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당병설유치원 아이들은 올해 처음 만납습니다.
고물고물한 남자 아이들이 많아서 책읽기가 훨씬 시끌시글 할것 같아요.
6세반 선생님은 이번에 발령받고 오신 선생님인듯 하였습니다. 제가 가니 벌써 군기를 잡고 계시던데요!!
<달사람/토미 웅거러/비룡소>
아이들이 <고 녀석 맛있겠다>먼저 읽어달라고 조르길래 일부러 <달사람> 먼저 읽어줬답니다.
첫번째, "애들아 눈감아보세요!"
달사람 책을 쫙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읽어줬답니다.
"달사람이 뭐예요?" - '달에 사는 사람이지'
"사람이 투명해요" - '그래? 왜 그럴까?'
달사람을 보려고 사람들이 몰려온 부분에서는
"우리 아빠도 군인이예요"
"우리 아빠는 회사 다녀요" 하면서 이야기에 서로서로 끼어드느라 야단입니다. ^^
감옥에서 달사람이 작아지니까 "왜 달사람이 작아져요?" -아직은 달의 변화를 이해하기는 어려운가봐요.
어떤 아이는 "그런데요, 선생님~~ 달이 자꾸 따라와요."하면서
걱정반 궁금반으로 묻길래 '글쎄 왜 그럴까?'하면서 슬적 넘어갔더랬습니다.
마지막에 달사람이 다시 달로 돌아가서 꽉찬 달속에 있으니
한 아이가 "깝깝하겠다." 하니 다른 아이는 "혼자 살아?"하면서 외롭겠다 그러더군요.
뭐라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바로 다음책을 읽어주었어요.
아이들과 책 한권으로 맛있게 이야기나누는게 나을지 헷가리는 부분이었어요.
<고녀석 맛있겠다/미야니시 타츠야/달리>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맣이 알고 있어서 읽어주는 동안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아빠로 착각하는 부분에서는 서로 웃고 히죽거리고
티라노 사우루스가 킬란타이사우루스를 혼내줄대는 박수도 치더라구요.
남자아이들이 대체적으로 많아 서로 대결하는 장면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마지막 티라노사우루스가 안틸로사우루스를 보내는 장면은 아쉬워하면서 '같이 오래오래 살면 좋겠는 데 "~~~
아이들은 서로 다른 점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지 않은가봐요
저는 자기 부모에게 돌라가는 것이 안심이 되었거든요
이렇게 오랜만에 유치원 아이들을 만나 기운찬 에너지 받고 왔답니다.
첫댓글 책과 아이들이 재미나게 만나네요~ 적극적인 반응에 읽어주는 이도 에너지 받으셨네요^^
아이들이 달사람이 혼자 살아 가는 외로움과 보름달이 되었을 때의 깝깝함을 보내요? 아이들이 아니면 생각지 못할
반응같아 귀엽고도 재미나네요 ^- --^
정말 재밌게 애들이 반응하며 잘들어줬네요
6세반 아이들 저도 읽어줬는데 관장님이 읽어주시니 훨씬 재밌었겠는걸요 저도 그자리에서 이야기듣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