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이는 일
강헌모
법학과와 행정학을 비교하면 법학은 원리원칙대로 정확성을 요한다. 해서 법리가 딱딱해서 그걸 오래 접하면 마음까지 굳어버리기 쉽다.
내 이름이 헌모다. 법헌자, 법모자다. 해서 사람들이 모르고 현모라고 부르곤 한다. 그들이 의도적으로 헌자를
현자로 부르는 사람들이 있어 불편하다.
이름을 지으신 분이 계실텐데, 올바르게 부르기를 바란다.
114로 전화해도 강현모 되십니까? 하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강헌모라고 응답한다. 아마도 헌자가 현자에 비해 딱딱하고 부르기에 거북해서 그런 모양이다. 설마 의도적으로 이름을 바꿔 부르는것이 아니길 바란다.
나도 법학에 비해 행정학을 공부하는 것이 더 쉬웠다.
행정학의 기본은 고개 숙이는 일이다. 즉, 민원인에게 인사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이다.
행정학 공부도 법학처럼 만만치 않다. 행정학에 수학처럼 셈을 하는 것이 있어서 걸림돌이 생긴다.
이왕이면 쉽고 이해가 빨리 들어오는 학습이 법리를 해석하는데 유리하다. 원리원칙대로 하면 마음이 무거우니 멀리하게 된다. 또 딱딱하고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니, 행정학은 법학에 비해 그런 요소는 덜하니 수월하다.
인생 제 2막에 들어선 나는 어딜가나 민원인에게 자상하게 대하고 즐거운 생활이 되어야겠다.
옛날에는 면서기라고 하면 꺼리고 사람 취급하지 않은걸로 알고 있었다
국민학교 선생님도 꺼렸다. 선친께서 내게 국민학교 선생님이 되라고 말씀하셨는데, 교육대학을 우습게 여겼다. 선친 말씀을 듣지 않아 많은 고생을 했다. 선친이 살아계실때 서울로 법원서기보 시험을 치렀는데, 동행해주셨다.
시험끝나고 합격가능성이 있겠다고 했는데, 안되어서 이듬해 다시 시험 봤어도 되지 않았다. 꼭 법원에서 근무하고 싶었던 모양이었다.거의 만점이 되어야 합격을 바라볼수있었던 것 깉다. 컨디션도 좋았고 된 것 같은데 아쉽다.
법률과목이 어렵고 폭넓긴하다. 해서 쉬운 다른 공무원을 하였는데, 31년 2개월 재직하고 정년퇴직해서 연금이라도 받으니 다행이다.
한편으로는 성경을 오래도록 읽고 살았으니 어려울때나 즐거울때나 보람속에 지내기도 했다.
오늘은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이다. 모든 사람을 동등하다고 여겨 인간을 존중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
2023.12. 10.
첫댓글 아, 그러셨군요, 강헌모 수필가님! 이름은 어떻게 부르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읽을 때 헌모보다 현모가 발음하기에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향후 조심하겠습니다.
행정학을 하셨군요. 어쩐지 공학을 전공한 저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평안하십시오.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인 거 같아요. 세월은 전혀 뜻밖의 곳에 데려다놓곤 하니까요.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흔하지 않아 오래 기억되는 이름이 좋은 거 같아요.^^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경상도 발음으로는 헌모 입니다
그래요 저는 경북 상주시에서 태어나서 3살때 충북 보은읍으로
이사왔다고 합니다.
송창용 선생님, 안녕하세요?
꾸준히 댓글을 달아주는 성실성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기회가 되어 신간 출판하면 책을 우송하려고 하니 주소를 알려주면 머지않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