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 봉사하는 교회를 향하여
- 지역 교회의 건설 -
클래버 주교
※ 1997년은 홍콩에 대한 영국의 통치가 끝나는 해이다.
그때까지 지역교회를 건설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클래버 주교는
최근 필리핀 교회에서 일어난 상황을 토대로 하여 몇 가지 교훈을 끌어내었다.
1. 기초 그리스도교 공동체(BCC)
기초 공동체는 교회의 전반적인 삶
즉, 신앙의 공동체로서 생각하고 성찰하는 일,
복음화 사업,
자기가 속해 있는 사회 안에서 공동체로서 활동하는 일,
또 위에 언급한 모든 일을 해내기 위해서
자체를 조직하는 일에 구성원이 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교회이다.
복음의 공동체적인 실천–U교회 전 공동체가 복음을 실현하고 가르치는 것 – 이
효과적으로 또 힘차게 실행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형태의 교회,
즉 구성원 전체가 교회생활의 모든 면에 참여하는 교회에서만 가능하다고 본다.
사실 그러한 교회는 필연적으로 지역 교회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지역교회라는 용어는
교회가 단순히 지리적으로 국가나 국민들안에 속해 있다는 의미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역의 교회라는 것이다.
즉 국가의 한 부분으로서 언어와 문화를 함께 나누고,
생활의 두려움과 문제를,
희망과 꿈을,
개성이 있는 사람들로서 그 개성을 함께 나눈다는 뜻이다.
또한 기초공동체 형태의 교회 본질이 바로 참여성에 있다면,
그리고 구성원들이 그러한 교회의 내적 외적 생활에 진정으로 참여하고 있다면,
그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그들 자신으로서 그렇게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그들 자신의 고유한 문화를 보유한 자로서
교회의 삶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문화적인 전통, 그들의 생각과 행동과 언어를 형성한 방법,
그들의 예술, 인간이 되는 그들 자신의 독특한 방법 등을 교회 안에 가져올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의 최종 결과로서 진정한 지역교회가 이루어 질 것이다.
그 지역교회의 구성원들은 만나는 사람들안에 깊이 침투해 들어가
그들과 공통의 역사, 생활방식을 나누면서도
복음의 신앙을 받아들여
보편 교회와 하나가 된다.
그들이 침투해 들어가는 자리에서
시민으로
또한 그리스도인으로
복음의 신앙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