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자료
https://stchopeter.blog.me/221105880846
성 경: [요19:14]
이 날은 유월절의 예비일이요 때는 제 육시라 - 여기 이른바 "유월절의 예비일"이란 말은, 얼른 보면 모순된 듯하다.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날 밤에 벌써 유월절 만찬을 잡수시지 않았는가? 이것은 문제될 듯하다. 이 "유월절의 예비일"이란 말에 대하여 두 가지 해석이 있다. 곧, (1) "참 유월절"의 준비일 곧, "참 유월절"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이 되는 날이라는 뜻이라 하고(Grosheide), (2) 유월절 주간의 안식일의 예비일 곧, 금요일을 의미한 것이라고 한다(Lenski). 이 둘째 해석이 옳다(마 27:62; 막 15:42; 눅 23:54). "때는 제 육시라." 이것은,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재판 받으신 시각이다. 막 14:25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시간을 "제 삼시"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요한은 예수님의 재판 받으신 시간을 "제 육시"라고 하였다. 여기 이 두사건에 있어서 시간상 선후가 맞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다음과 같이 해결된다. 곧, 요한은 로마의 시간 계산법대로 말한 것이다. 로마의 시간 계산법(오늘날 우리의 시간 계산법과 같음)대로 오전 6시에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판결을 받으시고(요 19:14-16)(마 27:1-2 참조), 골고다까지 끌려 가시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것이다(눅 23:26-31). 그 후에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시간은 오전 9시 였다. 오전 9시는 유대의 시간 계산법대로 "제 삼시"이다(막 14:25). 요한은, 예수님이 빌라도에게서 최후 판결을 받으신 시간을 말하였고, 마가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시간을 말하였으니, 그 두 기록이 시간 문제에 있어서 서로 다를 수 밖에 없다.
성 경: [마26:17]
무교절의 첫날에 - 이는 문자적으로 '누룩없는 떡의 첫번째 날에'가 된다. 무교절은 본래 유대력으로 니산월(태양력 3, 4월경) 15일부터 그달 21일까지 7일동안 지키는 유대인들의 큰 절기이다(출 12:15-20; 레 21:6; 민 28:17). 그러나 유대인들은 니산월 14일인 유월절 저녁부터(출 12:6) 무교병을 먹는 바 흔히 유월절과 무교절이란 말을 상호 교호적(교호적)으로 사용하였다(출 12:18). 그리고 그들은 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 13일경부터 집안의 모든 누룩을 제거하였는데 이날을 준비일로 본다. 여기서 가리키는 '무교절의 첫날'이란 '유월절', 곧 '양 잡는 날'(출 12:6)이 아니라 하루전 날인, 니산월 13일인 준비일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왜냐하면 본문의 평행구인 막 14:12과 눅 22:7에는 이 날을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잡는 날', '유월절 양잡을 무교절 일'등으로 각각 기술함으로써 이때가 니산월 14일이라는 암시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Lange, Hengstenberg, Anddrews 등 ). 그리고 본 장 19절에 그들이 '유월절을 예비하였더라'고 분명히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공관복음서보다 대체로 시간적으로 엄격, 정확한 요한복음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즉 최후의 만찬을 마치신 예수께서 밤을 세워 기도하시고 그 다음 새벽에 유대 종교지도자들의 손에 서로마 관정으로 끌려갔을 때를 기록한 요 18:28부분에서 '유월절 잔치를 먹고자 하여'라는 말이 나오는데, 여기 '유월절 잔치'는, 곧 '유월절 양을 먹는 것'을 가리킨다(Dods, Godet, Bermasd 등). 따라서 이때는 니산월 14일 ,곧 성(聖) 금요일 새벽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예수께서 심문당하시고 십자가 형을 당하신 때를 '유월절의 예비일'(요 19:14, 31),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인 니산월 14일(출 12:6)로 분명히 밝히고 있다. 결국 예수께서는 이같이 심문과 죽음이 있기 전날인 니산월 13일, 곧 목요일('무교절의 첫날')에 최후의 만찬을 준비토록 하셨던 것이다. 이 만찬은 정규 유월절 식사보다 만 하루 앞선 날에 베풀어졌다. 유월절 최후 만찬의 시간 문제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요 13,18,19장 강해를 각각 참조하라.
유월절 잡수실 것 - 유월절 식사는 원래 니산월 14일 해지기 전에 양을 잡아 쓴 나물과 함께 준비해 두었다가 해가 지는 시점(P.M.6t시)을 전후로 하여 식사를 개시한다. 물론 본문의 사건은 이 정례적 행사일보다 만 하루 앞선다. 한편 유월절 식사의 순서를 살펴보면 (1) 먼저 손을 씻고 결례(潔禮)를 행한 후 가장이 축제에 대한 감사(유월절 키두쉬,kiddush)를 드리고 네번에 걸쳐 마시게 되는 물을 탄 포도주 중 그 첫째 잔을 마실 때 기도함으로써 시작된다. (2) 계속해서 채소와 쓴나믈을 전체로 먹은(양념에 찍어 먹음) 뒤에는(애굽에서의 고역 상징) 유월절 학가다(Haggadash)와 할렐(Hallel) 찬양의 첫 부분(시 113편 또는 113, 114편)이 이어진다.(3) 유월절 학가다에서는 집안의 자녀들이 이 예식의 의미를 묻고(출 13:8) 가장(家長)이 출애굽 사건에 비추어서 이러한 상징이 갖는 의미를 설명해주게 된다(M. Oesahim 10:4-5). 그 다음에 이어지는 순서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4) 대체로 포도주를 두번째 마심으로써 본 만찬이 시작되고, 이때 양고기가 식탁에 오른다. (5) 그 뒤에는 세번째 포도주 잔이 이어지게 되는데, 이것은 '축복의 잔'(고전 10:16)이라고 알려져 있고 이 잔을 마실 때 또 한번 감사의 기도가 있게 된다. (6) 그때 참석자들은 할렐 찬양의 나머지를 부른다(시 114-118편 또는 115-118편). 그리고는 네번째의 포도주 잔을 들이키는 것으로 식사가 진행되었다. 여기서 보듯이 유월절 식사를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상당히 많았다.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 유월절은 유대인들의 가장 큰 명절이었고 수많은 군중들이 그 날을 성전에서 맞이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유월절 식사 장소를 마련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였다. 그와 더불어 그 식사에 필요한 각종 준비물(어린양, 무교병, 포도주, 쓴나물, 등불 등)이 여간 손이 가는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식사 장소에는 누룩이 모두 제거되어야 했기에(출12:15) 미리 청소도 해야만했다. 이러한 복잡한 준비 작업으로 인해 제자들은 예수의 의사를 묻게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 제자들은 예수께서 유월절 식사를 적어도 정규 식사일인 금요일 곧 니산월 14, 15일 걸치는 저녁보다 하루 앞에 먹을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편 예수께서 하루 앞서 행하신 유월절 식사에는 율법에 정해진대로 내일까지 양을 먹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어린양 고기는 식탁에 오르지 않았을 것이다(19절, the Pulpit Commentary). 이것은 결코 우연(偶然)한 것이 아니었다. 예수께서는 율법이 정한 것이 아닌, 새로운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양잡는 날, 곧 니산월 14일 오후에 당신이 친히 십자가라는 유월절 식탁에 오를 예정이었던 것이다.
시간적으로는 요한복음이 가장 맞다. 예수님께서 유월절(종교력으로 1월 14일 / 유대인들은 해 지어야 유월절이 시작된다) 하루 전날, 유월절 양고기를 먹는 하루 전날, 양잡는 날에 십자가에 죽으셨다. 마태, 마가, 누가(요한복음 포함)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하루 전날 유월절 만찬을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이는 엄밀히 말해서 유월절 양고기를 먹는 하루 전날, 유월절 만찬을 행한 셈이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어린양으로 죽으실 것이므로, 유월절 만찬을 할 수 없었기에 좀 의외적이지만, 하루 전날 유월절 만찬을 행하신 것이다. 만찬을 하시면서 양고기가 준비되지 않은 것은 참 특이하다. 예수님께서 어린양이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월절 하루 전날을 무교절 첫날 이라고 한다. 니산월 15일이 무교절(15-21일) 첫날이 아니라, 밑에 참조...
" 유대인들은 니산월 14일인 유월절 저녁부터(출 12:6) 무교병을 먹는 바 흔히 유월절과 무교절이란 말을 상호 교호적(교호적)으로 사용하였다(출 12:18). 그리고 그들은 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 13일경부터 집안의 모든 누룩을 제거하였는데 이날을 준비일로 본다. 여기서 가리키는 '무교절의 첫날'이란 '유월절', 곧 '양 잡는 날'(출 12:6)이 아니라 하루전 날인, 니산월 13일인 준비일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그 무교절의 첫날(니산월 13일) 밤은 그 다음날 오후 3시경 유월절 양잡는 날(니산월 13일)과 유대인의 날짜상으로는 한 날이다. 그래서 마26:17 막 14:12 눅 22:7 에서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한 날을 무교절의 첫날이요, 유월절 양잡는 날이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