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3-3-9) 세계의 사귐에 대한 경
1.이와 같이 세존께서 설하셨고 거룩한 님께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세존] "수행승들이여,세계에 따라
뭇삶들은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어울린다.저열한 경향의 뭇삶들은 저열한 경향의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어울린다.탁월한 경향의 뭇삶들은 탁월한 경향의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어울린다.
수행승들이여,과거세에도 세계의 뭇삶들은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교제했다. 저열한 경향의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교제했다. 탁월한 경향의 뭇삶들은 탁월한 경향의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교제했다.
수행승들이여,미래세에도 세계의 뭇삶들은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교제할 것이다. 저열한 경향의 뭇삶들은 저열한 경향의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교제할 것이다. 탁월한 경향의 뭇삶들은 탁월한 경향의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교제할 것이다.
수행승들이여,지금 현세에도 세계의 뭇삶들은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어울린다.저열한 경향의 뭇삶들은 저열한 경향의 뭇삶들과 함께 사귀고 어울린다. 탁월한 경향의 뭇삶들은 탁월한 경향의 뭇삶들과 과 함께 사귀고 어울린다."
2.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를 설하셨고 그와 관련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교제를 통해 덤블이 생겨나고 교제를 여의면 덤블이 잘린다.
작은 통나무에 올라탄 사람이
큰 바다에서 가라앉는 것처럼,
이처럼 올바로 사는 자라도
나태한 자를 가까이하면 가라앉는다.
그러므로 정진하지 않는
게으른 자를 멀리 해야 한다."
멀리 떠나 스스로 노력하고
선정에 드는 고귀한 님,
항상 열심히 정진하는
현명한 님과 함께 지내야 하리."
세존께서는 이와 같은 의취도 역시 설하셨다고 나는 들었다.
...
세계의 사귐에 대한 경
(불자님은 누구와 함께 걷고 있습니까)
사람들은 말합니다.
"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절반만 맞습니다.
불자님이 친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불자님의 마음이 친구를 선택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경에서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저열한 경향을 가진 사람은 저열한 사람에게 끌리고, 탁월한 경향을 가진 사람은 탁월한 사람을 찾아갑니다.
이것은 우연도 아니고 운도 아닙니다.
마음은 언제나 자신과 비슷한 곳을 편안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험담을 좋아하는 사람은 험담하는 모임이 즐겁고,
돈만 이야기하는 사람은 돈 이야기 속에서 안심합니다.
술을 즐기는 사람은 술자리를 찾아가고,
수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법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찾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따라가고, 결국 그 사랑하는 것을 닮아 갑니다.
그래서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의 미래가 보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지금 함께 걷는 사람들이 당신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게으른 사람들과 있으면서 부지런해지기를 바라고,
탐욕스러운 사람들 속에서 욕심이 줄어들기를 바라며,
분노하는 사람들 틈에서 평화를 기대하는 것은,
흐르는 강물에 거슬러 서 있으면서 젖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끊임없이 물들게 됩니다.
매일 듣는 말이 내 생각이 되고,
매일 보는 행동이 내 습관이 되며,
매일 함께하는 사람이 결국 내 삶의 방향이 됩니다.
오늘날의 벗은 사람만이 아닙니다.
아침마다 여는 유튜브,
잠들기 전까지 보는 SNS,
매일 읽는 기사,
매일 반복해서 듣는 이야기.
그것들도 모두 내 마음을 빚는 벗입니다.
불자님은 무엇을 보고 있으며,
누구의 말을 매일 듣고 있습니까?
그 질문은 곧,
스스로가 어떤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가? 라는
질문과 같습니다.
그래서 수행은 혼자 앉아 눈을 감는 것만이 아닙니다.
누구를 가까이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 또한 수행입니다.
선한 벗은 내 대신 수행해 줄 수는 없으나,
그러나 내가 흔들릴 때 중심을 잡아 주고,
길을 잃었을 때 다시 법을 향해 돌아오게 합니다.
길상의 첫번째가 선우(善友)를 강조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님의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사람을 바꾸십시오.
정확히 말하면,
님 곁에 두는 인연을 바꾸십시오.
왜냐하면 사람은 혼자 변하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걷는 사람들을 닮아 변해 가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지금 내 곁의 사람들은 나를 더 맑게 만들고 있는가, 아니면 더 흐리게 만들고 있는가.
그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는 순간,
이미 수행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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