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지역 먹거리(가장 맛있는 시기 중심으로)
시기 - 3월, 4월
특산물 - 주꾸미, 맛조개
참고 사항 - ·주꾸미-되도록 살짝 익혀 먹는다.
·맛조개-은박지에 싸서 구워 먹거나, 쪄서 먹는데, 옆의 까만 끈 같은 것을 떼어내고먹으면 덜 으직거린다.
* 조리하고 혹시 국물이 남으면 국이나 찌개 끓일 때 넣는다.
시기 - 5월, 6월
특산물 - 바지락, 실치회, 아구, 병어, 백합, 밴댕이, 간자미, 갑오징어, 키조개, 꽃게
참고 사항 - ·바지락이 가장 맛있을 때이므로 많이 사서 냉동시켜 놓고 일년 내내 먹 는 것이, 그때그때 살아있다고 포장된 것을 사 먹는 것보다 맛이 더 좋다.
·실치를 된장과 고추장을 적당히 섞은 시금치나 근대국에 넣어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 꽃게가 가장 맛있는 때. 다른 철에는 이때 잡아 얼린 것을 사 먹는 게 어줍잖게 비싸기만한 산 게를 사 먹는 것보다 맛있다. (빨갛게 무치거나, 간장에 담가 먹는 것은 암놈이 맛있고, 매운탕은 암놈 하나에 수놈 둘 정도의 비율이 더 맛있다.)
시기 -7월, 8월
특산물 - 우럭, 세발낙지, 오징어, 바다뱀장어,
참고 사항 - ·우럭회가 광어회보다 더 고숩다. 말려 두었다가 쌀뜨물을 자작하니 붓고 끓이거나, 찌거나, 기름에 노릇노릇하니 구워 먹으면 아주 맛있다.
·박속과 감자 등속의 제철 야채와 바지락을 끓이다가 세발낙지를 산채로 넣어서 살짝 익혀 뚝뚝 잘라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그 국물에 수제비나 칼국수를 넣어서 익혀 먹는다. 야채는 고추냉이 초간장에 찍어 먹으면 별미다.
·동해에서만 잡힌다던 오징어가 요즘은 안흥 앞바다에서도 엄청 잡히는데, 내장을 빼지 않고 은박지에 싸서 구워가지고 썰어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다. 손질하여 바닷물에 씻어서 줄에 널어 꾸득꾸득하니 말려두고 먹으면 마른오징어 사먹는 것보다 훨씬 맛나고, 얼려두고 갖은 반찬을 해먹거나, 끓는 물에 튀겨 초고추장 찍어 먹으면 살이 두툼하고 달착지근한게 아주 맛있다.
시기 - 9월~11월
특산물 - 삼치, 멸치, 대하, 전어
참고사항 - ·손바닥만큼씩 큰 대하를 축제 때 사먹는데, 실은 그보다 아주 작을 때(손가락만할 때) 사서 가을무랑 고춧가루 넣고 자작하니 물 붓고 끓여 먹는게 맛은 훨-씬 좋다.
시기 - 12월~2월
특산물 - 고등어, 새조개, 굴, 대구
참고사항 - ·겨우내 먹는 굴. 이 지역 굴은 설명이 필요 없는 명물.
거의 자연 그대로의 조건에서 키운 굴은 달치근하게 살살 녹는다.
단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수확한 굴은 사먹지 말 것
시장엘 가면 언제나 펄펄 살아 날뛰는 놈들이 가득하고,
여기 아줌마들 말하길 "어머, 죽은 생선을 징그러워서 어떻게 손질해유?"
이런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