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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 이구진 원장(대한제암거슨의학회 재무이사, 메디언스의원원장)
정의 및 종류
대장암은 대장에 생기는 암이다. 대장은 맹장, 결장, 직장, 항문관으로 나뉘고 결장은 다시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상결장으로 나뉜다. 따라서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으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결장직장암으로 통칭하기도 한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장기를 이루는 조직학적인 암의 근원에 따라서 암의 종류가 구분된다. 대장도 소화기관이기 때문에 점막에서 발생되는 선암(adenocarcinoma)이 대부분이지만 림프종, 근육에서 발생되는 평활근육종, 악성 유암종(carcinoid) 등이 원발성(primary)으로 생길 수 있다.
발생 통계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과거보다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적인 것을 살펴보면 2014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24,177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 가운데 대장암은 남녀 12.9%로 3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조(粗)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은 57.6건이었다. 남녀의 성비는 1.5: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17,445건으로 남성의 암 중 2위, 여자는 11,543건으로 여성의 암 중 3위였다. 남녀를 합쳐서 본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7.0%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6.7%, 50대가 23.1%의 순이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4년 12월 발표 자료)
위험요인과 예방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으로는 식이 요인, 비만, 유전적 요인, 선종성 용종, 염증성 장질환, 신체 활동 부족, 음주, 50세 이상의 연령 등이 있다.
1. 식이 요인
식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과거의 우리나라 식이가 암에 대항하는 식이라면, 지금은 암에 취약한 식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칼로리가 너무 많은 것도 발병에 한몫을 한다.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계속 먹거나 돼지고기와 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 소시지나 햄, 베이컨 따위 육가공품 등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되어있다. 섬유소가 적은 음식일 수 록 위험도가 높아지고 반면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은 위험도를 낮춘다. 같은 육류도 굽거나 튀겨서 섭취할 때 위험이 증가한다.
내가 어떤 음식을 즐겨먹는지 한번 생각해 봄 직하다.
2. 비만
비만한 상태의 비대하고 제 기능을 못하는 지방조직은 살짝 염증이 있는 조직과 같다. 종양의 미세 환경 측면에서 보면 지방세포에서 많은 지방을 가져다 쓸 수 있고 이는 종양이 정착하고 이동하고 전이 되는 것을 쉽게 만든다.
이러한 지방조직의 해로운 영향은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 영향을 미친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가 일련의 과정(glycolysis, TCA cycle, oxidative phosphorylation)을 거쳐 에너지(ATP)를 만들어내는 세포내에 있는 소(小)기관이다. 이 에너지를 이용하여 정상적인 세포활동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미토콘드리아가 제 역할을 못하게 되고 암으로 되는 것이다.
식이와 비만은 손바닥의 앞 뒤 같은 관계일 것이다. (2014년 이스라엘 발표논문 참고)
3. 신체활동 부족
2014년 독일의 한 논문에서는 43개의 논문을 정리해서 68,936명의 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텔레비전을 많이 보거나 앉아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여러 가지 암의 발생이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대장암도 당연히 포함된다.
먹는 것, 비만, 움직이지 않는 것 ---> 삼위일체, 쓰리 콤보!!
4. 음주
5. 연령 : 50세 이상
6. 유전적 요인
대장암의 5%는 명확히 유전에 의해 발병한다고 밝혀졌으며, 이 외에도 5~15%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경우 유전적 결함 때문에 다른 대장암에 비해 조기에 발병하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전성 대장용종 증후군이다. 여기에는 가족성 용종증(Familial adenomatous polyposis)을 필두로 하여 연소기(年少期) 용종증(Juvenile polyposis syndrome), 포이츠-예거스 증후군(Peutz-Jeghers syndrome)등이 있다. 가족성 용종증의 경우, 수백, 수 천 개의 용종이 발생하는 경우이며 치료를 하지 않으면 100%가 대장암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용종성이 아닌 유전성 대장암으로는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hereditary non-polyposis colorectal cancer (HNPCC))이 대표적이다. 이것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생하고, 지금까지 알려진 유전성 종양 중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알려진 유전인자로는 가족성 용종증은 APC, 연소기 용종증 SMAD4(DPC4), 포이츠-예거스 증후군은 STK11,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은 hMLH1, hMSH2, hMSH6, hPMS1, hPMS2 등이 있다.
7. 염증성 장질환(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대장암 발병 위험도가 4배에서 20배까지로 상승하며 이로 인한 대장암은 일반 대장암보다 20~30년 일찍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의사의 권고안을 따라서 꾸준한 대장내시경 추적관리를 요한다.
8. 위의 나열된 것 이외
최근 몇 년간의 주목할 만한 각국의 논문 제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2010년 한국 : 한국에서 위암 가족력이 있는 40대의 대장내시경 스크리닝 (Colonoscopy screening for individuals aged 40–-49 years with a family history of stomach cancer in Korea)
---> 위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성이 더 있으므로 40대에 대장내시경을 통한 조기 검진을 역설.
﹡ 2013년 미국 : 여교사 흡연자들의 결장직장암의 위험성(Risk of colorectal cancer associated with active smoking among female teachers)
---> 흡연자들을 집중적으로 결장과 직장 부위의 암에 대한 조기검진 강화를 주장.
﹡ 2012년 뉴질랜드 : 흡연은 에스상 결장암 수술 이후 문합부위 누출의 주요 위험인자이다. (Smoking is a major risk factor for anastomotic leak in patients undergoing low anterior resection)
---> 수술 이후의 합병증에도 흡연여부가 크게 관여.
﹡ 당뇨와 대장암 위험의 연관성을 역설한 논문은 비교적 여러 가지가 눈에 들어온다.
< The association of diabetes with colorectal cancer risk >
A longitudinal study of serum insulin and glucose levels in relation to colorectal cancer risk among postmenopausal women
Diabetes, metformin use, and colon cancer: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in Taiwan
Diabetes mellitus as a risk factor for gastrointestinal cancers among postmenopausal women
Diabetes but not insulin is associated with higher colon cancer mortality
﹡ 2014년 독일 : TV 시청이나 앉아서 보내는 시간과 암의 연관성(Television Viewing and Time Spent Sedentary In Relation to Cancer Risk)
예방 : 아래의 위험요인 5.6.7번은 자신이 싫다고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위의 위험요인 1.2.3.4 는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
조기검진
대부분 암이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다. 또한 선종 단계에서 용종을 발견하여 대장 내시경으로 제거하면 대장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즉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한 검진이 너무나 중요하다.
증상이 없는 저위험군인 경우, 50세 이후부터 매 5~10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고 그 외의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는 의사의 권고안에 따른 대장내시경 주기를 따라야 한다.
증상
암으로 인한 증상은 초기에는 거의 없으므로, 어떠한 증상이 있어 검사를 하고 진단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장암 역시 마찬가지이다. 증상을 따지자면 해부학적인 특성상 위치에 따라 나눠볼 수 있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진단
대장암은 직장에 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직장 수지 검사만으로도 3분의 1 이상이 진단이 가능하다. 분변잠혈검사를 스크리닝 검사로 활용 중이며 암태아성 항원 (CEA, carcinoembryonic antigen) 같은 종양표지자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보조적인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대장내시경 검사이다.
그 외 다양한 방사선학적 검사가 수술 전 병의 진행 정도를 예측하는데 응용된다.
치료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요법 등이 암의 병기에 따라 합리적으로 선택되어야 할 것이다. 조기에 발견 할수록 치료 성적이 좋고 치료도 간단해진다. 또한 전암(前癌) 병소로 알려진 비교적 흔한 용종은 크기와 모양에 따라 다르지만 내시경으로 간단히 절제를 한다.
하지만 악성일 확률이 있다. 1cm 미만이라도 1%, 2cm 보다 크면 45%, 모양에 따라서는 더 큰 악성의 확률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2기부터 수술 이후에 항암요법을 고려하고 그 이전 단계에서는 별다른 추가치료 없이 정기적으로 관찰만 한다.
암 치료에 대한 단상
암세포가 10억 개 모이면 1cm 정도가 된다고 한다. 지금은 진단 기술이 많이 발전하여 그 이전에도 암이 발견된다고 하지만 암세포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는 방법은 없다.
질병의 발병에 있어서 확률은 환자에게는 애초부터 의미가 없는 것이다. 한 환자에게 있어서 10%만 발병 할 수 있는가? 환자 자신에게는 제로 아니면 100%의 문제이다.
내 몸에 생긴 암이 정말 내가 운이 없어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듯 나에게 와서 콱 박힌 것일까? 내 몸이 암이 생길만한 식습관, 생활 습관, 주변 환경에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떤 뛰어난 치료가 있다한 들 나쁜 세포를 일일이 하나하나 공격해서 때려잡을 수 있는 치료가 있을까?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암조직이 1기 이내에 머물렀다면 의사는 “당신은 운이 좋습니다. 다행히 암은 제자리에만 있었고 수술로써 깨끗하게 제거가 되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라고 얘기 할 수 있다. 그리고 환자는 씩씩하게 자기가 왔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원래의 직장, 원래의 식생활, 원래의 생활습관, 등등. 그리고 원래대로 잘 살아간다. 참으로 다행히 대부분이 맞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암, 잔존암의 존재를 자신 있게 부인할 수 없다. 눈으로 볼 수 있는 크기까지만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현재의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수개월 전에는 암을 완치한 줄 알았는데 말기암 환자가 되어버리는 경우를 만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암이란 다 같은 것이 아니고 이런 예외적인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암 치료는 전쟁과 같다고 본다. 싸울 수 있는 사람은 현역 군인 말고도 예비군도 있고, 임진왜란 때는 의병이 없었다면 나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아니었을 지도 모른다. 상황에 따라서는 현역군인만 고집할 수 는 없는 노릇이다. 예비군도 필요하고 의병도 필요할 수 있다.
암 치료도 동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총동원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술, 방사선, 항암화학치료가 정예군인이고 강력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지만, 거대제약사에서 큰돈을 들여서 증명한 치료가 아니면 틀린 것 이라고 단정할 수 는 없다.
의사도 내가 모르면 틀린 것이고 나쁜 것이라는 과학의 편협함을 벗어나야 한다. 내가 깊게는 모르지만 실제로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가 있다면 그것이 대규모 연구를 통한 증명이 뒷받침한 치료가 아니더라도 겸허하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현재의 3가지 고식적인 암 치료는 분명 한계가 있으며 이러한 것에 대한 고민은 기능의학(또는 보완대체의학 등의 이름으로 불림, 모두가 환자의 전인적(全人的) 치료를 목표로 함)을 이용한 다양한 암 치료에 녹아져 있다. 이런 것들이 어우러질 때 환자들은 더욱 웃을 수 있고 암을 극복할 수 있는 폭 넓은 방법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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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암거슨의학회
(암 및 만성 난치병 환자를 위한 전인적인 치료 방법을 연구하는 의사들의 학회)
Tel:1800-7585 ; 홈페이지: http://gerson.co.kr
좋은세상제암의원 Tel:1577-1975
주소: 강남구 도곡동 542-6 (도곡로 228)
홈페이지: https://www.cancercare.co.kr
◆갑상선암 항진증 저하증 그레이브스병 하시모토병 등 갑상선질환 전문카페 갑상그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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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궁금했던 점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좋은 내용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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