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일(2023. 4. 14. 금) 퍼스(Perth), 얀쳅 국립공원(Yanchep National Park)
오늘은 퍼스 타운 홀, Swan Bells, 서호주 박물관, 머레이 스트리트 몰을 관광하고, 얀쳅 국립공원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오전 9시 시빅 호텔을 출발하였다. 어제 오후에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많이 왔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햇살이 밝게 비친다.
퍼스 타운 홀(Perth Town Hall)에 도착하였다.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맑은 날씨가 갑자기 변해 비가 쏟아지곤 하여 당황스럽다.
퍼스 타운 홀은 1880년 경 개척시대의 죄수 노동자들에 의해 영국 제임스 왕조시대의 양식을 본 떠 지었다고 한다. 거리 코너에 위치하고 있는데 주변에 큰 건물이 많이 지어져 있어 조그마해 보인다. 오늘은 외부행사가 있어 건물내부 관람이 안 된다고 한다.
오전 10시 반경 스완 벨(Swan Bells) 타워를 관람하러 갔다. 미리 예약을 하였기 때문에 예약시간에 맞추어 도착하였다.
스완 벨 타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악기라 불리는데 마치 종을 엎어놓은 것 같은 모양이다. 1588년 영국을 공격하다가 함락당한 스페인 함대의 파멸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으로 울렸고, 1771년 제임스 쿡 선장의 귀환을 기념하여 두 번째로 울렸으며, 대영제국 왕조의 대관식마다 울리는 성스럽고 귀한 종이라고 한다.
스완 강변에 세워진 뾰족한 첨탑으로 된 건물이 매우 인상적이다. 입구에 많은 희망의 열쇄가 매달려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희망을 기원하였는가 보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종을 울리는 시범도 해 보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전망대에서 퍼스 시티와 스완강의 모습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인다.
오후에는 서호주 박물관(Western Australian Museum)을 관람하였다. 호주의 역사와 변천과정, 동 식물과 관한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어린이 관람객이 무척 많다. 화면을 터치하면 자세한 자료와 동물의 움직임이 나타나도록 작동되게 만들어진 곳이 많이 있어 어린이들이 전시품을 흥미 있게 관람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 보도를 따라 머레이 스트리트 몰(Murray St. Mall)까지 걸었다. 사람들이 많아 퍼스가 큰 도시인 것이 느껴진다.
머레이 스트리트 몰은 퍼스 시내 관광의 시작점으로 광장과 같다. 머레이 스트리트 한가운데 자리한 “포레스트 플레이스(Forrest Place)”에는 넓게 만들어진 보도 양쪽으로 고급스러운 많은 상가가 이어진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거리의 음악가도 보인다, 관광안내소 옆에 있는 우체국 건물은 그리스의 신전과 같은 웅장한 모습이다.
머레이 스트리트 몰을 관광하고 미첼 프리웨이(Mitchell Fwy)를 따라 얀쳅 국립공원(Yanchep National Park)에 도착하였다. 퍼스중심에서 약 1시간 쯤 떨어져 있는 국립공원으로 드넓은 공간에 다양한 코스의 산책로와 캥거루가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곳이다.
오늘은 이 공원 안에 있는 Yanchep Inn에 숙박을 예약하였기 때문에 숙소에 짐을 옮기고 산책을 하였다. 캥거루 무리들이 여기저기서 풀을 뜯고 있다. 사람이 다가가도 상관하지 않고 풀만 뜯는다.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Cabaret Cave도 둘러보았다. 조그마한 동굴이다. 여기 저기 몇 아름씩 되는 거목들이 들어차 있어 이 공원의 힘찬 정기를 온 몸에 받아들이는 듯 상쾌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