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티브로드 비정규직 51명 해고확정_원청규탄 성명서.hwp
[규탄성명서_희망연대노동조합]
티브로드 가입자 고객서비스 현장 최일선에서 10년, 20년 일하던 협력사 비정규직의 생존권을
민족 최대명절인 설연휴를 앞두고 하루아침에 짓밟은
‘탐욕스러운 반사회적 기업’ (주)티브로드 원청은 비정규직 노동자 고용보장과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3월로 들어서면서 케이블방송 티브로드 하청업체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장기화 되는 현실로 다가왔다. 오늘(2일)로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 한빛북부기술지회 소속 28명의 노동자들의 고용승계 요구투쟁 31일차, 명동 본사앞 노숙농성 9일차로 접어들었으며, 전주기술지회 소속 23명의 조합원들의 티브로드 전주지사(원청) 노숙농성이 17일차를 맞이하였다.
케이블방송(MSO) 1위 업체인 (주)티브로드는 지난 1월 25일 지역의 케이블 설치 및 AS, 영업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하청업체의 용역계약 만료에 따라 업체 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한빛북부기술센터(광명.시흥지역)의 경우 현재까지 신규 업체가 선정되지 않아 조합원 28명이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린 상황이 되었다. 한빛북부지회 노동자들은 원활한 고객서비스를 위해 기존지역에서 매년 업체변경과 상관없이 10년, 20년 일해온 노동자들에게 해당지역의 업무를 지속해 줄 것을 요청하였음에도 티브로드 원청은 이를 거부하고 다른 협력업체에 이 업무를 위탁하여 현재 일당직 대체인력으로 해당지역 업무를 강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기술센터의 경우에는 3월 1일자로 신규 업체가 선정되었으나 조합원을 포함한 전직원에 대한 고용승계를 거부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으며 신규업체 사장은 기존업체 직원 58명 중 비조합원 30여명등에 대한 신규채용을 확정한 채 조합원 23명에 대한 고용승계를 거부하고 있어 1일자로 해고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티브로드 외주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다단계 하도급 철폐, 생활임금 보장, 고용안정 보장을 외치며 2013년 노조 설립 이후 두 차례의 파업과 농성을 전개하면서 원청의 업체 변경시 고용승계 보장, 원하청 불공정 거래 타파 및 가입자 권리확보 등을 요구한 바 있음에도 2016년도에 또다시 1년 단위 외주업체 교체 및 실적중심의 탐욕스러운 이윤경영의 희생양이 되어 민족최대 명절인 설명절을 앞두고 생존권이 짓밟히고 만 것이다.
그동안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는 (주)티브로드 원청 및 지역사업부(원청지사), 하청업체들에 대화를 요청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였다. 노동조합은 핵심요구안을 포함하여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했음에도 티브로드 원청은 “노동조합이 먼저 안을 들고 와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반복하더니 그동안 통화와 면담을 진행하며 함께 논의했던 내용에 대해 3월 들어서 티브로드 원청 및 사업부, 협력사들이 일제히 서로 “들은 바 없다.”라며 서로 발뺌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노동조합을 기만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결과는 티브로드의 원하청간 간접고용 구조 속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문제로만 치부될 수 없다. 문제가 되고 있는 두 곳은 티브로드 비정규직 조합원이 가장 많은 곳으로 문제 발생 초기부터 원-하청이 합심하여 노조파괴를 자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현재 파악되고 있는 정황으로는 티브로드 원청이 한빛북부기술이 관장하던 시흥, 광명 지역을 분할하여 타 센터에 넘기고, 해당지역의 신규 외주업무 없애겠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원만한 고객서비스 유지를 위해서라도 신규 업체를 한시라도 빨리 선정해야하는 티브로드 원청이 사태를 외면하면서 시간을 끄는 것은 생계곤란으로 조합원들을 포기하게 함으로서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키고 해당지역을 일용ㆍ도급계약직으로 업무를 이관하려는 의도로 보지 않을 수 없다.
티브로드 비정규직 노조의 요구는 명확하다!
첫째, 티브로드 원청은 업체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문제를 책임지고, 51명의 조합원들과 소중한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라도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자는 것이 일관된 우리의 핵심 요구였다. 업체 교체를 주도하고 실행하는 것은 티브로드 원청이다.
이에 티브로드 원청은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에 대해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다. 또한 이후에도 진행될 업체 교체 과정에서 이와 같은 일이 또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2013년 합의한 원하청 상생과 비정규직 노동자권리보장의 약속을 지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장과 임단협 적용을 외주업체 변경 및 선정과정의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둘째, 한빛북부기술센터의 3월 내 신규 법인 선정을 완료하되 조합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을 보장하는 업체를 선정하라. 십 수 년을 한 지역에서 일해 온 노동자들에게 1개월에서 3개월짜리 초단기근로계약과 수습기간을 강요하며 노동조건을 하락시키고, 실적과 지표 등으로 언제든 근로계약을 파기하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도록 원청으로써의 관리감독의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셋째, 전주기술센터의 신규 법인인 구이앤금우통신이 조합원들과 일할 의사가 있는 직원들에 대해 고용과 노동조건을 승계하도록 티브로드 원청이 책임지고 감독하라. 신규 업체는 기존인력을 핑계로 조합원 및 직원들에 대하여 고용승계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천명하면서 채용 공고를 내고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신규 채용을 강행하고 있다. 티브로드 원청이 나서서 해결하지 않는다면 신규채용을 강행한 신규업체에 거리로 내몰린 23명의 조합원들은 더 이상 돌아갈 자리가 없어지게 될 것이기에 하루라도 빨리 고용승계 및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넷째, 위와 같은 방안에도 불구하고 전주기술센터 신규 법인이 계속해서 고용승계를 거부할 시 티브로드 원청과 사업부는 신규 구이앤금우통신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신규 업체가 새로 선정될 때까지 기존 업체와의 계약을 유지하여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는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고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노력과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브로드 원청이 지금과 같은 태도로 문제 해결을 차일피일 미루고 책임을 회피하면서 ‘탐욕스러운 경영행태로 비정규직 생존권을 박탈하는 반사회적 기업’의 행태를 유지한다면 반사회적 기업 티브로드 퇴출을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2016년 3월 2일
민주노총 서울본부 더불어 사는 희망연대노동조합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
※ 3일(목) 시민사회단체 긴급기자회견 개최예정
0 제목 - 10년, 20년 티브로드 가입자 위해 일해온 티브로드 비정규직 노동자 51명 고용승계 거부!!! 민족 최대명절인 설연휴를 앞두고 티브로드 비정규직의 생존권을 하루아침에 짓밟은 ‘탐욕스러운 반사회적 기업’ (주)티브로드 규탄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
0 일시 : 2016년 3월 3일(목) 오후1시
0 장소 : 명동 티브도르 본사 앞(명동역 8번출구 앞)
0 참여단체 : 참여연대, 언론개혁시민연대, 태광바로잡기운동본부, 진짜사장나와라 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0 이후일정 : 1시 30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의원단 본사 방문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