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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tv 가 좋아 스크랩 눈물의 웨딩드레스
처음처럼^^ 추천 0 조회 169 10.01.25 11: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웨딩드레스는 서양식 결혼식에서 신부가 착용하는 의상이며 프랑스어로는 로브 드 마리에(robe de mari?)라고 한다.

 

영화 애자가 50대 후반의 엄마(김영애)와 30살이 넘은 노처녀 딸(최강희)의 티격태격 싸우다가 엄마가 암에 걸리고 엄마가 떠나기까지의 이별을 다룬 영화라면, 웨딩드레스.. 이 영화는 위 암 말기의 젊은 엄마가 어린 딸을 두고 떠나려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영화이다.

 

요 근래 영화를 보면서 가장 많이 울었던 영화 같다. 설정 자체가 가슴이 아파서 인지.. 그냥 고운(송윤아)의 눈빛만 봐도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쏟아졌다.

 

엄마 고운이 암 말기에 걸리고 딸 소라와의 이별을 준비한다.

홀로 두고 가기엔 너무나 어린 딸 소라.. 결벽증에 친구도 없는 소라를 어떻게 두고 가야할지.. 막막하다. 소풍 갈 때 직접 김밥도 싸주고 싶고, 자전거도 배워줘야 하고,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고, 누구와도 반찬 하나도 같이 먹지 않는 소라가 걱정이다.

떠나면 소라를 누가 보살펴 주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 한다. 미래에 소라가 입을 드레스를 엄마가 직접 디자인 한다. 엄마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이지만 엄마는 드레스를 입지 못했다. 결혼 할 때 아빠가 돈이 없어 그냥 원피스를 입고 결혼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그래서 더욱더 소라에게는 꼭 엄마가 드레스를 만들어 주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웨딩드레스는 엄마가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과 사랑에 대한 표현인 듯 한다. 여성들의 로망.. 웨딩드레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빠의 손을 잡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가는 그 순간을 지켜주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이지 않았을까?

 

눈물...가족..그리고 사랑..

 

홀로 사는 동생 고운이 안타까운 오빠(김명국), 늘 여동생이 집에 와서 밥을 먹고 귀찮게 하지만 그래도 늘 가슴 아픈 동생이다. 어머니 제삿날 고은이 쓰러지고 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오빠 미안해..”라고 눈물을 흘리는 고은을 보며 오빠는 소리 없이 차를 세우고 차 밖에서 소리도 내지 못한 채 눈물을 쏟는다. 차 안의 동생이 들을까봐.. 소리 없이 동생이 근무하는 웨딩드레스 샵을 들러 보고 가곤 한다. 아버지 같은 오빠..

 

 

오빠의 부인인 올케(전미선)은 혼자된 고은이가 안타깝고 고은이의 딸 소라가 친 딸 같다. 언제나 안타깝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가는 고은이가 대견하다. 그런데.. 고운이가 죽는다고 한다. 언제나 온화한 표정으로 소라를 챙겨주는 착한 외숙모이자 올케.. ‘친구이자 시누인 고운이가 죽는다구..“라는 대사가 너무나 가슴 아팠다. 고운이 아마도 눈을 감을 수 있는 이유는 올케가 소라 옆에 있어서이지 않을까? 심성이 착한 사람...

 

 

미자.. 웨딩드레스 샵 사장이자 고운의 선배이자. 늘 티격태격 싸우지만 정말 친 자매 같은 사이이다. 늘 샵을 그만 둔다는 고운이 얄밉다고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만만하고 편한 상대라면서 샵을 그만 두지 못하게 한다. 고운 “나 곧 가.. 소라 아빠한테..” 이 말을 들은 미자는 너무나 화가 나고 짜증이 나 어쩔 줄 몰라한다. 미쳤어..그냥 당장 집에 가버려..너의 모든 짐은 다 불태워 버릴테니까.. 하지만 소라를 위해 만들던 웨딩드레스를 완성해 집에 가봉해 두고 간다. 그리고 고운을 대신해 소라 친구들 발레복을 다 만들어 선물한다. 그리고 눈이 안 보이는 고운을 위해 푸른색 코사지까지 달아 주는 마음이 깊은 그런 선배이자 동료이자 친구이다.

 

자매이지만 왠지 자매 같지 않은 고운과 여운(김예령)은 포테리카와 같다.

한 뿌리에서 나와서 여러 색의 꽃을 피우듯이 다른 빛깔의 사람이다. 늘 고운을 곱지 않게 봤던 여운은 고운이 죽는다고 할 때 조카 소라를 캐나다로 데려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보험금을 이야기 한다. 세상은 다 이런 것일까? 혼자 남을 소라가 그냥 보험금으로만 보인다는 것일까?

그렇지만 포테리카 화분 선물을 하면서 미안함을 이야기 한다.

 

 

지훈(이기우) 발레 학원 옆에 새로 만든 택견 관장님.. 여자 친구에게 채이고 도장에 학생은 없고 발레 학원을 피해 들어온 소라를 거부하지만 결국은 소라의 친구가 되어준다.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고민도 들어주고 엄마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발레 공연을 해야하는데 특강을 받을 수가 없다. 짝사랑 하는 발레 선생님에게 용기를 내서 특강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엄마가 입원한 병원에 태워다 주기고 하고 발레 공연때  잘하라고 응원도 해주는 키다리 아저씨 지훈.. 상부상조도 모르고 키가 너무 커서 채인 엉뚱하지만 순순한 캐릭터의 청년..

 

 

어린 딸 소라..결벽증에 걸려서 누구와도 반찬을 같이 먹지 못한다. 음료수가 누군가가 먹고 나면 더러워서 먹지 않는다. 그래서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다.

엄마에게 뽀뽀를 해주는 것도 인색하다. 뭐든 혼자서 해야 하는 게 싫다. 비가 오는 날은 일부러 우산을 가져가지 않는다. 엄마가 데리러 왔으면 좋겠다. 친구가 어색해 져서 엄마가 원하는 발레 학원도 가지 앉는다. 그렇지만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엄마가 좋다. 이 세상 단 한 사람.. 나의 모든 것을 받아 줄 사람이니까.. 엄마가 아픈 것도 그냥 모른 척 해준다. 엄마는 내가 엄마가 아픈 것을 알면 더 가슴 아파 할 것이니까..꼬부랑 할머니가 될 때 까지 엄마랑 오래 오래 살아야 하니까...엄마 앞에선 모르는 척 딴 소리 하지만 뒤 돌아서서 울음을 참으며 눈물을 흘리는 소라는 너무나 어른스럽다. 엄마의 소원 들어 주기 프로젝트.. 친구도 많이 사귀고 발레도 공연도 엄마에게 보여줘야 한다. 아빠가 엄마에게 청혼 할때 불렀다는 한동준의 너를 사랑해..를 노래방에서 불러주고 엄마 자장가로도 불러준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 엄마를 사랑한다고 이야기도 해준다. 웃지만 눈 속에 슬픔이 고인 소라를 볼 때 마다 가슴이 미어진다.

 

   

 

엄마 고운.. 너무나 아픈 사랑으로 결혼을 골인했지만 남편은 하늘 나라로 떠났고 딸 소라와 둘만 남는다. 일에 정신이 없었다. 웨딩드레스 디자이너라는 직업 때문에 소라를 많이 챙겨주지 못해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거나 아니면 외삼촌 집에 가서 외숙모와 함께 보낸다. 그렇지만 이제 소라와 함께할 시간이 별로 많지가 않다. 둘이서 여행도 가고 소풍 때 김밥집 김밥이 아니라 밤새 김밥을 싸서 도시락을 준비해 주고 전화하지 않아도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학교에 가주고 친구들 불러서 소라 생일 파티도 해주고 싶고 자전거도 탈 수 있게 빨리 가르켜 줘야 한다. 홀로 남을 소라가 결혼 할 때 입을 웨딩드레스도도 미리 만들어 놓는다. 자신이 입어보지 못한 웨딩드레스를 딸 소라는 꼭 입을 수 있길 기도하면서...아파도 병원 치료를 받을 수도 없다. 소라와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아픈 걸 소라가 알면 안 되니까..아파서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소라 앞에서는 그냥 웃는다. 언제나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는 엄마.. 너무나 어린 딸을 두고 가야 해서 가슴이 아픈 엄마 고운의 눈 빛만 봐도 눈물이 난다.

 

이 영화는 제목과 기본 스토리만 봐도 눈물을 쏟게 하는 영화다. 영화 보는 내내 눈물이 났다. 영화 끝나고 나니..눈이 퉁퉁 부어 있을 정도였다. 소라 역의 김향기는 6살 때 유승호와 함께 영화 ‘마음이’에 출연 했었다. 유승호 동생역이었던 소이는 오빠에게 떼쓰는 모습과 우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오랫동안 잊을 수 없었던 아역 배우이다. 얼굴은 웃지만 눈에는 눈물이 고인 소라의 눈만 봐도 눈물을 쏟을 정도였다. 귀여운 소라의 모습은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줬다. 송윤아 역시 엄마 고운의 밝고 쾌활하고 허둥대면서도 딸 소라에 대한 사랑과 정 그리고 먼저 떠나야 함에 대한 미안함을 잘 소화한 것 같다.

 

엄마와 딸의 이야기.. 그리고 가족의 사랑 이야기..그리고 한 여자의 이야기..

 

마음은 깊지만 표현을 잘 하지 못하지만 너무나 속 깊은 외삼촌인 정운(김명국), 언제나 온화하고 따뜻한 외숙모(전미선), 무뚝뚝하고 약간은 못된 언니이자 이모인 여운(김예령), 엉뚱하고 요리도 못하고 실수투성이지만 소라를 너무나 사랑하고 오빠와 올케에게 너무나 미안한 고운(송윤아), 결백증에 가끔 엄마에게 모진 소리도 잘 하고 왕따처럼 친구도 없지만 마음은 너무나 여리고 착한 딸 소라(김향기), 여자 친구에게 차이고 택견 도장도 안 되고 발레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엉뚱하지만 마음은 착한 키다리 아저씨, 소라의 친구가 되어준 지훈(이기우), 보신탕도 좋아하고 늘 잔소리만 하지만 그래도 고운에게는 친언니 같고 향기에는 친이모 같은 미자(김여진)은 모두가 다른 색을 지니고 있다.

 

 

그렇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사랑을 가지고 있다. 병실에 있던 포테리카처럼..

한 뿌리에서 나와 여러 색의 꽃을 피우지만 지저분하지 않은 포테리카와 같은 영화다.

다양한 성격과 캐릭터의 배우들이 나와서 하나의 포테리카가 된다.

 

이 영화 속에서 슬픔으로 아프지만 사랑을 느꼈다. 소라가 씩씩하게 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봤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므로..

 

최강희 주연의 ‘애자’를 보신 분이라면 웨딩드레스를 봐도 후회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 손수건 준비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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