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시인 시선(詩仙) 이백(李白)
<7> 峨眉山月歌(아미산월가): 아미산에 걸린 달을 노래하다.
峨眉山月半輪秋 影入平羌江水流(아미산월반윤추 영입평강강수류)
가을밤 아미산에 반달이 걸려 평강 깊은 물에 흘러가는구나..
夜發淸溪向三峽 思君不見下渝州(야발청계향삼협 사군불견하유주)
청계를 밤에 나서 삼협으로 가는 길에 그대도 못 본 채 유주로 내려간다.
●註 *峨眉山(아미산)-四川省에 있는 絶景의 산<山頂에 거대한 四方十面普賢菩薩像과 金亭이 있다.>
*平羌江(평강강)-四川省 雅安縣에서 흘러 大渡河로 흐르는 강
*三峽(삼협)-長江(揚子江)의 절경인 瞿塘峽(구당협), 巫峽(무협), 西陵峽(서릉협)
*渝州(유주)-충칭(重慶) 治巴縣
<8> 擬古(의고:총 12首): 옛 시를 본따서
其三首
長繩難繫日 自古共悲辛(장승난계일 자고공비신)
긴 끈으로 해도 묶기 어려워 예로부터 함께 가슴 아파하네.
黃金高北斗 不惜買陽春(황금고북두 불석매양춘)
황금을 북두성까지 높이 주어도 따뜻한 봄날 살 수 있다면 아깝지 않으리
石火無留光 還如世中人(석화무류광 환여세중인)
부싯돌 불빛 남지 않으니 마치 세상의 인간 같구나
卽事已如夢 後來我誰身(즉사이여몽 후래아수신)
눈앞의 일도 이미 꿈 같아 뒤에 올 나는 누구 몸이 될까
提壺莫辭貧 取酒會四隣(제호막사빈 취주회사린)
술병을 들고 가난을 마다않고 술을 얻어다 사방 이웃들을 모으네
仙人殊恍惚 未若醉中眞(선인수황홀 미약취중진)
신선이 되면 황홀하다 하나 취중의 참맛보다는 못하리라
●註 *繩(승)-줄 승<새끼줄> *誰(수)-누구 수
其五首
今日風日好 明日恐不如(금일풍일호 명일공불여)
오늘은 날씨가 좋으나 내일은 그렇지 않을까 염려되네.
春風笑於人 何乃愁自居(춘풍소어인 하내수자거)
봄바람이 사람을 향해 웃으며 어찌하여 스스로 근심하고 있느냐 한다.
吹簫舞彩鳳 酌醴鱠神魚(취소무채봉 작례회신어)
피리 불어 아름다운 봉황 춤추게 하고 단술을 거르고 희귀한 생선 회치게 하세.
千金買一醉 取樂不求餘(천금매일취 취락불구여)
천금으로 한 바탕 취함을 사니 즐거움 얻을 뿐 다른 것은 구하지도 않는다네.
達士遺天地 東門有二疏(달사유천지 동문유이소)
현명한 사람은 천지를 버리나니 동문에 소광(疏廣)과 소수(疏受) 두 소씨가 있었도다.
愚夫同瓦石 有才知卷舒(우부동와석 유재지권서)
어리석은 남자는 기와와 돌같이 쓸데가 없으니 재능이 있어야 말고 펴는 법을 아는 법이라네.
無事作悲苦 塊然涸轍魚(무사작비고 괴연학철어)
일없이 슬픔과 괴로움을 만들어 혼자서 바큇자국 고인 물에 빠진 붕어가 되었네.
●註 *達士(달사)-이치에 밝은 사람 *二疏(이소)-漢의 宣帝때의 신하 소광(疏廣)과 소수(疏受)
*돌<아무 쓸모 없는 것> *塊(괴)-흙덩이 괴 *塊然(괴연)-쓸쓸히 홀로
*涸轍魚(학철어)-涸轍鮒魚(학철부어)의 준말<수레바퀴 자국의 괸 물에 있는 붕어:곤궁한 처지>
其八首
月色不可掃 容愁不可道(월색불가소 용수불가도)
달빛 쓸어버릴 수도 없고 나그네 시름 형용할 길이 없네
玉露生秋夜 流螢飛百草(옥로생추야 유형비백초)
가을밤 구슬 같은 이슬 내리고 풀섶에 이리저리 반딧불 나르네
日月終銷毁 天地同枯稿(일월종소훼 천지동고고)
해와 달도 끝내는 스러질 것 하늘과 땅 모두 시들고 말 것
蟪蛄啼靑松 安見此樹老(혜고제청송 안견차수노)
쓰르라미 소나무에 붙어 울지만, 그 소나무 늙는 모습 어찌 볼 수 있으랴.
金丹寧誤俗 昧者難精討(금단녕오속 매자난정토)
속인들 금단 먹고 장생불로 한다지만, 어리석은 무리들은 찾기 어려운 경지
爾非千歲翁 多恨去世早(이비천세옹 다한거세조)
사람은 천 년을 사는 것도 아닌데 저마다 인생이 짧다고 한스러워하네.
飮酒人玉壺 藏身以爲寶(음주인옥호 장신이위보)
술 마시고 옥호에 들어앉아 몸을 숨김이 차라리 보배로운 지혜
●註 *蟪(혜)-쓰르라미 혜 *蛄(고)-땅강아지 고<매미> *金丹(금단)-금을 달여 만든 불로불사 환약
*壺(호)-병 호<술병> *玉壺(옥호)-술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