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池芙蓉殊艶看(만지부용수염간)
연못에 가득한 연꽃의 유달리 고운 모습을 보니
暫忘塵世我心寬(잠망진세아심관)
찌든세상 잠시 잊고 내 마음이 너그럽다.
제목 : 滿池燦爛君子蓮 (만지찬란군자연 ): "연못 가득히 찬란한 군자를 닮은 연꽃" 시의 일부 임.
연꽃을 보노라면 그 색상의 아름다움은 인간이 감히 표현 못하는 은은함이 있다.
주위에 연꽃단지들이 많이들 있어 가끔 연꽃 필 때면 찿아보는이유가 이 시 일부와 같은 마음에서다.
방하착( 放下着)이라는 문구를 붓글씨로 써서 연꽃에 얹어 놓고 보기도 한다.
주돈이 周敦燎 [1017~1073]
자 무숙(茂叔). 호 염계(濂溪). 도주(道州:湖南省 道營縣) 출생. 지방관으로서 각지에서 공적을 세운 후
만년에는 루산산[廬山] 기슭의 염계서당(濂溪書堂)에 은퇴하였기 때문에 문인들이 염계선생이라 불렀다.
북송의 사마광(司馬光) ·왕안석(王安石)과 동시대의 인물이다. 그는 도가사상(道家思想)의 영향을 받고
새로운 유교이론을 창시하였다. 즉, 우주의 근원인 태극(太極:無極)으로부터 만물이 생성하는 과정을
도해(圖解)하여 ‘태극도(太極圖)’를 그리고 태극→음양(陰陽)의 이기(二氣)→오행(五行:木.火.土.金·水의 五元素)→
남녀→만물의 순서로 세계가 구성되었다고 논하고, 인간만이 가장 우수한 존재이기 때문에, 중정(中正)
인의(仁義)의 도를 지키고 마음을 성실하게 하여 성인(聖人)이 되어야 한다는 도덕과 윤리를 강조하고,
우주생성의 원리와 인간의 도덕원리는 본래 하나라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저서에는 《태극도설(太極圖說)》 《통서(通書)》가 있으며, 수필 《애련설(愛蓮說)》에는 그의 고아한 인품이
표현되었다. 남송의 주자(朱子)는 염계가 정호(程顥) ·정이(程燎) 형제를 가르쳤기 때문에
도학(道學:宋代의 新儒敎)의 개조라고 칭하였다. (자료출처 : 동아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