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라온 자원봉사 자치기구와 군산여상 하랑 봉사동아리 청소년들이 다시 한 번 만났습니다. 지난달 아침 일찍부터 유기동물보호센터 봉사활동으로 함께하고, 이번에는 근대역사지구를 돌며 관광지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세어보자는 청소년들이었는데요. 학교 체육대회 다음날이라 온 몸이 뻐근하지만 봉사에 함께했다고 합니다.
출발하면서부터 늘어져있는 쓰레기들 때문에 쉽사리 발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관광지 진입로임에도 잔뜩 깔려있는 담배꽁초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았습니다.
1시간 가량 플로깅을 진행하며 가장 특이했던 쓰레기로는 망가진 우산이, 가장 많이 주운 쓰레기로는 담배꽁초가 꼽혔는데요. 지난 월명산 플로깅에도 참여했던 라온의 권도윤 청소년은 ‘사람이 지나가는 길목이나 앉을 만한 곳이면 어디든 쓰레기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플로깅을 마치고 나서도 길을 걸으며 쓰레기가 자꾸 눈에 띄더라는 하랑 청소년들의 소회 역시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담배꽁초를 모아와야 담배를 살 수 있는 제도를 제안하거나, 꽁초를 많이 버리는 곳에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등 해결방안에 대해 토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지역사회 쓰레기 문제를 살피고 알리겠다는 의지와 함께 청소년들은 유기동물 등 생명을 지키는 봉사활동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올해 달그락프로젝트: 작지만 큰 변화에서 생태환경팀으로 활동하려 하는데요. 내가 속한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삶으로 확장해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 앞으로도 함께 응원하고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Written By. 조용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