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여행의 시작과 끝은 롯데백화점 옆 리무진 승차장이다. 여기서 출발해 영종도 인천 국제공항으로 가면된다. 길 건너편에는 화창한 하늘아래 한창 건축중인 롯데월드 타워가 보인다.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중국 광시장족 자치구의 성도인 난닝의 우수 국제공항에 내렸다. 우리 일행은 시내 동쪽에 있는 메리어트 호텔에 첫날밤의 여장을 풀었다
호텔 뒷편에 있는 아파트들
다음날 아침 식사를 마친후 계림을 가기위해 난닝 고속철 동참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새로 지은 역인데 규모가 어마무시..
계림의 수려한 풍경들도 멋지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오랫동안 함께한 우리 친구들의 모습을 클로즈업 스냅 컷으로 많이 잡아보려 한다. 그게 나중에 더 기억에 남는 멋진 사진이 될 것이다.
이 철도역이 괜히 넓은게 아니었다. 이용하는 승객들도 그 숫자가 어마무시하다. 역시 중국은 중국이다
고속열차는 평균 시속 190~205km 정도의 속도로 달렸으며 약 364km를 2시간 정도 달려 드디어 목적지인 계림역에 도착했다.
점심식사를 위해 계림시 동편에 있는 한국음식점 '초가집'에 들려 쌀밥에 된장국과 삼겹살 쌈으로 푸짐하게 배를 채웠다.
점심 식사후 방문한 곳은 요산. 요산을 오르려면 삭도(리프트)를 이용해야 한다
요산 정상에 올라왔다. 요산은 계림시 동편에 있는 제일 높은 산으로 요 임금을 섬기는 사당이 세워져 있어 요산이라 한다. 다른 산들이 깔대기 모양의 석회암 돌산인데 비해 유일하게 흙으로 덮여있어 나무들이 무성한 점이 오히려 특이했다. 산 아래를 바라 보노라니 계림 특유의 산세와 농촌 풍경이 서로 어울려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에 마치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에 온 듯한 느낌이다.
첫번째 단체사진 한장!
친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차례로 한번 담아 본다.
요산 관람을 마치고 편백나무 침구류 쇼핑점에 잠깐 들렸다가 시내 한국음식점 '경상도'에 들려 저녁식사 마쳤다.
저녁 식사 후 야간에는 대형 계림풍경 가무쇼 '산수간' 관람과 양강사호 유람선 투어가 있다
대형 가무쇼 '산수간'
산수간 쇼는 광서장족 자치구에서 살고있는 장족.요족.묘족 등 소수민족에게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춤과 노래 및 각종 기예를 담아 풀어내는 화려한 가무쇼로, 중국 관광지는 어디를 가나 한번씩은 그 지방 고유의 가무쇼를 볼 수가 있다
가무쇼가 끝난 후 양강사호를 유람선을 타고 관람했다.
양강사호는 계림을 관통하는 2개의 강(이강. 도화강)과 4개의 호수(삼호. 용호. 계호. 목룡호)의 물길을 연결하여 만들어진 수상 테마파크로 야간의 화려한 조명속에 유람선을 타고 감상을 하면 제격이다. 금문교, 세체니 다리 등 외국의 유명 다리들도 작지만 흡사하게 만들어 놓았으며, 유람선 주위의 작은 배에서는 어부와 가마우찌가 실제 고기를 잡는 모습도 보여준다
가무쇼 '산수간'과 양강사호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계림 시내 서편 외곽에 있는 금수만 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아침에 호텔에서 일어나 식사를 일찍 마쳤다.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계림여행이 시작된다. 첫 방문지는 상공산이다. 상공산은 계림과 양삭의 중간 부분에 있는 산으로 바로 밑으로는 이강이 흐르고 있어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고 있다
상공산 정상에 올라서면 그 아래로 아름다운 이강과 강줄기를 감싸며 솟아오른 기이한 수많은 봉우리들이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할 정도로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 그동안 중국의 산수화에서만 보아왔던 바로 그 모습이다
직접 배를 타고 이강을 유람하며 즐기는 관광객들로 강은 온통 배들로 꽉 차 있다
여기서 한장 안 박을 수 없징 ~~~~
두번째 단체샷!
친구들, 보기가 너무 좋아요 ^^
부부동반이 아닌 친구끼리 아쉬움을 달래보면서......^^
상공산 관람을 마치고 조금 이동해 도착한 곳은 세외도원이다. 많은 사람들이 입장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세외도원이란 '세상밖의 무릉도원'이란 뜻으로 중국의 소수민족이 지금도 살고있는 강 언저리를 아름다운 수상 테마공원으로 꾸며 놓아 관광객들이 배를타고 유람을 하며 즐길수 있게 해 놓았다.
유람선이 출발하기 전에 세번째 단체 샷!
가는 물길마다 소수민족의 남녀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그들의 이야기를 퍼포먼스로 보여주고 있다
와! 도원경이 따로 없다!!... 싶었는데 인공으로 만든 조화였다 ㅠ
이 소수민족은 물소와 관련이 깊은 듯......
세외도원 관람을 마치고 양삭으로 가면서는 비가 간간히 뿌렸다. 시내에 있는 중국 음식점 신서가 국제대주점에 들려 푸짐하게 한끼를 해결했는데, 회전 테이블에 쌀밥에 토란탕과 8가지 중국요리가 다양하게 올라왔다. 이 여행을 준비한 광영 친구가 호텔과 식당의 레벨 선택에 신경을 많이 썼을 듯...
양삭 하면 역시 이강 유람이다. 비가 간간히 뿌리지만 유람을 못할 정도는 아니어서 선착장에 도착하니 많은 유람선들이 대기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출발!
소형 뗏목 동력선이 이강 하류쪽으로 물살을 가르며 헤쳐 나간다. 우리가 탄배는 소형이어서 한배에 앞.뒤로 4명만 탈수가 있다
이강 유람도 좋았지만, 그동안 사진에서 보았던 우룡하 뗏목 유람이 훨씬 멋진 모습이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약간 남기는 한다.
그리고 중국 20위안 지폐에 등장하는 풍경을 볼수 있을까 기대를 했지만 그곳은 하류 방향이 아닌 상공산 근처의 상류에 있다.
이강 유람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는데 창밖으로 산 중턱에 큰 구멍이 뚫린 기이한 산을 지나가고 있다. 나중에 알아보니 산 이름이 월량산이라고 한다
월량산을 지나 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모두 내렸는데, 가이드 설명을 잘 못들어 화장실을 다녀오라는 것으로 알아듣고 시간을 그냥 허비했는데 알고보니 저쪽 앞에 우람한 한그루 나무인 대용수가 있던 곳이었나 보다. 사진을 하나 구해 대신 올려본다
다음에 버스가 도착한 곳은 양삭 북쪽에 있는 옛 거리 서가 재래시장 이었다. 양삭 자체는 별로 볼 곳이 없고 이강 유람을 위해 관광객들이 북적이는데 여가시간을 보내기 좋도록 다양한 전통 공예품과 맛거리를 즐길수 있는 재래시장을 예쁘게 꾸며 놓았다
야간에 하는 인상유삼저를 구경하기 전에 먼저 저녁식사를 계복대주점(桂福大酒店)에서 마쳤다
드디어 인상유삼저가 이강 물위에서 펼쳐졌다
인상유삼저는 이강과 우룡하가 만나는 지점의 강산을 배경으로 환상의 자연무대에서 펼쳐지는 대형 수상 오페라로서 베이징 올림픽 개.폐막식을 연출했던 거장 장예모 감독이 5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내용은 민간에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던 '유씨집안의 세째딸' 설화를 바탕으로 꾀꼬리가 환생한 셋째딸이 악독한 지주와 맞서 싸우며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그렸다 한다. 배우가 아니고 현지 소수민족인 장족.묘족 등 600여명이 출연해 1시간 30분 동안 화려한 조명속에 전개되는 이 공연은 관객들을 꿈과 환상의 세계로 몰입하게 하며 압도해 나간다.
인상유삼저 관람을 끝으로 계림에 있는 호텔로 돌아와서 푹 쉬며 관광 2일차를 마감한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아직도 비가 오락 가락한다. 이 날씨가 오늘 관광에 어떤 영향을 줄지 조금 걱정이 된다
오늘 첫번째로 관광할 곳은 관암동굴인데 모노레일 관광열차를 타고 동굴까지 간다
관암동굴은 계림 남쪽 이강 강변에 있는 석회암 동굴로 전체 길이는 12km이나 3km만 개발이 되어 관광할 수가 있다. 억겁의 세월 속에 형성된 각종 종류석과 지주들이 형형색색의 조명속에 신비한 자태를 보여주며 동굴이 복잡하여 심한 경사를 오르거나 그 안에 강이 흐르고 있어 유람선을 타고 관람을 해야한다
아이고! 이 곳에서 배를 타다가 실수로 안경을 물에 빠트려 잃어버렸다. 물이 워낙 깊어 건질 수가 없다 ㅠㅠ
관암동굴 관람을 마치고 바로 옆 선착장에서 이강 유람을 이번에는 큰 2층 배를 타고 다시 한번 더 한다
조금만 더 갔더라면 중국돈 20위안에 나오는 풍경을 잡을 수 있었으나 이번에도 거기까지는 안 가는 구나 ㅠㅠ
이번 여행이 이제 끝나가니 모두들 기념 사진 한장씩 돌아가며 찍고...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네번째 단체 샷!!~ 우리 친구들 항상 고맙습니다
.
.
.
계림의 풍경을 신비로운 모습으로 그려낸 풍경 전문 사진가들의 솜씨. 기막힌 타임에 연출과 기교가 가히 일품이다.
사진을 100장을 수록하였더니 더 이상 등재가 안된다. 좋은 사진이 아직 많은데 더 못 실어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