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열매를 맺는 씨앗” (요 12:24–26)
찬송가: 새찬송가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
들어가는 말씀
사랑하는 MD사역자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앞두시고 자신을 한 알의 밀에 비유하셨습니다.
한 알의 밀은 땅에 떨어지지 않으면 그대로 한 알에 머물지만,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이 말씀은 먼저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주심으로 많은 사람에게 생명을 주실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동시에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도 보여 줍니다.
특별히 사람을 세우고 제자를 양육하는 MD사역자에게 한 알의 밀은 매우 중요한 사역의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열매를 맺으려면 먼저 땅에 떨어져야 하고, 많은 열매를 맺으려면 자신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하여 세 가지 은혜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1. MD사역자는 기꺼이 땅에 떨어지는 씨앗이 되어야 합니다
요한복음 12장 24절에서 예수님은 한 알의 밀이 먼저 “땅에 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씨앗에게 가장 안전한 곳은 창고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창고에 있는 씨앗은 자신의 모습을 보존할 수는 있어도 열매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열매를 맺으려면 안전한 자리를 떠나 땅에 떨어져야 합니다.
MD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역자는 높은 자리와 인정받는 자리만을 찾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고, 상처받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한 영혼 곁에 머물 수 있어야 합니다.
빌립보서 2장 7–8절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낮추시고 종의 모습으로 오셔서 죽기까지 순종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가장 낮은 자리로 내려오셨습니다.
그러므로 MD사역자는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인정하는가”보다
“나는 누구에게 다가가고 있는가”를 물어야 합니다.
“내가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가”보다 “나는 누구를 섬기고 있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MD사역의 시작은 올라가는 데 있지 않고 낮아지는 데 있습니다.
2. MD사역자는 자신을 내려놓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씨앗은 땅에 떨어지는 것만으로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씨앗의 껍질이 깨어지고 이전의 모습이 사라져야 새로운 생명이 시작됩니다.
누가복음 9장 2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라오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MD사역을 하면서 우리가 가장 먼저 내려놓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내가 옳다고 주장하는 고집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다른 사역자와 비교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나의 수고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사역을 하다 보면 섭섭할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섬겼지만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기대했던 열매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 한 알의 밀을 기억해야 합니다.
씨앗은 사람들이 보지 않는 땅속에서 깨어집니다. 그러나 바로 그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생명이 시작됩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이제 자신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고 고백합니다.
MD사역자의 중요한 질문은 “내가 얼마나 큰일을 했는가”가 아닙니다.
“내 안에서 얼마나 내가 내려가고 예수님께서 드러나고 계시는가”가 중요합니다.
내 자존심이 내려가면 화해의 열매가 맺힙니다.
내 욕심이 내려가면 섬김의 열매가 맺힙니다.
내 고집이 내려가면 공동체가 살아납니다.
내 이름이 내려가면 예수님의 이름이 드러납니다.
3. MD사역자는 또 다른 제자를 세우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한 알의 밀의 마지막은 죽음이 아닙니다.
마지막은 많은 열매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실패처럼 보였지만 십자가 뒤에 부활이 있었습니다.
예수님 한 분의 희생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MD사역도 이 생명의 원리를 따라야 합니다.
디모데후서 2장 2절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자신에게 들은 말씀을 충성된 사람들에게 맡기고,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이 디모데를 세웠습니다.
디모데가 충성된 사람을 세웠습니다.
그 사람들이 다시 다른 사람을 세웠습니다.
이것이 제자증식의 원리입니다.
MD사역의 열매는 나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가에만 있지 않습니다.
내가 섬긴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로 성장하고,
그 사람이 다시 다른 사람을 세우는 데까지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열매입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을 결코 작게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한 사람을 말씀으로 세우고 기도로 품고 삶으로 본을 보인다면
그 사람을 통해 또 다른 제자가 세워질 수 있습니다.
한 사람 안에는 또 다른 많은 사람이 들어 있습니다.
사람을 내 곁에 붙잡아 두는 것이 사역의 완성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살리는 제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MD사역의 열매입니다.
맺는말
사랑하는 MD사역자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유명한 사역자가 되라고 먼저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한 알의 밀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기꺼이 땅에 떨어지는 사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높아지기보다 낮아지고 한 영혼에게 먼저 다가가야 합니다.
둘째, 자신을 내려놓는 사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존심과 욕심과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십자가 앞에 내려놓아야 합니다.
셋째, 또 다른 제자를 세우는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내가 섬긴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세우는 제자가 되도록 돕는 사역을 해야 합니다.
요한복음 12장 26절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결국 한 알의 밀의 길은 예수님께서 먼저 걸어가신 길입니다.
오늘 우리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아직도 한 알 그대로 남아 있으려고 하지는 않습니까.
나는 자신을 내려놓지 않으면서 열매만 원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는 사람을 내 곁에 머물게 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또 다른 제자를 세우는 사람으로 성장시키고 있습니까.
사랑하는 MD사역자 여러분,
나는 드러나지 않아도 예수님이 드러나면 됩니다.
나는 한 알의 밀로 낮아져도 나를 통해 많은 제자가 세워지면 됩니다.
우리가 한 알의 밀처럼 낮아지고 자신을 내어드릴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작은 헌신을 통하여 많은 생명의 열매를 맺게 하실 것입니다.
결단기도
하나님 아버지, 한 알의 밀이 되어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길을 따르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의 인정과 높은 자리를 구하기보다 한 영혼을 위해 낮은 자리에서 섬기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내 자존심과 욕심과 고집을 내려놓고 내 안에 예수님의 마음이 나타나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맡겨 주신 한 사람을 말씀과 기도로 충성되게 세우며,
그 사람이 다시 또 다른 제자를 세우는 복음의 열매를 맺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드러나는 사역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만 드러나는 MD사역이 되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