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법문 경책64
승녕 연간에 천자가 마조스님의 탑호롤 자응이라 내리시며 시호를 가로되 조인[조사의 법인 ]이라 하시고 해마다 승려 한 사람씩을 득도시켜 향을 받들게 하였다.
그 산에 주석하는 노스님 복심이 조사전 뒤에 천서각을 짓고 또 그 각에 이어 당을 짓고 이름을 선불당이라 하고 그 문도를 시켜 나에게[승상 장상영]기문을 청해왔다.
내가 세번을 사양하였으나 청하기를 더욱 굳게 하므로 내가 일러 가로되,
"옛 사람이 부처님을 가리고 급제한다는 것은 명언을 섭한 것이라 하거늘
그대는 그것으로써 당의 이름을 삼고 또한 내가 기를 쓰니 불가함이 없다.
그대의 부지런함을 가상히 여겨 부질없이 기록한다 ."하였다.
대개 가린다고 하는 것은 선택을 이룬 것이니 버림도 있고 취함도 있으니 우등생도 있고 열등생도 있는 것이라.
과거를 베풀어 인재를 쓰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은 선왕이 세상을 면려하고 우둔함을 갈아 주는 도구로 썼다.따라서 부처님을 가리는 것이 아니다.
만약 부처님을 가려서 뽑는다면 육근을 취할 것인가?
육진을 취할 것인가?
육식을 취할 것인가?
삼육[육근 육진.육식]을 취할 것 같으면 일체 범부가 다 부처님을 지을 것이며 삼육을 버리면 한량없는 불법을 누가 닦고 누가 증득할 것인가?
사제[고.집.멸.도]. 육도[시.계.인 .진.정.혜]와
칠각지[택.진.희.제.사.정.념]
팔정도[견.사.어.업.명.진.념.정]
구정[1.2.3.4선정과.공무변처정
식무변처정.무소유처정.비상비. 비처정.멸진정]과
십무외[일체무소외.누진무소외.
설장도무소외.설진고도무외.
선무외.신무외.무아무외.법무외
법무아무외.평등무외]내지 십팔불공법[신무실.구무실.의무. 실.무외상.무불정심.무부지기사.
욕무멸.정진무멸.념무멸.혜무멸.해탈무멸.해탈지견무멸.일체신 업수지혜행.일체구업수지혜행.
일체념업수지혜행.지혜지견도 야무장무애.지혜지견미래제지 무장무외.지헤지견현재세지무장무외]와 삼십칠도품[ 사정의. 사정단.사의단.사신족.오근.오력
칠각지.팔정도]를 취할 것이냐?
취한다면 법이 있다.
사제와 육도로부터 심십칠도품까지를 버릴것인가?
버린다면 법이 없으니 버리고 취하고 있고 없는 것의 아득한 것이 한올의 실이 마움가운데 걸려 있는 것 같으며 문득 미미한 먼지가 가슴속에 들어간
것과 같다.
이것은 수다라장에 있으니 혹은 이장이라 이르고 혹은 사병[원각경의 가르침 작.임 지.멸]이라 이르며 혹은 불요의.
희론.편계사견.미세주류라 이르렀다.
취해도 부처가 아니고 버려도 부처가 아니니 버리지도 않고 취하지도 않아도 또한 부처가 아니다.불과를 어떻게 가리겠는가."
묘주선원장 묘원 태허대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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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3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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