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들의 자기주도 연구능력 키운다
과학영재 첨단연구 입문 프로그램(pre-URP) 운영
과학영재들이 함께 모여 첨단과학 연구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미래 예비 과학자로서의 연구소양을 기르는 ‘제2기 과학영재 첨단연구 입문 프로그램(pre-URP)’이 지난 1월 3일부터 14일까지 11박 12일 동안 과학기술특성화대학 4개교에서 성황리에 운영됐다.
과학영재 첨단연구 입문 프로그램(pre-URP)에 참가한 학생들이 KAIST 강의실에서 연구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ScienceTimes
과학영재 첨단연구 입문 프로그램(pre-URP, pre-Undergraduate Research Participation Program)은 과학영재학교 및 과학고등학교와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실질적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2016년 1월에 제1기 프로그램이 진행된 바 있다.
제2기 프로그램은 과학기술특성화대학 4개교(KAIST, UNIST, DGIST, GIST)의 36개 연구실에서 전국 과학(예술)영재학교(6개교) 및 과학고등학교(20개교)에서 선발된 학생 130명, 일본 과학중점학교인 나라여자대학부속중등교육학교의 학생 10명이 참여해 진행됐다.
운영책임자인 이영주 박사(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 “학생들이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이공계 연구실에서 교수와 대학원생의 밀착지도를 받으면서 예비과학도로서 이공계 첨단연구 현장에 입문하는 기회를 갖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과학영재 첨단연구 입문 프로그램(pre-URP)에 참가한 학생들이 DGIST 연구실에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 ScienceTimes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지도교수와 학생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승희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과제를 통해 연구과정을 이해하고 자기주도적으로 연구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DGIST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박경준 학생(서울과학고)은 “평소 물리학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생명과학 분야의 소양을 넓히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서 “교수님과의 면담을 통해 물리학의 배경지식을 갖추고 뇌인지과학이라는 융합학문 분야의 연구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로 설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일본 학생들과 함께 KAIST에서 과제를 수행한 조성우 학생(인천진산과학고)과 김보연 학생(제주과학고)은 “우리나라 학생들은 물론 외국의 또래 학생들과 협력해 공동연구를 진행한 것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그동안 대학 단계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고교 단계의 과학영재학교의 교육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학과정 선이수제(AP, Advanced Placement) 운영, 과학영재 창의연구(R&E, Research & Education) 및 과학영재 상상실현(I&D, Imagination & Development) 과제를 지원해 왔다.
이번에 진행된 제2기 과학영재 첨단연구 입문 프로그램은 2016년 진행된 제1기 프로그램보다 연구기간을 연장하고, 외국의 우수 학생을 초청해 국제 공동연구의 경험을 조기에 체험하도록 배려하는 등 지원을 확대해 운영됐다.
UNIST 연구실에서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 ScienceTimes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과학영재들이 전문연구자들과 함께 활발하게 소통하고 실질적인 경험을 쌓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면서 “여름방학에 개최 예정인 제3기 프로그램에서는 우수학생 초청 대상국을 확대해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