117. 한지에 먹. 2022.
2. 작품명 - 인(人). 72 *72. 한지에 먹과 주묵. 2019.
3. 작품명 - 무(無). 각 72 *72. 한지에 먹과 칼라. 2019.
4. 작품명 - 애(愛). 각 72 * 72. 한지에 먹. 2018.
5. 작품명 - 파(波). 각 145 * 75. 한지에 먹.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