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고 긴 여름 노래 끝나고
이제 세상은 거대한 지휘봉,
사랑의 비밀구좌인 당신 앞에서
옷을 벗기 시작하였습니다.
은박지에 새겨진 악보
한 음계씩 창을 닦으며 오를 때
어디선가 쿵 울리는 당신의 기침
모든 그을음은 투명으로 빛나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의 곁으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의 창고로
나뉘고 있었습니다.
비로소 끝이 보이는 시간
어차피 날지 못하는 까닭은
그들의 자유를 알로 밀어내고
옷을 벗은 우리는
제 몸의 가장 단단한 곳에
피리구멍을 내고
가을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지은 죄 벗으려고
칼날 되어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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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노래
허소라
지금은 오후 4시
표지작업과 목차작업을 하고, 방금 필름 넘기고 나니 허탈감이 밀려옵니다.
사실, 이번 마감은 넥센타이어 전 부산상의회장 강병중씨 인터뷰로 인해
일주일이나 밀렸습니다.
그래서, 무척 늦었지만......
이제부터 7시까지 뭐 하지요? ^^;;
에흠,
요즘 기분이 참 좋습니다.
울 까페 님들과의 친분도 차곡차곡 쌓이고
친한 친구가 서울에서 내려와주어 너무너무 반가웁고
덕분에 요 며칠 보행기 들고,
소주 마시러 댕기거 가요방 가거 호프집 가거
ㅋㅋㅋ 쪼매 힘들었지만
어찌나 귀여운지
어제는 갸가 소주집에서 우리가 음주에 xx 있는 틈을 타
내 아끼는 가방을 데꼬
온 가게 바닥을 끌고 댕깄으면서도
아기들은 어찌나 천진난만한지...
지금 심수봉의 '미워요'를 듣고 있자니
해운대 미나미, 남포동 학마을, 연산동 오오뎅뎅,
좌천동 동굴집, 서면 고무신의 추억, 당감동 이름모를 이자까야 (이름이 넘 에럽어ㅠㅠ)
동의대 밑 연탄갈비, 연산동 psb방송국 뒤 간판 없는 오돌뼈집,
남포동 엔젤호텔 주변 고갈비 골목, 남포동 홍어회가 좋은 산마루,
마산 창동의 Bar 거리, 마산 6.25 떡볶이 거리,
마산 봉암육교 밑 777 오락실, 사상 역앞 부전돼지국밥집,
장승포 역 근처의 냄비해물탕집, 서울 왕십리의 뒷고기집,
예전 현재는 사그라지고 그 명성이 ㅠㅠ한 서면 복개로 청하집 시리즈들...
^-^
생각나는 대로만 적어도 ㅎㅎ
오늘 어떤 신입회원님의 말씀대로
맛나는 집,,,
쬐매 멀더라도
쬐매 비싸더라도 ㅠㅠ
쬐매 찾기 에럽어도
쬐매 비위생적이더라도(여성횐님들 참고 ^^)
쬐매 불친절하더라도(우띠 증말 참을 수 없지만 맛을 위해서라면)
쬐매,
쬐매,
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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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다 하더라도
찾으러 댕깁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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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