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명은 1ajgh13301.
크레스트하이드 윌 엘리티스트 가죽 + 래디얼 패턴 + AXI 입수부 + 크라운백
기성품치고는 쉽게 볼 수 없는, 나름 유니크 한 구성의 투수 글러브입니다.
요렇게 모양을 잘 잡고 위에서 딱~ 보면 아주 괜찮은 모양새로 보이는데...
완전한 착시입니다. ㅎㅎㅎ
반대쪽으로 뒤집어 포구면을 보면 숨겨진 진실이 슬슬 드러납니다.
아직도 잘 안보일 수 있으니 좀 더 들어가 봅니다.
(JTBC 뉴스멘트 아닙니다~)
포구면 가죽이 저렇게 접혀있으니 반대쪽 입수부 가죽도 당연히
평탄하지 못합니다.손바닥이 닿았을때 쫙 붙어주는 기분좋은 밀착감을
방해하는 요소입니다.
이 각도 저 각도 돌려봐도 외형이 그닥 바람직 스럽지 못하네요.
특히 아름다워야할 크라운백의 가죽이 넘 찌그러져 있어서
영 거슬리네요.
뭐 여기까진 그렇다 쳐도 이 글러브의 진짜 문제는 과다한 오일도포로
눅눅하고 찐득하고 무겁다는 겁니다.
먹다남은 새우튀김의 눅눅한 식감을 연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담궈야죠!
기름기 빼고 형태 바로잡고 바닥면도 탱탱하게!!!
건조중인 단계인데... 사실 이 작업의 완성도는 이미 이때 판가름 났다고 봐야합니다.
이건 안봐도 비디옵니다. 결과가 잘 나올겁니다 ㅋ
이 글러브는 투수용으로 나온터라 사이즈가 12인치 정도 됩니다.
작은 사이즈가 아닌데다 웹도 철판웹이라 기본무게가 좀 나가는 편인데
오일에 절어있어서 너무 무거워져 있었고
가죽표면의 광택과 탱탱한 질감도 기름을 먹어서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있었습니다.
무게를 덜어내고 원래 가죽의 성질을 최대한 복원해봤습니다.
뭉개졌던 백핑거도 왠만큼 판판하게 되살아났습니다.
입수부 가죽에 박였있던 깊은 주름도 없앴어요.
바닥 되살리는건 뭐 기본이죠.
무조건, 당연히 해야함다.
매끈하고 유려한 광빨을 되찾았습니다 ㅋ
이제 좀 글러브다워 진거 같아요~~
작업 끝! 여기 까지입니다~~
첫댓글 참 예쁘게 잘나왔습니다
이녀석을 메인으로 해야겠어요 ^^
맨 첫 사진 크라운백 주름 보고 허걱 했는데. 이걸 살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