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정맥의 맥길잇기는 물한이재~양정고개까지 이어간다.
지난 몇번의 구간이 한국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길인데 반해 이번에는 백제와 신라의 패권다툼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가진 구간을 지난다.
금강은 예로부터 비옥한 농토가 있어 한반도의 세력다툼이 치열한 곳이어서 신라가 통일을 이룰 때까지
크고 작은 다툼이 그치지 않던 지역이다. 역사를 마주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걸음하는 구간.....
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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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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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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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한재터널에 내려 출발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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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끼어 기온이 그리 높지는 않으나, 습도가 높은 편이고 바람이 없어 산행에 편한 조건은 아니다.
터널옆 사면이라 가파른 길을 치고 올라가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바랑산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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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 양쪽 조망이 없어 가끔 뒤돌아보는 재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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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래 펼쳐진 그림이 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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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를 지나다보니 이정표가 꽤 잘 정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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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치재
웅치전적비가 있는 완주의 곰치재와는 다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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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발길이 드문 곳이라 낙엽이 바스러지지 않고 쌓여 있어 마치 여름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https://t1.daumcdn.net/cfile/cafe/266AC43C559A190F13)
호남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반긴다.
산속을 헤매다보니 어렵사리 지나가야 할 고속도로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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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통로가 따로 없어 수로를 통과해야 한다.
바닥에 물이 고여 있어 어두운 통로를 조심조심 걸어가며 '물이 많았으면 우찌할꼬'하며 가슴도 졸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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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이들이 자못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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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지나니 버스정류장과 함께 마을이 있어 등로찾기에 애를 먹지만,
GPS트랙 덕분에 별 어려움없이 길찾기를 하며 다시금 나침반과 지도만으로 지나갔을 선배들께 고개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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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 오름길 중턱에 이렇게 오래된 성터의 흔적이 있다.
하지만,위치가 산마루가 아닌 중턱이라 성터임에 의문이 들지만 백제때의 중요도를 생각하면 성터가 맞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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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대봉
왜 깃대봉이란 이름이 붙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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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표시가 없는 가운데 많은 시그널들이 깃대봉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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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다툼이 치열했던 곳이니 한국전쟁때도 당연히....
몇군데 이런 유골발굴흔적이 보이는데 깃대봉이란 이름도 거기에 연유한건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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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등로가 주로 숲속으로 이어져서 걷기에는 좋지만, 조망이 거의 없다.
이제까지 금남정맥길중 가장 조망이 없는데, 그러다보니 사진도 별로 없고 이정표나 열심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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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함박봉에서는 이렇게 조망이 탁 트여 논산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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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랑산님의 나와바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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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구간인 계룡산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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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기록은 승자의 몫이다.
백제에 관한 역사적 기술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거의 의존하다 보니, 신라 중심일 수 박에 없다,
고려시대에는 특별히 백제와 그 후손을 경원시햇고 그에 따라 백제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편향적이다.
이를테면 의자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아무튼 이곳 황령재는 저 유명한 계백과 김유신의 황산벌을 바로 내려다 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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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재는 정맥길이 도로로 끊겨 있어 절개지를 따라 조금 우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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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봉으로 가는 이정표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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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령재에서 많이 쉬었다. 그래도 조망이 좋으려나 싶어 살펴보지만 별로인것 같아 정자를 패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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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논산시 관할인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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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바랑산을 비롯 지나온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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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할 계룡산과 그 옆 향적산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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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금남정맥길을 표시해 두었다.
깔끔한 글씨라 그닥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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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이 아직도 4km 남았다는 이정표의 거리표시가 잘못된거 아닌가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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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천호봉인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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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천호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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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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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계룡시 관할로 들어온 모양이다.
도심을 끼고 있어서 등로정비도 잘 되어 있고 곳곳에 벤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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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이 참 착해 보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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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에도 정상석이나 표시목은 없다.
하지만 이렇게 케른이 있어 천마산임을 알수는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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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쯤 전에 육본 경리단에 근무하던 친구가 계룡대가 생기며 이곳으로 왔기에 놀러온 적이 있다.
그땐 '신도안'으로 불렀던 것 같은데, 시골이던 곳이 완전히 바뀌어 옛자취는 도저히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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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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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계룡산은 희미하게 보인다.
육안은 선명했는데 사진은 거의 식별이 안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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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를 해체했나보다.
다음에 오게 되면 멋드러진 정자가 있을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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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으로 땡겨보니 선명하게 보이는 계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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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머리가 가깝다.
오늘 산행도 거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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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봉우리의 삼각점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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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고개에 내려서며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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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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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km 가량의 오늘 산행거리가 짧지는 않지만 등로가 순해 크게 힘들지는 않았던 듯....
다만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돼 더위와의 싸움이 힘들었다.
한발씩 내딛는 금남정맥이 반환점을 돌아 어느덧 종착역인 구드레나루가 가까워진 듯하다.
GPS실트랙
금남6구간(물한이재~양정고개)20150705.gpx
첫댓글 지나온 기억들이 되살아납니다
1/25000지형도 서너장 추석절에 갔는대도
사타구니 헐어 팬티바람
천단 인증샷 찍으줄 사람없어
정상석만 덩거랗게 기록
대간길 접고 가고픈 마음 가득입니다
선배님~~
이번엔 대간길 잠시 미루고 계룡산 천단을 알현하심이 어떨지요...*^^*
역사에서 패자는 말이 없고, '만약'이라는 말은 역사에서 있을수는 없겠지만
그때 신라가 외세와 손잡지않았으면 백제는 지금쯤 우리 역사속에 어떤 이야기를 그려내고있을까 저도 늘 궁금하긴합니다.
산행하고 와서 올려두시는 사진들과
사진아래 혼잣말처럼 읊어두신 말씀 읽는 재미가 산행만큼 즐겁습니다. ^^
이번구간은 저만치 보이는 풍경처럼 참 착한능선(? ㅋ )길이었는데
다음 계룡산구간은 좀 빡셀거 같아서 저는 미리 좀 걱정이긴합니다. ㅎ
후기 잘보고 갑니다. 다음구간에서 건강히 뵙겠습니다. ^^
신라 김춘추가 처음에는 고구려와 손잡으려다 연개소문에게 거절당한 후 기어이 당과 손잡고라도
백제를 치려한 것은 의자왕에게 대야성에서 살해장한 누이등 가족의 원수를 갚기위함이라는게
정설이지요... 위대한 반도의 삼국통일이면에 존재하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습니다....
건강하게 지내시고 다음산길에서 반갑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