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겐은 노르웨이 제 2의 도시입니다.
7개의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항구 마을이지요.
해운무역업의 중심지로 유명합니다.(노르웨이는 세계에서 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나라)
베르겐에는 한국인이 20명 정도 살고 있답니다.
베르겐으로 오는 도중, 역시 많은 터널을 만났습니다.
베르겐 터널은 특징이 있습니다.
터널 속을 하얗게 페인트칠 한 것이에요.
운전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환하게 보이기 위해 그런 수고를 한 것이지요.
드디어 베르겐에 도착했습니다.
고풍스런 건물들이 눈에 띄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
이곳 항구들의 특징은 그다지 짠 내음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살기 참 편한 곳...
우리 나라의 경우, 항구에 살면 여러가지로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냄새도 그렇고, 부식도 그렇고...
건물의 색깔을 보세요.
촌스러울 것 같은 색깔들이 조합이 되어 환상적인 무늬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베르겐의 역사는 노르웨이 왕족 올라프 퀴래가 1070년 이곳에 소왕국을 세우면서 시작되었습니다.
11세기가 되면서 베르겐은 노르웨이의 수도가 되어 빠르게 성장했고,
13~15세기에는 유럽 최대의 정치, 경제 연합체인 한자동맹의 일원으로 눈부신 발전을 했습니다.
당시 이들의 수입원은 풍부한 해산자원과 바다표범 가죽 무역이었습니다.
지금도 브뤼겐 지역에 가면 그때 당시의 영화를 말해주는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베르겐의 어시장...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각종 해산물을 팔고 있었습니다.
브뤼겐과 더불어 베르겐의 상징이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비아, 모피 등의 특산품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유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유로를 받지 않아요. 물론 큰 관광상품점에서는 받지만요.
자그마한 상점, 편의점 등에서는 유로보다는 자기 나라 돈 크레나를 더 선호합니다.
바닷가재를 손질하는 모습.
무척 맛있어 보였어요.
하지만 모두 그림의 떡!
바닷가에는 요트를 비롯하여 각종 범선들도 늘어서 있었어요.
노르웨이 사람들은 요트 타는 것을 좋아해, 많은 사람들이 요트를 소유하고 있답니다.
한적하면서, 시끌거리면서 정겨운 항구의 모습...
뱃고동이나 갈매기들은 보이지 않았지요.
그 이유는 뭘까요? 왜 갈매기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일까요?
(나중에 보니 갈매기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보던 갈매보다 조금더 몸집이 큰)
룸 메이트, 언제나 예쁜 미소 짓는 샘!
여기 노르웨이에서는 자신의 나이보다 훨씬 어리게 보아 고민 아닌 고민에 빠졌지요.
호텔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할아버지가 '12살'이라고 했다네요.
12살은 너무했지만, 어쨌든 여행하면서 더욱더 예뻐지고 생기가 넘치는 샘!
여행 체질이 분명합니다.
풍경이 아름다워,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덩달아 엽서 속의 그림이 됩니다.
저런 요트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계 여행도 다니고....이루어질 수 없는 꿈...
에이, 옆에 서서 이 요트가 내것인 것처럼 폼이나 재어볼까....ㅋㅋ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요트의 주인인 것 같지는 않네요.
아름다운 베르겐...
한자동맹을 통해 북유럽 최고의 항구로 떠오른 베르겐의 중심지, 브뤼겐을 구경하려는 찰나....
정말 운 좋은 일이 일어났어요.
그것은 바로 이 마켓...
일년에 한두 번 열리는 본데 마켓(농부들의 장터)가 열리고 있는 것이었어요.
이 장터에 대해서는 잡지에서 자세히 읽은 적이 있어요.
지역 농부들이 자신이 지은 농산물을 갖고 나와 파는 것이지요.
구경하면서 보니, 물건들이 정말 좋았어요.
자신이 생산한 과일을 갖고 나온 농부
치즈와 각종 소시지, 잼 등이 있었어요.
사고 싶은 게 꽤 많았지만, 이번에도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지요.
이 마켓에서도 역시, 유로는 통용되지 않았어요.
참 아쉬웠지요.
특히, 농부들이 직접 가꾸어 만든 쨈 종류는 너무 달지도 않고 싱싱했는데...ㅠ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어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장터입니다.
각종 치즈를 파는 모습
노란 방석 같은 치즈가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베르겐 거리 상점에서 산 트롤입니다.
베르겐 이라는 글자가 써 있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시장 구경을 하고, 간 곳은 브뤼겐 지구...
한자동맹 때는 상인들의 거주지였으나, 지금은 레스토랑, 기념품점이 즐비한 상업 지구로 변했어요.
중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목조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풍경이 특이했지요.
아주 오래전 시대에는 이곳의 지형이 험준했기 때문에 활용 가능한 땅이 적었다고 합니다.
하여, 이렇게 다닥다닥 지을 수 밖에 없었던 거지요.
이 근처에 1702년에 지은 목조건물- 한자 박물관이 있다는데 시간 때문에 가보지는 못했어요.
무역과 어업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베르겐이 한자 동맹에 가입해 더욱 발전한 것을 기념하고 있는 박물관이랍니다.
노르웨이의 독특한 가로등....
도로의 가운데에 달려 있어 효율성을 최대한 살렸어요.
버스는 이제, 우리가 묵을 호텔이 있는 야일로...라는 고원지대로 달립니다.
가는 도중 구경한 스테인달스 폭포..
일정에는 없었지만 가이드와 운전기사의 도움으로 보게 되었는데 정말 장관이었어요.
이 폭포의 특징은 폭포의 안쪽에서도 폭포를 볼 수 있다는 거죠.
이렇게 말입니다.
7번 국도를 달려, 여기 7번 국도는 도로 자체가 문화유산이라고 합니다.
엄청 가팔라서 운전사들이 꺼리는 길인데 운 좋게도(?) 우리는 그 도로를 따라
하당가르 피요르드를 보면서 달렸습니다.
하당가르 피요르드는 노르웨이 4대 피요르드 중의 하나이지요.
가다 보면 바다 중간에 놓여져 있는 연어양식장이 있습니다.
연어 양식을 할 때, 노르웨이 사람들은 한 곳에서 3년 이상 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남은 먹이와 배설물로 인한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죠.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양식장....
먹이도 기계로 자동투사를 합니다.
먹을거리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게 정말정말 부러웠습니다.
하당가르 고원을 가로질러 가면서 만난 또 하나의 폭포...
고원지대입니다.
오늘 하루는 이동하느라 버스를 너무 많이 탔습니다.
하지만 보고 들을 것은 그 몇 십배, 몇 백 배의 시간을 들여도 얻지 못할 귀중한 것들입니다.
오늘 저녁 묵을 호텔 방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이곳은 스키 타는 곳으로 유명한 곳...겨울이면 사람들로 북적인답니다.
이 풍경을 보다, 피곤했던 몸과 마음이 사르르....
저녁에 나온 부페 음식도 다른 곳보다 3배 정도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호텔들도 다 좋았지만요.
이제.....오슬로로 떠날 일이 남았습니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첫댓글 맛나겠네!
매일매일 맛있었답니다.^^
잔돈 유로화를 드리려다 그쪽은 유로를 안 쓴다고 들어서 안 드렸는데...유로화로 환전해서 가셨나봐요.
유로를 받는 곳도 있고, 안 받는 곳도 있어요.^^ 유로로 내면 그쪽 돈으로 잔돈을 주는데도 있구요.
멋있다는 말밖에는~~~
오랜만에 보는 치즈도 생각이 나네요~
치즈 종류도 많지만, 저의 경우에는 대체로 입맛에 맞아서 좋았습니다.^^
노후에 한번 노르웨이 여행을 계획해 봐야겠습니다~
우와아.... 입이 벌어집니다. 사진만으로도. 실제로 본 선생님은 더하셨겠지요...
저도 스위스에서 유로화내고 받은 프랑들이 아직 한 움큼이나 되네요.. 아까버요..ㅎ
나이 들어서 가는 데가 북유럽이라네요.^^
노르웨이 여행 갔다가 그곳이 너무 좋아 그냥 눌러산 일본여인의 실화를 영화로 본 적이 있는데.....너무 아름답네요.
선생님 많이 담아오세요.
노르웨이가 가장 잘 살고, 가장 복 받은 나라예요. 부러운 점이 너무 많아요.
베르겐, 꼭 가보고 싶은 도시였는데 이렇게라도 보니 굿!
너무 짧게 머물러 아쉬운 도시예요.
환호성만~~~ㅎㅎㅎ
행복한 여행이시네요.
다음에 꼭 가봐야지...하는 마음이 후끈 달아오르네요. ㅎㅎ
좀더 나이 든 후...50대 쯤에 가 보세요.
폭포 밖에 있다가~ 다시 폭포 안으로 들어간 선생님을 보니~ 순간이동한 것 같네요^^ 썬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은~~ 더욱 섹쉬~한걸요~~ㅋㅋ
전 썬글라스를 잘 안 써요. 자연의 그 색깔을 그대로 느낄 수 없어서요. 그런데 며칠 잠을 못자서 눈이 뻑뻑해서 할 수 없이 썼다니까요.^^
자연이 주는 은헤를 제대로 받을 줄 아는 나라, 그래서 축복인가 봅니다
축복 받은 나라, 신의 은총을 담뿍 받은 나라입니다.^^