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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에 여행
1.개요
2.지리
튀르키에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두보에 있다. 북서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그리스, 불가리아,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란, 시리아 등과 국경으로 맞대고 있다. 산과 계단처럼 깎인 언덕과 굽이치는 강물, 풍부한 농산물이 있는 계곡, 암벽 등이 있으며, 서쪽으로 8,400km에 달하는 해안선이 형성되었다.
아나톨리아(Anatolia) 동쪽에는 고원지대가 펼쳐진다. 아나톨리아 고원은 터미의 발상지로 농업과 목축이 발달했다. 에게해 지역과 지중해 연안의 날씨는 겨울철에는 따뜻하고 비가 약간 내리며 여름은 매우 덥고 건조하다. 이스탄불은 여름 평균기온이 섭씨 28도에서 30도 가량이지만 겨울은 쌀쌀하다.
3.역사
튀르키에는 기원전 7,500년경부터 국가가 형성되었다. 최초의 문명은 태양의 여신과 폭풍의 신을 숭배하는 히타히트족이었다. 히타히트족은 청동기시대부터 기원전 약 1,000여 년까지 튀키에와 시리아 일대를 지배했다. 그러다가 기원전 1,000여 년 경 그리스인들이 트로이를 침공하면서 무너졌다.
기원전 5세기에는 리디아가 아나톨리아 고원을 지배하다가 페르시아의 키로스 2세의에 의해 정복되었으며, 기원전 330년경에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지배를 받았고 이후에는 로마에 의해 정복되었다. 알렉산드로스와 로마에 의해 정복되면서 헬레니즘 문화와 기독교가 전파되어 유럽 세계로 편입되었다. 기원후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로마제국의 수도를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로 옮기면서 튀르키에는 로마제국의 중심이 되었다. 395년 동서로마가 분리되면서부터는 콘스탄티노플이 동로마제국(비잔틴제국)의 수도로 비잔티움이라고 불렀고 튀르키에는 비잔틴제국의 영역이 되었다.
기원후 5세기경에는 튀르키에 동쪽지역에서 흉노의 일파인 돌궐족이 이동했다. 이들은 셀주크의 인도에 따라 아나톨리아 반도 동쪽과 흑해 연안에 정착했는데 이들이 튀르키에의 조상이다. 7세기에는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이슬람제국(650~1037)이 건국되었다. 이슬람제국이 아나톨리아 반도를 점령하면서 비잔티움 일대는 여전히 기독교(그리스 정교회)였지만 튀르키에의 대부분은 이슬람화가 시작되었다.
1037년에는 튀르크족에 의해 셀주크 튀르크가 건국되었다. 셀주크 튀르크는 1055년 바그다드를 점령하고 이슬람 세계를 통일하여 대제국을 건설했다. 1071년에는 비잔티움을 공격해서 황제를 포로로 잡았으며 아나톨리아 반도 전체를 점령했다. 또 십자군 전쟁을 잘 방어했지만 12세기에는 크게 쇠퇴했고 13세기 몽골의 침략으로 멸망했다.
13세기 말에는 오스만튀르크가 성장하여 아나톨리아 반도와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통일하여 오스만제국을 건설했다. 오스만제국은 비잔티움을 공격하며 비잔틴제국을 멸망시켰으며, 동유럽으로 진출하여 발칸반도를 거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까지 공격했다. 오스만제국은 16세기 중반부터 쇠퇴하였고 19세기 초에는 발칸반도의 그리스,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가 독립하면서 국력이 약해졌다. 1908년엔 청년 튀르크당의 주도로 근대화가 시작되었다.
오스만제국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동맹국 측에 가담했다가 위기를 맞았다. 연합국은 오스만의 군대를 해산했으며 주요 기간산업을 몰수했다. 또 영토를 분할하여 제국을 해체하고 오스만제국을 아나톨리아 반도 북부 흑해와 인접한 일부 지역으로 축소하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리스는 더 많은 영토확장을 노리고 전쟁을 일으켰다. 위기 속에서 케말 파샤가 등장하여 갈리폴리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튀르키에 독립전쟁을 일으켜 프랑스와 아르메니아를 몰아냈다. 또 오스만제국을 멸망시키고 1924년 공화정을 수립했으며, 연합국과의 협상을 통해 튀르키에 분할을 최소화했다. 2차 세계대전에서는 막판에 연합국에 가담하면서 승전국의 지위를 누렸지만, 1960년 군사쿠데타로 오랫동안 군사정권의 지배를 받았다. 1990년대 민주정으로 돌아왔지만 아직도 정치가 불안하고 인구 12%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의 독립운동이 계속되고 있다.
3. 주요 볼거리
①이스탄불
술탄 아흐메드 광장, 돌마바흐체 궁전, 하기아 소피아, 참르자 언덕, 보스포루스 해협, 탁심 광장,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아야소피아, 테오도시우스 성벽 걷기, 그랜드 바자르 시장(500년 역사의 시장), 스파이스 바자르 시장, 사하플라 차르쉬 헌책방 거리, 아라스타 바자르 수공예품 시장, 베식타스 수산시장, 이집시안 바자르 식료품 시장, 하맘 스파 체험, 칼라파 지역의 펍이 유명하다.
②페르가몬(Pergamon)
에게해에 인접한 도시다. 기원전 3세기 아탈로스(Attalos) 왕조의 수도로 건립되었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가 교차하는 고대 세계의 심장부에 위치하여 문화·학문·정치의 중심지로 성장하였다. 경사가 매우 가파른 극장과 길게 이어지는 스토아(stoa), 3면이 테라스인 체육관(Gymnasium), 페르가몬 대제단(Great Altar of Pergamon), 분묘, 유압 수도관, 성곽, 칼레 언덕과 나란히 놓인 키벨레 성역(Kybele Sanctuary) 등 뛰어난 유적들이 밀집되었다. 페르가몬은 아탈로스 왕조의 수도로서 헬레니즘 시대 모든 도시들의 중심 역할을 했다. 정치 예술적으로도 크게 발달하였다. 도시 중앙에는 방대한 규모의 도서관을 세웠으며 유명한 조각 학교도 설립되었다.
기원전 133년 로마에게 정복된 뒤에는 메트로폴리스가 되었고 아시아 속주들의 수도 역할을 했다. 로마인들은 헬레니즘 시대에 지어진 기존의 건축물을 유지한 채 로마적인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결과아스클레피온 성역, 로마식 원형극장, 거대한 수도교(水道橋), 트라야누스 신전과 세라피움, 세라피스 신전과 같은 중요한 건축물들이 건축되었다. 오스만제국이 지배하면서부터는 이슬람 모스크가 건축되었고, 공중목욕탕, 다리, 한(khans, 여인숙), 베지스탄(bedesten), 아라스타(arasta), 물 관리 체계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문화유산을 남겨졌다.
③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
히에라폴리스와 파묵칼레(Hierapolis-Pamukkale)는 자연 현상을 통해 멋진 경관이 형성된 유적이다. 샘들에서 광물화된 온천수가 넘쳐흘러 형성된 못과 계단 형태 지형에 그리스-로마식 온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히에라폴리스는 기원전 129년에 로마인들에게 점령당한 뒤 크게 번영했다. 이곳은 아나톨리아인, 마케도니아인, 로마인, 유대인들이 섞여 살았던 국제도시였다. 온천수는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 믿어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되었다. 단층 위에는 아폴로 신전이 세워졌으며, 세베루스 시대에 만들어진 극장에는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에게 바치는 의식과 희생 제물이 묘사되었다. 전해오기로는 히에라폴리스를 기독교로 개종시킨 인물이 빌립보인데 서기 87년경 이곳에서 십자가형을 당했다고 한다.
④가파도키아
면적이 250㎢나 되는 카파도키아는 지상과 지하의 기암괴석과 그 속에 인간이 삶의 터전으로 마련한 도시와 마을, 교회가 하나의 조화로운 복합구조를 이루고 있다. 카파도키아는 수백만 년 전 에르시예스 산(3,916m)에서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풍화작용에 따라 깎이고 패여서 기묘한 형상을 보여 주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동서양을 잇는 중요한 교역로의 중심에 위치하여 전쟁이 빈번하고 국가의 흥망이 빈번했다. 로마제국 초기에는 박해를 받던 기독교인들의 피난처 역할도 하여 수많은 암굴교회와 수도원, 지하도시가 만들어졌다. 현재 괴뢰메 지역에는 15개의 암굴교회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30여 개의 암굴교회가 야외박물관으로 공개된다. 지하도시는무려 150여 개에 이르는데 데린쿠유가 대표적이다. 그밖에도 우치사르, 파샤바 버섯바위, 우흐랄라 계곡 등이 유명하다.
⑤안탈리아
지중해에 접한 휴양도시다. 기원전 2세기 ‘땅 위에 천국을 건설하라’는 명령에 따라 건설된 도시라고 한다. 날씨가 좋고 물이 맑아 휴양도시이면서 기독교와 이슬람교와 관련된 고대 유적도 풍부하다. 안탈리아 여행은 항구와 함께 구도심(올드타운) 골목길 투어가 좋다. 안탈리아 고고학 박물관도 답사 1번지다. 마리나 항구, 하드리아누스의 문, 페르게 고대유적, 쿠루순루 폭포 등이 주요 볼거리이며 터키식 사우나도 해볼만 하다.
⑥부르사
부르사는 이스탄불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오스만제국 최초의 수도다. 부르사는 오스만의 제2대 술탄 오르한이 건설했다. 부르사 외곽의 이즈니크도 유서 깊은 도시다. 이즈니크는 기원후 316년에 건설되었으며 로마시대 이름은 니케아다. 325년에는 313년 기독교 공인 후 처음으로 열린 니케아공의회가 개최되었다. 니케아공의회에서는 아타나시우스의 예수의 신성과 삼위일체설 등이 채택되었다. 이즈니크(니케아)에는 유명한 아야 소피아성당과 일명 블루모스크라고 부르는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가 있다. 세계 제일의 타일 생산지 답게 골목길이 아름답다. 인근의 주말르크는 700년 역사의 오래된 마을, 오래된 골목으로 유명하다. 부르사는 전통시장 코자한이 유명하다. 비단길이 지나는 교역의 도시답게 비단, 커피를 비롯한 각종 물산이 거래된다. 노천카페가 유명하다.
4. 주요 먹거리
①아침식사
일반적으로 신선한 흰색 또는 통밀빵, 꿀, 클로티드 크림, 잼, 양 우유 치즈, 염소 치즈, 토마토, 계란, 오이, 블랙 올리브 및 정통 튀르키예식 차로 등을 먹는다.
②수프(Soup)
수프는 하루 중 언제든지 먹을 수 있으며 조리법에 따라 뜨겁게 또는 차갑게 제공된다. 타하나(Tarhana), 요구르트, 녹색 렌즈콩, 붉은 렌즈콩, 토마토 스프 등은 튀르키예 요리에서 가장 유명한 수프다.
③메제(Meze)
튀르키예식 애피타이저이다. 메제(meze)에는 콩 요리와 샐러드를 비롯해서 빵과 음료가 제공되는 것 등 약 20가지가 있다.
④케밥(Kebab)
튀르키예 요리 중 가장 세계적인 음식은 케밥이다. 케밥은 꼬치에 고기를 둘러 숯불에 굽는 요리를 비롯해서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잘 알려진 케밥은 다음과 같다.
되네르 케밥 : 양고기 또는 쇠고기를 불에 구워 가늘게 썬 것
이쉬켄데르 케밥 : 되네르 케밥에 요구르트와 토마토소스를 첨가한 것
쉬쉬(시시키) 케밥 : 양고기 또는 쇠고기 등을 꼬챙이에 끼워 불에 구운 것
⑤만티(Manti)
40조각이 한 스푼에 들어가는 요리다. 신선한 요구르트, 녹인 버터, 다진 허브 및 칠리 페퍼 플레이크와 함께 제공된다.
⑥쿠루 파술리에(Kuru Fasulye)
튀르키에 전통의 흰콩 스튜이다.
⑦바클라바(Baklava) :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저트다. 여러 겹의 얇은 페이스트리로 만들어지며 견과류로 채워져 있다.
⑧와인 : 오스만제국 시기부터 생산되었다. 돌루자, 카박클르데레가 유명하다.
⑨터키식 커피 :1555년 시리아 대상이 이스탄불에 커피를 들여왔다. 초기 커피는 ‘장기 두는 사람과 사색가들의 우유’라고 알려졌다. 17세기 중엽까지는 술탄에게 바치는 중요한 의례 가운데 커피가 있었다. 터키식 커피는 제스웨(cezve)라고 불리는 특수한 커피 주전자에서 끓인다. 손님은 커피를 마신 후에 커피잔을 받침 위에 엎어놓는다.
⑩식사예절
ⓛ 음식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지 말아야 한다.
② 음식을 식히기 위해 입으로 불지 않는다.
③ 숟가락이나 포크를 빵 위에 놓지 않는다.
④ 상대방 앞에 있는 빵의 조각을 먹지 않는다.
⑤ 식사 중에 사망자나 환자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
⑥ 음식을 그릇에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비운다.
⑦ 감사인사는 “엘리니제 사을륵”(Elinize Saglik, 당신의 손에 축복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