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49 _ 性靜情逸 心動神疲
性靜情逸 心動神疲
성정정일 심동신피
<性 성품 성 / 靜 고요할 정 / 情 뜻(감정) 정 / 逸 편안할 일
心 마음 심 / 動 움직일 동 / 神 귀신 신 / 疲 피곤할 피>
성품(性)이 고요하면(靜) 감정(情)이 편안해지고(逸)
마음(心)이 흔들리면(動) 정신(神)이 피곤해진다(疲).
▶ 한자공부
性 : 마음 심心과 날 생生(초목이 올라오는 모습)이 결합. 타고난 '심성.성품'.
靜 : 푸를 청靑(우물 주위로 푸른 초목이 자라는 모습. 고요하다)과 다툴 쟁爭(소뿔을 쥐고 다투는 모습). 시끄러운 싸움이 끝난 후 소강상태 '고요하다'.
情 : 마음 심心과 푸를 청靑. '순수한 마음.사실.진상'.
逸 : 쉬엄쉬엄갈 착辶과 토끼 토兎. 토끼가 달아나 숨어버려 '숨다.없어지다.놓쳤다.'그래서 편안하다.
心 : 사람이나 동물의 심장을 표현. 감정은 심장이 작동하는 것이라 여겨 '마음'. 심장은 신체의 중앙에 있으므로 ‘중심’.
動 : 무거울 중重(보따리를 매고 있는 모습)과 힘 력力. 보따리를 옮기기 위해 힘을 쓴다는 '움직이다'.
神 : 보일 시示와 거듭 신申(번개가 내리치는 모습). 번개가 신과 관련된 것이라 생각해서 '귀신'.
疲 : 병들 녁疒과 가죽 피皮(동물의 가죽을 벗겨내는 모습). 병들어 피부가 거칠어진다는 데서 '피곤하다'.
▶ 해설
마음(心)은 본마음인 성(性)과 몸을 통해 일어나는 감정인 정(情)을 아우른다. 즉 고요할때 본래 마음은 본성 그대로인데, 이것이 사물에 응하여 동요하면 정이 된다. 성은 마음의 본체(體)이고, 정은 마음의 작용(用)이다.
'중용'은 "天命之謂性 率性之謂道 修道之謂敎 (천명지위성 솔설지위도 수도지위교 ; 하늘이 명한 것이 성이고, 그것을 따르는 것이 도이며, 도를 닦는 것을 교라고 한다."로 시작한다.
고요하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려면 본마음을 지켜야 한다. 반대로 마음이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산만하게 흐트러지면 정신이 피곤해 진다. 유학자들은 마음이 흐트러지면 정신이 달아나서 나쁜 기운이 들어오게 되어 만병의 근원이 된다고 보았다. 마음을 닦아 사람의 선한 본성을 회복하면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