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미증유인연경(佛說未曾有因緣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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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경은 부처님과 그의 부인ㆍ부모ㆍ아들이 모두 과거로부터 대단히 깊은 인연[未曾有因緣]이 있었음을 현대 소설과 같은 표현으로 잘 엮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숙제(肅齊)의 석담경(釋曇景)이 한역하였다. 그의 행적은 전혀 전하지 않고, 다만 그가 번역한 이 경과 『마하야경(摩訶耶經)』 1권이 있을 뿐이다. 숙제는 숙씨(肅氏)의 나라로서 남제(南齊)라고도 하며, 수도는 건업(建業:지금의 南京)이었고, 서기 479년에서 503년까지 있던 나라이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와 이역본은 없다.
4. 구성과 내용
이 경은 전체 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의 내용을 보면 부처님의 아들 라후라(羅睺羅)가 일곱 살 되던 해에, 부처님은 목건련에게 그를 데려다가 비구를 만들라 하셨다. 분부를 받고 정반왕궁에 간 목건련은 야수다라 부인의 강력한 반대를 받았다. 즉, 남편을 젊어서 여읜 것도 서러운데 이제 아들까지 데려감은 너무 잔인하다는 것이다.
이때에 부처님은 신통으로 지난 세상에 야수다라 부인이 자기에게 바쳤던 맹세의 인연을 생각게 하고 라후라를 데려 갔다. 그러나 라후라는 나이가 너무 어려서 수행에는 힘쓰지 않고 노는 데만 팔렸다. 그 때에 비사닉(波斯匿) 왕 등이 라후라 왕자의 출가를 축하하러 왔다.
왕의 일행과 라후라 등 동자승들은 합석하여 설법을 들었다. 모두가 지루하여 견디기 어려울 것을 염려하여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꺼내셨다. 여우[野干]가 설법한 이야기, 다섯 석녀(石女)의 이야기, 많이 먹고 체한 이야기, 그리고 술을 마셔도 바른 생각을 잃지 않으면 도리어 공덕이 된다는 자못 대승적인 이야기가 있어 특색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